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vezda(구 드래곤), T-80UD, 1/35
2020-02-12, HIT: 2108
남원석, neiioo김재춘외 29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EX.JUNG
사실은 T-64보다 먼저 완성한게 이 T-80입니다만, 그냥 어찌어찌 하다 보니 T-64를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즈베즈다, (원판은 드래곤 금형) T-80UD입니다. 스트레이트로 작업하되, 포신을 T-64에 들어있는 여분 포신으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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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키트죠,
처음 상자 열었을때도 플라스틱에 마블링이 있어서 "이건 뭐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만들면서 당황스러운 부분이 참 여러군데 있었습니다.
음...... 가격이 싸다는 점 외에는 현재로써는 하나도 메리트가 없는 키트라고 생각됩니다,
군제 락카 러시안그린을 이용해서 칠해 주었고, 아래에 깔린 밑색은 훌 레드로 해 주었습니다. 관측창들은 먼저 에나멜 크롬 실버로 칠해준뒤, 이틀정도 건조 시킨 후 클리어 블루를 올려 주었습니다.
T-80은 주로 위장색으로 많이 작업하시지만, 제가 위장색을 워낙 귀찮아 하기도 하고, 참고차 실차 사진을 찾던 중, 단색에 고무부분이 도색이 안되어 검은 고무색인 차량이 있기에 그런 컬러로 칠해 보았습니다.
검은 고무부의 부분도색은 바예호 사의 Acrylic Surface Primer Mecha Color - Black 입니다.
광택나는 고무 칠할때 바예호 아크릴이 좀 괜찮은 맛이 있어서 최근에 애용중입니다.
저는 정말 어지간히 어색하지 않고, 부품만 잘 맞으면 괜찮은 키트라고 하는 편인데, 이 키트는 포탑 형상도 어색하고 전체적으로도 모양새가 어색합니다. 포탑 상판의 반응장갑들도 모양새가 어색하고요,
전체적으로 모서리들이 너무 각지게 처리되어 있어 디테일들도 매우 어색합니다.
측면 증가장갑 (스커트)는 가이드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실차사진을 참고해서 조립해야 합니다. 저는 제대로 조립이 안된것 같아 엄한 부분 잘라먹고 조립하다가 다시 뜯고 보수하고 생쇼를 했었습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뒷모습은 덜 어색한 편입니다
뒷부분에도 어처구니 없는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스프로킷 휠의 너비가 궤도의 너비보다 좁습니다. 전 처음에 궤도가 안 들어 가길래 뭘 잘못 조립했나 싶어 궤도를 뜯었다 붙였다 다듬다 그랬습니다. 설마 이런게 안맞아서 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보통은 스프로킷을 연장하시는 경우가 많았지만, 저는 짜증나서 그냥 안쪽 톱니들을 전부 부러트려 제거한뒤 붙여 버렸습니다.
포탑에 달린 포신이 트럼페터 T-64에 들어있는 여벌의 포신,
아래가 원래 키트의 포신입니다. 두께가 무슨 몽당연필 깍지로 써도 될법한 사이즈입니다. 안그래도 어색한 형상을 더 어색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다른건 참아 줘도 이 포신만큼은 도저히 참아줄수가 없어서, 제작 중간에 갈아 치워 버렸습니다.
물론 T-64에 쓰인 포가 T-80에 쓰인 포와는 다른것 같긴 한데.... 알게 뭡니까 비슷하면 장땡이지! 하고 그냥 붙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참 대충 작업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완성하고 나니 애정이 가기도 합니다.
단점만 죽 열거 하긴 했는데 사실 90년에 나온 키트를 지금 관점으로만 비판하기는 어려울것 같긴 합니다. 소련 아이템이 잘 안 나오던 그 시기에는 어쩌면 가뭄에 단비 같은 키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격 메리트도 있습니다. 트럼페터나 RPG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죠, 하지만 제대로 만들려고 마음먹었을때 들어갈 시간과 노력은 가격 메리트를 상쇄시킬것 같다는 게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키트입니다.
나올 당시에는, 그리고 오랫동안 대체제가 없던 동안에는 가치가 있었겠지만 현재는 충분한 대체제가 있는 상황이라 구태여 이 키트를 선택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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