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erser "Karl"
2003-03-26, HIT: 7605
이동욱, 너굴외 8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은승
이 녀석은 처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게 만든 녀석이다. 처음으로 외국 사이트에서 신청을 해서 구입을 한 녀석이고 처음으로 락카도료를 사용한 녀석이며 때문에 처음으로 제대로된 위싱을 한 녀석이니 말이다. 어쨌든 덩치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크지만 조립을 하는데 있어서는 의외로 4호전차보다 쉬운편이다.
드래곤제 karl의 가장 큰 흠이라면 포미 개폐기와 맞물리는 부분이 구멍이 뻥 뚤려 있어서 개폐기를 장착한 이후에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포미를 다시 뜯어 내고 안쪽으로 플라판을 덧대어 주는 작업을 해야 했다.
포가는 앞뒤로 움직에게 되어 있지만 발사시가 아닐 때에는 아마 이와 같이 앞으로 와 있으리라고 추정된다.
이 사진에서 조금 위싱의 맛이 사는 것 같아 조금 위안이 된다. 사실 세바스토폴 전투에서 사용된 삼색 위장의 유혹도 많았지만 인석에게는 이런 저먼그레이 단색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예전 리뷰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세미커넥팅 방식의 트랙은 자연스러운 트랙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스프로켓과 아이들러 휠이 있는 곡선부 일부와 상부의 처진 곳 일부에도 7개가 한조로 붙어 있는 트랙을 헤어드라이어로 살짝(?) 휘어서 표현해 주었다.
타미야 에나멜과 아크릴만 사용해온 관계로 이번에 사용한 군제 락카의 저먼그레이는 좀 당혹스러웠다. 너무 어둡다. 때문에 흰색을 조금 섞어줬더니 이번엔 푸른 빛이 너무 강해서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약간의 위더링을 거치며 색감이 비교적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차체 하부에는 에나멜 저먼그레이와 레드브라운을 섞은 색으로 먼지와 녹이슨 표현을 강하게 해주었다. 덕분에(고의적으로) 차체하부는 쉐도잉이나 마른붓질 등은 거의 해주지 않고 넘어가버렸다.
트랙의 쳐진 모양이 뭐가 모르게 어색하다. 아닌게 아니라 저의 실력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그 외에도 리턴롤러와 리턴 롤러 사이에 트랙을 지지하는 돌출물들이 있어서 트랙이 멋드러지게 쳐지지 않는다. 때문에 이와 같이 트랙의 쳐진 표현을 하는데 있어 귀차니즘이 작용하시는 분들은 그냥 곧게 만들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하다. 뭐, 트랙이 쳐지지 말라고 그런 돌출물까지 만들어 놨는데 훗날 모형을 만드는 우리가 억지로 쳐지게 만드는 것도 좀 그러니 말입니다(T.T 하지만 아쉽게도 자료사진에서는 쳐진 것이 많더군요).
예전에 만들었다가 두번의 이사를 거치며 심하게 파손되어 이제는 거의 폐물이 된 하세가와제 karl과 기념사진을 한컷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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