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Shoot!! I'm Korean!!
2004-05-10, HIT: 5512
문승주, 김규래외 1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날아라 두루미
안녕하세요? 동호회 여러분. 오랜만에 사진을 업로드하게 됩니다.
비도 오고 칙칙한 일요일 즐겁게 보내셨겠지요?
처음으로 제대로 심혈을 기울여 디오라마를 제작해 보았는데 역시 실력이 부족한 자신을 발견하고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홈지기님이나 다른 분들이 만드신 뛰어난 디오라마를 보면 정말 감탄에 감탄을 하지 않을래야 없더군요. 그래도 시작을 해보았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라고 했습니다.
제목은 말 그대로 "쏘지 마세요. 전 조선인입니다." 입니다.
물론 태평양 전쟁에서 미군이 조선인이라고 다른 일본군과 다르게 대우를 해주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우리 조선인이 등장하는 디오라마가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설정은 부겐빌섬을 장악한 미해병대가 부겐빌섬 내륙의 일본군 잔당을 소탕하던 중 덤불(?)에서 투항하는 조선출신 일본군을 포로로 잡는다는 내용입니다.
등장키트는 M3A1 스튜어트 전차는 지난 번 갤러리에 올렸던 아카데미제구요 측면과 궤도에 진흙이 묻은 표현을 추가했습니다. 미해병대는 드래곤제, 일본군은 타미야제입니다. 별 수정이나 변경 없이 키트 그대로의 자세입니다.(실력이 안됩니다. T T)
다른 고수분들 처럼 몸은 어디꺼 머리는 어디꺼 이렇게 조합해서 인향을 만들 재주와 머니가 아직은 안되서...
베이스는 역시 인삼선물에 많이 쓰이는 나무상자 뚜껑을 사용했고요 우선 석고를 붓고 굳힌 후 지점토로 살살 펴듯이 발라주었습니다. 그 위에 잔돌을 물을 푼 목공본드로 붙여주었습니다.
나무는 화방에서 판매되고 있는 나무 모형, 풀은 끈을 목공본드로 붙이고 송곳으로 풀어헤친 것입니다.
나무 세 그루가 있는 둔덕의 잔디는 녹차잎 말린것을 붙여주었습니다.
제데로 디오라마를처음 만들어보는지라 처음에 풀에 유화 물감을 붓빨이 희석해서 발라주었다가 딱딱하게 말라붙어서 다시 송곳으로 풀어헤치느라 욕봤습니다. 다시 에나멜로 재도색...
전차에 올라탄 종군기자 시점이랍시고 앵글을 잡아보았는데 사진 찍는 것 역시 참 힘드네요.
이것 역시 전차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종군기자 시점이라고 우기는 앵글입니다.^^
...
일본군 쪽에서 접근하는 미 해병대와 전차를 바라보는 시점...
진흙을 너무 과도하게 발라주었나봅니다.
원래 석고와 피그먼트를 이용해 발라줄 계획이었는데 먼저 베이스에 전차를 고정시키는 바람에 피그먼트와 에나멜 소다를 걸죽하게 개어서 고정된 상태에서 발라 주었는데...넘 과도한것 같습니다.
상륙시 물을 듬뻑 먹은 상태에서 흙을 밟았다고 우기고 있죠..
원래 야자수를 심어줄 계획이었는데..
모 모형회사에서 판매하는 야자수 값이 장난이 아니네요.두 그룬가 2만원이 넘는것 같아서..
또 부겐빌 섬 자료를 찾아보니 내륙에는 저런 나무들이 더 많더라구요. 야자수는 해안가에 많고..그래도 저 나무도 비싸다고 생각이 듭니다. 외국 제품인데 16그루 정도 만들수 있는 내용물이 2만8천원하더군요. 이래나 저래나 디오라마는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처음 디오라마를 만들어 보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램은 광복군 관련 디오라마가 한번 만들어졌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자료도 많이 있던데요 인터넷에...
저도 해보고 싶지만 제 실력으론 아직 턱도 없지요...
허접한 작품 봐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항상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추신: 홈지기님...지난 번 사진 업로드와 관련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그런 불상사가 없도록 앞으로 유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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