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ong home!(죽다가 살아 만든 작품)
2005-07-25, HIT: 6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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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군인들의 꿈은 다른 정치적 이상도 아니고 오로지 집으로 가는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지치는 월남전을 생각하며 집에가는 길이 너무나 멀다고 제목을 "Long long home"으로 붙여 보았습니다.
아마 이번 작품은 제 유작이 될 뻔했습니다. 사회일에, 미국으로 가려는 준비(한달 뒤 떠납니다)그리고 새벽마다 새벽잠을 쪼개는 작업, 결국 입원했고 푹 쉬어야 산다고해서 2주간 병원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한주는 제 휴가 기간이었는데 병상에서--). 하긴 지난 몇년간 모형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바쳐 왔던게 사실입니다. 사실 이번 월남전 플랜도 처음에는 -과거에 대규모 물량투입을 못 마땅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멋있게 인형10개 정도만 만들고 소규모 디오라마를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욕심에 욕심을 물어 결국 사고싶은 물량을 다 구입하고 150개가 넘는 인형과 적지 않은 도구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 이번 제작을 위해서 현지에도 가보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웠습니다. 월남 파병자료나 파병되셨던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자료도 많이 찾아 보았습니다. 월남전은 심지어는 M8 까지 굴러 다닐정도로 무기체제에 혼합이 이루어졌던 전쟁입니다. 이번에도 괜히 크게 만드는거 아냐 하는 자책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무도 안 만드니 나라도 한번 만들어 보자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한편 대테러 디오라마와 영국군 정찰 디오라마-이미 전차와 인형25개 정도 완성-을 동시에 병행하니, 정말 병 날만 하더군요. 그래도 회복되자 마자 사진찍는 것을 보니 정말 미치긴 미쳤나 봅니다. 다만 이번에는 베이스의 세로가 길어서 손을 올릴 자리가 없어서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스스로 여기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밀리터리 모델러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