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드 디오라마 '환영준비'
2020-09-04, HIT: 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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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이드 와일드'와 '조이드 와일드 제로' 시리즈의 국내 판권사인 대원미디어와 네이버 '초보의 프라모델' 카페 주관으로 개최중인 콘테스트 출품용으로 작업한 디오라마입니다. (9월 5일 출품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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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니 조이드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게 2003년 언저리니까(정작 어렸을 땐 못 가져봤습니다. '비싼 장난감'이었다보니...) 제법 오랫동안 조이드를 만져왔는데, 처음으로 디오라마 형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고 미흡한 점 아쉬운 점 투성이네요.
콘셉트는 '곧 밀어닥칠 적의 대공세를 기다리는 지루한 긴장감'을 모티브로, 스케일 모형의 인상과 기술이 SF모형에 적용되던 80년대 후반 언저리의 작풍을 구현하는 데 두었습니다. 제 나름의 향수와 오마쥬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배치된 요소들을 베이스에 완전고정하지 않은 상태라(모터 구동 조이드는 개별 가동도 모두 살려둬서, 건전지를 넣으면 움직입니다) 배치를 바꿔 가며 연출도 가능합니다. 배경은 TV에 사진을 띄워놓고 찍었습니다.
그래도 디오라마라고 인형도 좀 배치가 됐는데, 인형 개조나 채색도 처음이다보니 이래저래 허술합니다만 디오라마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조이드이므로 분위기를 돋우는 소품 정도 역할을 할 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
제 작업 중에서는 덩치가 좀 되는 물건이다보니 군데군데 볼만한 요소를 배치하는 것에도 신경을 좀 썼습니다.
'조이드 와일드 제로'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티라코사우루스형 조이드 '스티레이저'입니다. 당초 구상은 이 2기만 배치할 거였는데... 작업하는 동안 생각이 곁가지를 쳐서 점점 불어났네요.
원제품의 몰드를 거의 다 제거하고 멩모델의 별매 너트를 따 붙이는 지루한 작업이나 조금씩 개수를 가한 지엽적인 가공에 의외로 시간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가세한 '조이드 와일드' 시리즈의 프로가노캘리스형 조이드 '가논터스'입니다.
이쪽도 기존 몰드를 싹 밀어버리고 너트를 다시 붙였습니다. 위의 스티레이저와 합해보니 대략 몇백개쯤 되네요;
가장 눈에 띄는 개수 포인트는 추가무장을 조합해서 만든 대형 레이저 캐논이고, 에너지 팩의 위치를 위해 본체에도 크고 작은 개수가 들어갔습니다.
작업 후반에 참전한 벨로키랍토르형 조이드 '랩터'. 만들다 보니 어째 조이드가 주연임에도 디오라마가 무표정한 정물같은 느낌이 되는 것 같아 살짝 감정을 넣어줄 요량으로 급조했습니다.
이쪽은 상대적으로 포징 위주다 보니 태엽 가동부를 들어내고 관절을 잘라 가며 개조를 했네요.
부조처럼 파묻히다시피한 앞발 연결부를 파내는 작업이나, 개조한 관절에 맞춰 실린더 등을 연장하는 작업 등 이쪽도 소소한 개조가 꽤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인형은 어디가서 개조했다고 티 내기도 무엇할 정도로 거친 작업입니다만, 앞서 적었듯이 디오라마의 분위기를 위한 소품 정도의 역할은 그럭저럭 하는 것 같습니다.
지형은 아이소핑크를 바탕으로 G코트 등을 발라 기본ㄴ으로 삼았고, 암벽 위 기지 구조물은 손과머리의 행거와 재단한 플라판 조합에 이것저것 정크 부품을 붙여 만들었습니다. 긴장상태로 지루하게 적을 기다리는 조이드와 조이더들 위로 무심하게 날아다니는 익룡들은 타미야 파라사우롤로프스 정경세트 동봉품입니다. 조이드 세계관이니 까마귀나 비둘기 대신 익룡들이 날아다니며 짬 부스러기를 주워먹어도 뭐...
마감을 하루 앞두고 일단락해서 출품까지 완료했습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미진했던 것들 한층 신경써서 작업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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