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friends
2005-04-23, HIT: 5955
이종찬, 박정환외 19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은갑
정확히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얼추 16년~17년된 디오라마입니다. 지금까지 별 탈없이 살아 남아 준 것이 대견합니다.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것저것 고치고 싶은 부분이 마구 눈에 띄지만 오래 전에 만든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도 의미 있는거 같고 게으름이 더해져서 그냥 놔두기로 했습니다. 분수대의 인형은 옛날엔 누구나 ? 하고 놀던 브루마블 게임의 말을 수정한 것입니다. 발가락을 만들어주고 철모 두개를 이용하여 병을 하나 만들어 쥐어 주었습니다. (별게 다 생각나네요) 분수대의 물을 순간접착제를 계속 부어 만들 생각을 했으니 ㅋㅋㅋ
이태리 전선에서 오래된 친구를 만난다는 설정인데... 그 당시에 아주 좋아하던 사이먼&가펑클의 노래 제목을 그냥 제목으로 붙였습니다. 부둥켜 안고 있는 인형이 있으니 뭐 대충 의미전달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목은 발사판 위에 인두로 지져서 글씨를 적은 것인데 지금 생각하면 위험하고 고생스럽게 뭐하러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 이게 걸작인데.... 아버지 책 중에 뉴스위크지?를 들춰보던 중 과월호를 주문하는 작은 엽서가 있었습니다. 그 중 1930년 후반의 과월호 표지가 조그만하게 인쇄되어 있길레 그걸 오려다가 칼로 좀 긁어 잡지 제목 지우고 썼습니다..... 디오라마용 포스터 이런건 상상할 수 없었던 때라서....
이상한 건 우리집에 놀러오신 모형을 모르시는 분들은 이 디오라마를 유심히 살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장 클로즈업하기엔 요즘의 관객 수준을 따라갈 수 없는 작품인지라 그냥 한장만 올립니다. "애써 만든 디오라마를 잘 보관합시다."라는 캠페인성 사진으로 생각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