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4/85 Factory No. 112 Berlin 1945
이종호
2017-02-21, HIT: 1681, 탱크킬러 안재균, 설동욱외 21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아카데미社의 1/35 T-34/85 제 112공장 생산 형입니다. 모형을 시작하고 두 번째로 만든 T-34이자, MMZ에 올리는 첫 작품입니다. 작년에 구입해서 올해 까지 약 세 달 정도 작업했네요. 완전 스트레이트 조립은 아니고 부품의 가감이 있습니다. 카메라가 없는 관계로 휴대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좋지 않네요. ㅠ 지적 아낌없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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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현한 차량은 소련육군 제 2근위 전차군 9근위 전차군단 47근위 전차 여단 소속 174번 차량으로 베를린에서 활동한 전차입니다. 전차의 소속은 wio.ru 라는 러시아 사이트에서 알아왔습니다. 양차대전기의 기갑차량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으니 소련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한 번씩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어를 조금 읽어서 다행이지만... 러시아어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영어로 된 페이지도 같이 있습니다.
이 사진이 제가 재현한 차량의 실제 사진이자 저에게 작업을 시작하는 동기가 되어준 사진입니다. 1945년 4월 29일 저녁에서 밤사이에 베를린에서 찍힌 사진이라더군요. 사진이 워낙 작고 잘 알려지지 않은 차량인데다(구글링 해본 결과 이 차량을 재현한 물건은 체코 모형회사 ROP o.s. 의 데칼밖에 없습니다.) 정면밖에 나와 있지 않아서 사실 112공장형인지도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무시하기로 하고 정면 이외의 부분은 상상력을 조금씩 가미해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각도입니다. 포신이 정면보단 측면을 향한 모습이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데칼에는 제가 재현한 차량의 것이 없기도 하거니와, 소련 전차는 깔끔한 데칼보다는 직접 그려주는 느낌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흰색 아크릴 도료로 도색했습니다.
Mig Jimenez의 아크릴 4BO Russian Green으로 붓도색 했습니다. 서페이서 기본 도색 유화 워싱 에나멜 치핑 드라이브러싱 탑코트 무광 마감 순서대로 작업했습니다.
포탑은 주조질감이 과해서 사포로 갈고 화이트 퍼티로 수정해주었는데 수정 전과 별로 차이가 안보이네요... 아쉽습니다.
용접선은 런너를 늘여 좀 더 표현해주었습니다. 용접선 위로 조그맣게 보이는 숫자는 주조할 때 새기는 주조 번호인데, 런너의 부품 번호를 회 뜨듯이 아트나이프로 얇게 떠서 무수지로 붙여주었습니다.
주조 번호를 붙일 때 참고한 사진입니다. 키트와 같은 형태인 112공장제 44년형 포탑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T-34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벤틸레이터와 기동륜 기어 드럼의 주조 표현입니다. 아쉽게도 오류를 알면서도 제 실력의 부족으로 완전히 매끈하게 수정하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정면의 헤드라이트는 원래 들어있던 부품이 투명부품이 아닌 관계로 다른 키트를 조립하고 남은 투명 런너를 불에 달구어 직접 만들어주었습니다.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지만 예쁘게 모양을 만들려면 여러 번 연습이 필요합니다.^^
엔진 그릴에는 기본으로 키트에 포함된 에칭을 적용했고 엔진룸 상부에 기름자국 표현 해주었습니다. 에나멜 도료와 신너를 1:10정도로 묽게 희석해서 한 방울 씩 떨어뜨리면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네요.
세미커넥팅 궤도는 조립시의 편리성 때문에 마음에 들지만 다양한 표현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로드휠은 다 똑같이 생기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녹슨 표현과 휠이 백화된 표현을 중간 중간 넣어주었습니다.
아이스 클릿을 고정하는 가죽 끈은 마스킹 테이프를 얇게 잘라 만들었습니다.
이제 곧 고3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약 세 달간 열정을 가지고 만든 작품입니다. 고증에 신경 쓰는 것이 즐겁게 해야 하는 모형의 본질을 해칠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 이것저것 고증에 맞게 자료를 조사 하는 것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았습니다.ㅎㅎ 전 현용보다는 대전기의 차량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소련전차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투박하고 못생겼지만 이상하게 저는 거기에 너무나 큰 매력을 느낍니다. 덕분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네요. 아직 정말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마치 화가가 자신의 그림을 대하는 마음으로, 정성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니 실력이 느는 것도 느껴지고 평소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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