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Eldorado Brougham 1957, 1/24 Revell
최홍섭 G38
2019-12-09, HIT: 2801, 윌프리, 하종완외 84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안녕하세요 G38입니다.
50년대 미국 럭셔리카의 최고봉,
캐딜락호화 라인인 엘도라도중의 끝판왕인 브로엄 모델입니다.

당시 가격으로 롤스로이스 기함모델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하는데 수제작 방식이었던 차량제작에 오히려 더 큰 돈이 들어서 판매될때마다 캐딜락에서 손해를 감수했다합니다.

피닌파리나 카로체리아에서 만들어져 바다를 건나온 바디에 아직까지 g90에도 못달린 에어서스펜션, 전동개폐 트렁크까지 있는 모델이니 한창 호황이던 미국에서도 최고급 모델이었던 것 같습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차량으로도 유명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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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는 레벨의 1957년도 금형입니다.. 차량 출시와 같은해의 킷이라니 신기합니다. 당시에 스케일 모델출시도 차량 마케팅의 한 방법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키트는 힘든 물건이었습니다. 헤드 라이트가 멕기부품 일체형입니다 ㅎㅎㅎ 뚫고 전부 자작했습니다..
엔진은 안들어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크롬부품도 아슬아슬하고 바디는 상하판 결합인데 뒤틀려있고 수축에 뭐 이것저것 하더군요..

엔진없는킷 가볍게 끝내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차를 차답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힘들게 끝냈습니다.

사실 미국차 좋아하지도 않는데 용인 박물관에서 너무 인상깊언던 차라 그 중후한 느낌을 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앞이 껑충해보이지만 원래 디자인이 그런것 같습니다. 실차보다 앞뒤로 살짝 짧아보이는데 비율은 좀 아쉽습니다.

테일핀 미국차를 싫어하는 편인데 브로엄 모델은 그중에선 절제미가 있습니다. 쏜살같이 날아가는 전투기같은 디자인의 다른 차량들에 비해 앞뒤가 단단한 완결성이 있는 디자인입니다.

쉽게 해보려던 우레탄을 버리고 슈클과 한달 건조의 정석을 처음으로 따랐습니다. 역시 정도에서 배우는 점이 많네요

후드 양쪽 4개의 방열판인지 뭔지는 아예 몰드가 없어서 알루미늄판에 칼금넣어서 붙여줬습니다.
와이퍼는 다행히도 아예 몰드도 없어서 에칭을 달았습니다.
이 각도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보통 멋진 차량은 여성에 비유되고 육감적인 곡선이 넘실대는데 이 차량에선 기품있고 여유있는 남성성이 느껴졌습니다. 실차로 보니 그런 느낌이 강해서 독특했던 기억이 납니다.

차량 설명에는 컨버터블 같이 보이기 위해 스테인레스 탑을 올렸다 했는데 저는 노신사의 은발이 떠오릅니다.

지붕판과 앞뒤 유리에 붙는 몰딩은 전부 알루미늄테잎과 철사로 다시만들었습니다. 가장자리 상태가 너덜했기에 차라리 다행입니다

인테리어도 킷의 한계가 있지만 노력해봤습니다.

헤드라이트는 클리어없이 맥기부품에 일체였는데 이것만은 넘어갈수 없어서 자작했습니다.
구멍을 뚫고 뒤쪽에 에폭시퍼티를 넣고 둥근 붓대로 눌러서 반구형 베이스를 만들어줬습니다.
렌즈는 일단 투명 프라판을 둥글게 오리고 뒷면에 칼금을 넣은뒤에, 앞면에 클리어 접착제를 듬뿍올려 볼록렌즈를 만들었습니다.
위 사진은 거기에 먹선을 넣고 닦는걸 깜빡해서 지저분 하지만 실제는 효과가 괜찮습니다.
긴 크롬 몰딩운 철사로
뒷문의 상어 아가미 같은 장식은 킷부품이 너무 뭉툭해서 알루미늄판을 잘라서 붙였습니다. 저 작은걸 깔끔히 붙이려니 본드자국이 난리가 나더군요

테일핀 윗부분의 크롬몰딩은 다이소 알루미늄 테잎입니다. 베어메탈포일을 아직 못구해서..
곡선이 아닌 부분이라면 알루미늄 테잎도 아주 효과가 좋은것 같습니다.
이 차량 제작 처음부터 신경썼던 부분인데
브러쉬 마감이 되있는 스테인레스 질감 표현이었습니다. 실차에 그게 그렇게 멋있더라구요.
미리 사포질을 한 표면에 올리는 것 보다 그냥 고휘도 은색 위를 2000방 사포로 한방향으로 쓸어주니 제일 그럴듯 했습니다. 다음 delorean 제작에 써먹어야겠네요 ㅎㅎ

뚜껑은 그냥 개폐되게 놔뒀습니다.
그당시 럭셔리 인테리어면 가죽이 아니라 벨벳이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질감표현을 해봤습니다.
바닥 카펫은 부직포에 락카도색
시트와 사이드 부분은 은색 - 클리어레드 계열 오버코팅 - 3M 임시고정 스프레이로 패브릭 질감 표현 - 무광마감을 거쳤습니다.
별 이상한 고생을 다했네요..
아무래도 3M의 끈적한 것이 조금 남아있는지 먼지가 너무 붙습니다.

문 위쪽 차체와 시트가 만나는 부분에 유리창 나오는 부분은 실차처럼 알루미늄 테입으로 크롬 몰딩을 만들어줬습니다.
이렇게 보니 컨버터블로 나왔어도 멋졌을거 같네요

항상 짧게 써야지 하면서 말이 길었습니다. 제작기를 압축해서 쓰다보니..

이번에도 사진빨이지만 처음으로 해본 슈클 광택작업이 맘에 들었습니다. 맥기 부품들만 좀더 잘 맞았어도 더 괜찮아보였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래도 용인에서 본 그 인상을 조금이나마 재현한 것 같아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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