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tmann's Last Tiger
김덕래
2020-01-12, HIT: 581, 김성민, 윤기열외 27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no one knows about future, cause we're mortal.
아무도 미래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2019년 12월을 보내면서 타이거 디오라마를 작업했다면, 이젠 2020년 새해를 맞아 다시 또 타이거 전차가 들어가는 디오라마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앞에 보이는 캉(CAEN)이란 이정표를 본 순간 이 디오라마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타이거 전차의 매력은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디오라마를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타이거 전차를 만들어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듯이 포탑넘버 007호 차량은 미하일 비트만이 최후에 탔던 전차입니다. 그의 운명과 함께 뒤집힌 그 전차. 이 작품의 시대는 1944년 8월 의 첫 주 정도로 잡으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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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비트만의 타이거 전차를 기다리고 있는 독일군 장교들은 이미 ‘탱크킬러’라고 불리우는 한 사람의 영웅 비트만을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우리의 영웅 납시는군, 그가 바로 미하일 비트만 전차장이야!”
이미 빌레르 보카쥬 전투에서 일어났던 엄청난 그의 승리는 무엇인가 과한 상상이 덧붙여져서 병사들 사이에 큰 사기를 진작시키며 전장속의 위대한 이야기로 퍼져나간 후였을 겁니다.
“이번에 총통 각하를 직접 뵈고 훈장까지 달고 왔으니 더 있어 보이는군.”
“나도 지금 그를 직접 보게 되니 가슴이 두근거리기 까지 하네.”
투렌바겐 운전병도 멀리 다가오는 007호 타이거 전차를 바라보면서 그 유명한 전차장이 바로 저 사람인가 하고 조심스럽게 올려다봅니다.
타이거(티거) 전차 자체가 얼마나 당당한 위용을 드러내는 전차인가? 그 최상위 포탑에 우뚝 선 비트만의 모습은 그야말로 이전의 승전고를 올렸던 최고의 전차장답게 독일군 병사들과 장교들에겐 무척이나 자랑거리가 되었으리라.
장교들이 기다리고 있는 투렌바겐 앞에 정차한 타이거 전차에서 내린 비트만과 그를 따르는 부하 전차병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전장의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웠을 지도 모릅니다.
적 전차를 138대나 격파 시킨 사상 최고의 탱크킬러 미하일 비트만의 이야기는 얼마나 많았을까? 그에 못지않은 장교들이 겪은 전장의 경험담 또한 매우 많았으리라.
1944년 7월 엄청난 병력을 동원한 연합군을 저지하기 위해 히틀러 유겐트 사단은 캉(프랑스의 북부도시)의 남쪽으로 이동했고 비트만이 소속된 SS101중전차대대에 가동 가능한 전차는 겨우 11대뿐으로 연합군에게 밀리고 소련군의 공세에 매우 열악한 환경 속으로 점점 빠져들어가는 독일군의 상황이 전해집니다.

1944년 8월 7일 팔레스를 노리고 있던 몽고메리의 배후를 차단하고 포위하기 위해 캉과 팔레스를 잇는 가도 양측에서 12시 30분을 기해 비트만이 소속된 부대와 막스 뷘쉬의 전차부대, 크라우제 부대가 협공할 전략을 세우고 이에 소장 쿠르트 마이어 사단장이 직접 그를 격려했고 8월 7일 10시 30분 비트만은 가장 상태가 좋은 007호차로 작전을 위해 기동합니다.

당시 포탑 넘버 007호 타이거 전차엔 전차장인 미하일 비트만, 조종수 SS중사 하인리히 라이머스, 무전수 SS일병 루돌프 히르셀, 관측수 SS중사 칼 바그너, 장전수 SS병장 퀀더 베버가 탑승한 채 적진을 향해 갑니다. 지휘 차량임을 알게 해주는 3개의 안테나는 그에게 이 전투에서 막중한 또 하나의 임무가 주어져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이미 총통으로부터 직접 수여받은 훈장과 대위로 승진하게 된 그도 자신감이 많이 차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역전의 노장답게 이곳이 전장이라는 긴장의 끈 또한 놓지 않았을 겁니다.
빌레르 보카쥬 전투 승리직후 6월 13일 저녁, 무장친위대 소속 종군기자 디터 메닝어(Dieter Menninger)와의 인터뷰 방송이 독일의 라디오 "제국 방송"을 통해 울려 퍼질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다시 또 전장에 와 있는 그의 기분이 과연 어땠을까요?

이후 이렇다 할 전과는 없었지만 대대의 병력은 점점 감소해 갔으며 파죽지세로 몰아치는 소련군과 동시에 연합군의 공세에 기운을 추스르기엔 독일군으로선 매우 무리였지요.

앞쪽의 투렌바겐은 마스터박스 키트로서 승차한 장교와 운전병 인형도 또한 마스터박스 키트입니다. 만들기 약간 까다롭지만 완성 후에는 만족감을 준다 하겠고 주연급인 타이거 전차는 바로 아카데미 후기형 키트입니다. 이번 제작에선 특별하게도 전차에 그 어떤 스크레치도 표현하지 않고 웨더링을 하긴 했지만 페인트 벗겨진 자국이라든지 하는 표현을 극도로 자제하고 완성했습니다.

디오라마 작품을 하려니 은근히 배경에 신경이 많이 쓰이고 그 중에 나무를 어떻게 리얼하게 표현해야 하는가? 가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우드락으로 제작한 파괴된 건물은 좀 더 강렬한 색으로 칠해주고 싶었고, 캉이란 지역을 나타내는 이정표는 기록사진을 참고하여 만들어 주었고 지면에 놓인 돌맹이와 바위들은 모두 손수 뿌리거나 자리를 잡아 준 것으로 디오라마 제작은 이런 재미가 있습니다.

전차병 인형인 미하일 비트만은 드래곤 키트로서 워낙 유명한 전차장이다보니 인젝션 키트로도 나온 것 같습니다. 포탑에 넣어야 하므로 수정을 해서 색칠했고 옆의 포수는 발타자를 볼은 아니지만 타미야에서 새롭게 발매했던 인형을 만들어 넣어주었습니다.
마스터박스의 투렌바겐 키트는 하체를 만들 때에 좀 까다롭지만 상부 차체와 제대로 조립이 되는 점은 재미있는데 특히 인형 키트들은 제대로 자리를 잡고 접착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완전히 잘 맞아주진 않지요.
자연에서 구해 온 나무는 먼저는 오래 버틸 수 있게 무광 락카 클리어를 두껍게 뿌려 외면을 보호하게 해 준 다음에 접착 스프레이를 뿌린 후 디오라마 조경 재료를 붙이는 방식으로 완성했습니다.
본래 마스터 박스의 인형 키트는 탑승하고 있는 여군에게 작업을 거는 듯한 상황이지만 이렇게 디오라마의 스토리에 맞게 어울리는 연출이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타이거 전차는 후기형을 좋아하는데 먼저는 전체 철제로 된 휠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죠. 데프 모델의 찌메리트 코팅 데칼은 쉽게 코팅 표현을 해 주어서 마음에 듭니다. 디오라마 작업은 처음 콘티를 생각하고 작업에 들어가지만 차량의 위치라던지 여러 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결국은 가장 좋은 자리를 취하게 되고 스토리에 맞춰 완성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배경과 캐릭터들 전차와 지면의 어떤 조합이? 잘 어울리게 만드는 것도 매우 까다로우면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찾게 되어서 발견한 마스터 박스의 투렌바겐 군용차와 인형들은 매우 고마운 물건으로 이 디오라마 작업에 정말 잘 어울립니다.

‘캉’지역에서의 전투가 있기 전 이 당시만 해도 비트만은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겁니다. 아니 모든 사람인들 자신의 앞에 일어날 일들을 알 수 있을까요?
1944년 8월 7일 캐나다 제4기갑 사단과 전투 2대의 파이어플라이에서 발사한 2발의 17파운드 철갑탄이 007호 타이거 전차의 측면과 후면을 강타. 전차는 유폭되어 포탑이 날아갔고 탑승한 전원이 사망하게 됩니다.

혹시나 지나갔을 지도 모를 이 거리에서 그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과거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실을 떠올려 봅니다.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
수많은 적 전차를 파괴시켰던 최대 에이스였지만 그도 적 전차에 의해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이 디오라마의 제목은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를 뜻하는
‘no one knows about future, cause we're mortal.’
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디오라마 작업은 손 볼 곳이 많아서 호흡이 길어지고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만, 끝나고 나서는 그만큼의 성취감과 만족을 얻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해에도 타이거 전차의 매력에 빠져서 또 이어서 이런 작업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MMZ 회원 여러분들도 좋은 한 해 되시고 즐거운 작업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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