1/350 Ting Yuen 定遠
2015-07-04, HIT: 4779
유재용, 안재윤외 47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빨간토끼(김동영)
청나라의 19세기 전함 정원을 초기형 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중국이 운용한 전함 이지만 만든곳은 당시 신흥 산업국으로 떠오르던 독일 이라고 하네요
구조물 철거 전까진 풍력 항해도 가능했었을 정도로 범선의 흔적이 남아있고 거기다 덤으로 증기기관에(하이브리드!!) 포탑이 추가된 형태
포탑의 위치는 아마도 설계도 상에서는 360도 에 가까운 사각을 확보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였을 껍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인데..
일단 앞쪽 포탑이 줄 사다리에 걸려 앞으로 쏘지 못합니다.
그리고 왼쪽 뒤의 포탑은 공기관에 걸려 뒤를 쏘지 못합니다.
앞도 제대로 쏘지 못하는 암울한 사각이 확보되는 상황이 되자
나중에 줄사다리 와 포탑 근처 구조물 상당부분을 철거해 버리죠 (심지어 이 정원의 경우 포탑 뚜껑도 철거, 풍력 항해도 거의 포기)
그래도 사각 확보는 충분하지 못했고 결국 암울한 실전..
후방 보트 앞쪽엔 독일제 속사포 4문이 귀엽게 자리하고 있고
마스트위와 함 곳곳에 당시 최신 병기였던 개틀링건 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틀링건은 19세기때 함선에 장착해 잠까 써보고 버려진 다음 2차대전 이후에 전투기 무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하죠)
노란색 마스트나 함 앞뒤의 용문양 등이 중국풍으로 보이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그냥 당시 유럽의 유행 이더군요.
포탑위의 곡선 난간이 가장 만들기 힘든 부분이였는데
저 부분이 직선인(발판 철거함) 후기형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만들어 줬습니다.
곡선 난간 진짜 힘듭니다. 나머지 난간 다 붙이는 시간 보다 저 곡선 한 부분 작업하는 시간이 더 길었을 정도로 정말 힘듭니다.
줄사다리는 키트에 들어있는게 아니라 별매 에칭 인데
앞쪽 포탑 문제 때문에 불량품 으로 간주하고 버릴뻔 하다가 실사진을 확보하고 달아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스타일의 함선이고 즐겁게 만들었지만
사람들 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는 물건인데...
아마도 중후장대한 20세기 전함의 위엄을 따라가지 못하는 19세기 전함의 한계 때문일 껍니다.
가로 막대를 감고있는 검은줄은 색칠한 마스킹테이프 입니다.
보트 고정줄도 가늘게 자른 마스킹 테이프
엥커체인을 검정색이 아닌 따로 구해둔 금색으로 달아줬는데 고증에는 틀린거 같지만 보기좋으니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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