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ta 'Century' L type, 1/24 Aoshima
최홍섭 G38
2018-09-13, HIT: 4182, CRYPTON, 남원석외 33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클래식카에 빠졌지만 올드카까지 눈이 갑니다.
이번에 제작한 것은 제가 만든,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도 만들 차 중에 가장 현대적인 차일 것 같습니다!
1990년 형 도요타 센츄리 L 타입입니다.
이 작품을 추천하기
이 작품이 마음에 든다면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제작자에게 많은 격려가 됩니다
각그랜져를 연상시키는 박력있는 앞모습,
리무진 형의 길쭉한 차체,
선팅이 아닌 하얀 커튼!

도요타 센츄리는 일본 내수 전용이기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요타의 기함 모델이고
일본의 최고급 의전차량입니다. 일본 왕실 차량이고 총리, 고위공무원, 기업가들의 최고급 차량입니다.
렉서스라는 고급 브랜드가 따로 있는 도요타이지만 자사의 명예를 걸고 만든 이 차량은 도요타 창립자의 100주년을 맞아 Century라는 이름을 받게되었습니다.
자동차 역사상 상당히 특이한 내력을 가지고 있는데 1960년대 첫 모델이 출시된 이후로 1990년 중반까지 페이스 리프트만 거쳤을 뿐 30년이 넘게 똑같은 차체와 구성으로 출시된 기록이 있습니다.

1960년대의 도요타 기술자들이 우리도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같은 차량을 만들어 보자고 얼마나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지 수십년을 그대로 출시하면서도 일본 VIP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린 차량이니 정말 대단합니다.
보통 이 차량은 여느 의전차량처럼 검정색 도색이 대부분이지만 저는 순백색 차량으로 제작해봤습니다.
킷을 보고 각그랜저가 생각나서 구매했던지라 그랜져중에도 최고는 백그랜져지! 하는 생각에 손이 갔습니다.
마감은 쿵스 우레탄 클리어로 했습니다. 우레탄을 쓸 수 있게 되기까지 한 10번은 말아먹고 포기 직전에 성공한 킷이었습니다.
컴프레셔가 비틀벅 미니인지라 우레탄 사용시 신너를 1:1.5~1.8 까지 엄청 많이 타야 한번에 도색이 깔끔하게 되더군요. 신너가 적을수록 좋다는게 정설이었지만 컴프레셔 압이 낮아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또 쿵스 우레탄 신너 (멀티 신너)를 썼더니 저렇게 신너비가 높으면 아래 도색을 녹여버리더군요. 카날 레벨링 신너로 바꾸어서 해결했습니다.

저처럼 컴프 압력이 낮으신 분들이 우레탄을 쓰시고자 한다면 (쿵스 제품 기준)
1. 우레탄:신너 비는 1:1.5 이상으로 묽게
2. 신너는 쿵스 마일드를 쓰거나 타사 레벨링 신너 등으로 교체하여 실험

이렇게 하면 성공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쨋든, 흰색 킷은 아무리 광을 잘 내도 사진에 나오질 않는군요~ㅎㅎ
반사는 거울처럼 깔끔합니다.
저야 오토는 입문단계이고 킷과 제조사들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았기에 킷 평가를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안 맞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고 차체가 한 부품으로 통짜 사출되어있어 제작에 어려운 점이 없는 킷이었습니다.
엔진은 표현되어있지 않고 오픈되는 도어도 없습니다. 이런 차는 엔진룸 감상하고자 만드는 차가 아니었기에 엔진이 없는게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있으면 또 만들어야 하니까요~~
휠의 봉황 문양이 멋집니다.
휠은 크롬재질이 아니고 알루미늄 재질의 사출인데 실차 사진하고 아주 비슷하게 잘 나와있습니다.

이 킷에는 엔진이 없는대신 조향부와 앞뒤 바퀴의 서스펜션을 엄청나게 구현해놨습니다.
아마 8개의 스프링과 8개의 나사못이 쓰였던 것 같네요.
서스펜션이 너무 훌륭한 나머지 완성후에 차체 무게에 눌려서 뒷바퀴가 벌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심지어 설명서에도 명시되어 있더군요.
차를 눌러보며 감상할건 아니어서 아깝지만 본드로 전부 접착해줬습니다.

마무리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이 크롬 부분 처리였습니다.
창틀과 휀더의 크롬도금 부분은 모두 Molotow 크롬마커로 해주었습니다. 요즘 핫한 아이템이죠?
올드카, 클래식카 모델러라면 필히 갖추어야할 재료가 된것 같습니다.

크롬마커 효과는 부품에 그냥 발라도 맥기 부품과 비교하여 80% 정도의 재질을 보여줍니다.
대신 한번에 잘 칠해야하고 깔끔하게 칠하기가 쉽지는 않아서 결과물이 깔끔하기는 힘드네요.

하지만 마스킹하고 크롬도료로 에어브러슁을 하거나, 메탈포일등을 붙이기는 너무 손이 많이가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쓸 것 같습니다.
앞 뒤 범퍼에 모두 검은 플라스틱 재질의 가로 띠가 들어가지만 흰색 차체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크롬 상태로 놔 두었습니다. 마스킹하기도 귀찮고 말이죠~
공들였던 인테리어도 한장 찍어봅니다.
고급진 원목 느낌을 위해서 Tan 도색후 세피아 유화를 붓으로 쓸어서 나뭇결 도색을 했습니다.
1주일 건조후에 아크릴 유광 마감을 했습니다.
일 왕실 차량을 보니 가죽시트가 아니고 모직이랄까요, 융이랄까요 회색에 검은 점이 미세하게 박힌 섬유재질이었습니다.
회색 도색 후 묽은 검은색을 멀리서 안개처럼 뿌려서 표현해봤습니다.
주저리 길게 썼지만 저는 원래 이 차도 잘 모르고, 자동차 구조도 잘 모르고, 오토 모델도 입문인지라 헛된 말만 많았던 것 같네요.
이런 네모네모한 디자인의 차량 킷이 더 많았으면 좋겠네요. 집근처 카센터에 항상 Benz R107 SL 모델이 주차되어있는데 만들고 싶어 죽겠네요~
이 작품을 추천하기
이 작품이 마음에 든다면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 제작자에게 많은 격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