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디오라마 "파병!"
2005-09-28, HIT: 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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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록사
제작사연:
k200장갑차의 구입은 사실 형이 했습니다.
그게 아마도 2002년 겨울쯤 된거 같네요.
그때 형에 까르푸를 간다기에 돈 쥐어주면서 모형하나 사오라고 시켰더니 들고온게 바로 이 장갑차입니다.(형의 취향대로 사오랬더니..난 장갑차 쥐약인데)
저도 개인적으로 흰색의 장갑차 아트박스에 매료가 되었지만, 이때까진 동계위장이나 흰색도색을 해본적이 없었기에 현제까지 방치되오다
최근 만든"스탈린 그라드를 향하여"에 등장했던 비르벨빈트를 만든 후, 용기를 얻어 제작에 들어갔습니다.(3년간 방치했다 만들었단 얘기가 참 기네요^^)
상황구도:
처음 디오라마의 상황은 장갑차에서 나오는 장면을 연출하려고 했었습니다.
또한 마을 어귀가 아닌 야산쯤으로 정하려고 했는데
야산은 너무 볼것이 없는것 아닌가란 생각에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인형들은 장갑차에서 내리는 장면이었지만
대민 지원을 나가고 돌아가는 장면으로 계획을 수정.
대민 지원이다보니, 현지인 몇명이 더 추가되는 사태발생.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연출 되었습니다.
디오라마의 상황구도는 이렇습니다.
장갑차가 애들 데리러 왔습니다.
덥다고 음료수 한병 장갑차에 올려놨군요.
뒷쪽에 선그라스를 낀 병사가 보임니다.(왠지 호봉수가 높아보이는군요)라디오 카셋트를 하나 틀어놓고 앞쪽의 승무원에게 뭔가 얘기하려는데..뭔 얘기를 나누는걸까..
이제 군장 꾸리고 달려가는 우리의 상록수 부대원들.
앗!
장갑차 승무원중 한명이 호봉믿고 현지 여성에게
길을 묻는척 하면서 관심을 보이는군요!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현지 남자한명이
무척 기분나쁜 얼굴로 두명을 처다봄니다.
'지금 뭐하는겨,일하러 온겨,작업하러온겨...복길이는 내랑 결혼할 샥신디..'
이때 노인분한명도 합세!
고양이는 흥미롭다는 듯이 가던길을 멈추고 역시 그 둘을 바라봄니다.
장갑차:
장갑차는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었습니다.
처음 m113a1베트남 차량을 만들다 실패후 더이상 건드리지 않다가
이번에 만지게 되었는데 역시 내부조립완성후 도색,다시 외부조립.그리고 외부도색을 시작했습니다.이래서 장갑차는 귀찮다니까요^^;;
흰색으로 칠을 하자니, 분명 처음 이 차량이 파병했을땐 흰색이었겠지만 그 더위,태양열,바람의 영향으로 흰색도장을 오염시켰을 거란 생각으로 일단 기본도색을 아이보리색으로 옅게 칠한 후,
라이트브라운으로 골진곳과 틈진곳을 슬쩍슬쩍 건드렸습니다.
그리고 원래 근본색이었던 흰색으로 드라이브러슁을 하고
스커트의 틈은 볼펜으로 그렸습니다.
인형:
아카데미 미군현대보병셋트와 프랑스외인부대셋트를 조합하여
동티모르 파병군을 만들었습니다.
외인부대 인형의 얼굴이 모두 무표정입니다.
베레모때문에 이식을 하긴 했지만 무척 아쉬운 부분이죠.
미군현대보병셋트의 얼굴은 그나마 표정이 있어 만드는 재미를 느낄수 있겠지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베레모 자작을 못하니..
기타 민간인들은 외인부대원중에 가장 민간인 복장과 비슷한 놈들 두명과 아카데미 M113A1의 부록인 월남여인을 사용했습니다.
베이스:
아무래도 디오라마의 무대 동네가 동티모르이다보니
현지 사진이 무척 급했습니다.
동티모르의 모습이 쉽게 떠오르질 않기에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다
간신히 파병부대원들 카페를 찾아내었습니다.
그곳에서 군복과 그곳의 분위기등 많은 사진이 있더군요.
사실 동티모르가 전 아프리카쯤 되는 곳인줄 알았습니다.
주민들도 흑인인줄 알앗는데 아니더군요.
동남아 계열의 사람같아보였고(맞나요?)
그곳 현지사진을 보니 야자수등 열대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결국 야자수를 만들어야 했지요.
야자수는 최영복님의 홈피에서 만드는 법을 배웠구요,
건물은 식민통치하의 나라였기에 서양풍의 건물을 하나
세워주었습니다.
사실 동티모르의 가옥들을 찾아봤지만 우리네 현재 시골 건물과 큰 차이를 찾을수 없어서 전통가옥은 포기하고
만들기 쉬운 유럽풍을 선택했습니다.
제작후기:
사실 만들면서 동티모르 디오라마는 다소 생소한 아이템이였고,
자료또한 크게 부족하여 고증상 다소 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카페를 찾아내어 그나마 어느정도 향상될수 있어,
상록수 부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림니다.
가장 골치가 아팟던것은 인형의 개조였는데 외인부대로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수 있어 제작시간을 많이 단축했습니다.
잡초는 미리 도색후 잘라서 심어주었는데 이런 방법은
사실 처음이라 잘 될지 안될지 걱정을 하면서 심어주었는데
크게 어색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9월 안으로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만들었기에
다소 어색한 점이 있지만 많은 시도를 해본 디오라마이기에 개인적으론,만족하다고 생각함니다.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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