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ajima 月光
2002-11-24, HIT: 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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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철
일본군용기들의 이름은 상당히 낭만적인 경우가 많은데 "월광" 이라는 이름 역시 상당히 낭만적입니다.
전세가 기울어져 연합군 폭격기의 본토 공습에 시잘리던 일본군이 미군의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해 만들었던 비행기라고 합니다,
이 기종은 후지미제 1/72 스케일 키트가 거의 유일한 키트였고 그나마 절판중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타미야에서 덜커덕 내놓았습니다,
후기형 키트가 먼저 나왔고 초기형이 나중에 나왔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키트에는 통짜 캐노피와 분할된 캐노피가 둘다 들어있습니다,
당연히(?) 열린 상태로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적인 조립성은 타미야의 기술력을 보여주듯이 뛰어납니다,
퍼티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만 벌어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런데 타미야 비행기 키트치고는 조종석의 자잘한 부품 분할이 많고 색칠 지정도 상당히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
조종석의 칼라는 청죽색(메탈릭 그린), 나카지마 인테리어 그린, 타미야 에나멜 티타늄 실버의 3가지 색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대강 비슷한 색을 칠하라던 예전과는 귀찮게 조색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 옛날 타미야의 비행기 색칠 설명서는 상당히 대강 넘어갔던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금 귀찮지만 모든 부분을 마스킹해서 락카로 에어브러시 작업 했습니다,
다만 계기류는 여전히 바늘이나 눈금이 몰드되어 있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조종석에는 파인몰드제 에칭 시트벨트를 추가했는데 키트의 시트 벨트 데칼을 보고 모영이 비슷하도록 구부려 붙여주었습니다,
캐노피가 열리기 때문에 열었을때 보이는 캐노피 안쪽도 마스킹을 해서 기체 내부색(나카지마계 인테리어 그린)을 칠해 주었습니다,
제일 뒤에 열린 부분은 상하로 2문씩 장치된 경사 기총의 점검창입니다.
락카 스틸로 칠하고 테스터제 은색 에나멜로 드라이브러싱을 아주 약간만 해주었습니다,
엔진의 배기 파이프는 열로 변색된 느낌을 내기 위해 군제의 특색을 사용했으며 파이프의 구멍은 핀 바이스와 아트 나이프로 뚫어주었습니다,
전체적인 도장은 락카 나카지마 그린으로 했습니다,
단색 기채이기 때문에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기본색을 점차 발게 조색한 색으로 부분부분 하이라이팅을 해주었습니다,
색이 벗겨진 표현은 일본기 모형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에 굳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엔진 카울링은 설명서에는 반광 검정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군제 락카의 카울링 칼라로 칠해 주었고 역시 돌출 부분에 하이라이팅을 해주었습니다,
제눈에는 더 색이 부드러워서 보기 나아보입니다만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주익의 leading edge 에는 피아식별을 위해 황색(orange yellow)의 밴드가 칠해집니다,
키트에 데칼도 들어있지만 미리 노란색을 칠하고 마스킹한 다음 기체색을 칠하는 방법으로 칠해 주었습니다,
이때 키트의 데칼을 마스크로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기수에는 적기를 잘 발견하기 위해 유리창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피토관이 다소 특이하게 동체의 아랫부분에 붙어있습니다,
덩치가 크다 보니 사진상으로 약간 왜곡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일본 1/48 스케일 쌍발기는 Toryu, 100식 정찰기를 만든 적이 있는데 이 기체가 더 큽니다.
현재 키트로 나와있는 일본 쌍발기중 일식 육상공격기(Betty) 다음으로 날개폭(wingspan)이 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인기가 떨어지는 일본기이지만 상당히 하세가와적인 타미야 비행기 키트라고 느꼈으며 쌍발기를 좋아하시는 모델러라면 1/48 모스키토와 더불어 추천할 만한 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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