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A2 ODS Bradley (브래들리 이라크버젼) 제작중 #1
2006-01-02, HIT: 4569
김수현, 영구!외 2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백승동
안녕하세요. 아직 완성작품은 한번도 올리지 못하고 워크벤치에 이제서야 두번째 게시물을 올립니다. 이번에 올리는 사진은 2003년도 말에 구입해 아직도(!) 제작중인 타미야의 M2A2 ODS 브래들리입니다. 얼마전에 이곳의 김형민님의 제작에 발맞춰(형민님보다 늦게 완성하면 창피해서 못올릴것 같아서..) 새해들어 큰맘먹고 제작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든다면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 주세요. 제작자에게 많은 격려가 됩니다
타미야의 기본 키트에 ODS용으로 나온 에듀어드의 에칭세트를 적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까지 에칭은 인젝션키트 메이커의 것을 제외하고 벨린덴, 라이온로어 그리고 이 에듀어드를 구입해봤는데요. 에듀어드의 제품이 가장 흐물흐물하다고 해야할까요... 스텐레스나 황동 에칭제품과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그런데 잘라낸 표면을 줄로 갈면서 보니 반짝이는 황동색 색상이 보입니다. 황동 제품인가보네요) 이왕이면 저백화타입의 순간접착제를 썼어야 좋을텐데 이마트에서 록타이트 401을 팔길래 그냥 사서 쓰다보니 좀 뿌옇게 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엔진그릴은 에칭을 두겹으로 씌우게 되어있습니다. 키트의 사이즈와 정확하게 들어맞아서 조립하기가 좋았습니다. 사실 2003년도에 일부분을 조립했다가 이번에 몇곳을 도로 뜯어내고 다시 제작하고 있는것이다 보니 일부 지저분한 곳들이 있습니다. 저부분들은 메꿔야겠지요. 붙일때 워냥 단단하게 붙여놓았더니 조각도 평칼, 디자인나이프 심지어는 니퍼를 들이대고 뜯어낸 곳도 있습니다.
별로 많이 한것같지는 않은데 시간이 후딱후딱 지나가네요. 이제까지 만든 부분중에서 가장 뿌듯했던 부분입니다.
실물은 동일한 제품인 드래곤의 MLRS의 스프라켓과 서스펜션의 실린더를 유용하였습니다. MLRS는 90년대 초반에 제품이 나오자마자 구입한 것인데 (지금생각해보면 미쳤지..ㅜ.ㅜ) 벨린덴의 자료집을 얼결에 구입해서 엔진을 재현해본다고 다 뜯어발겨놓기만 한 것이 있어 유용하였습니다. 아직 프리울 트랙을 달지 않았는데, 드래곤의 스프라켓은 타미야의 '빅풋' 캐터필러와는 사이즈가 잘 맞지 않습니다. 일단 좌우폭은 가운데를 좀 갈아내어 줄였지만 스프라켓의 이빨이 캐터필러와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는 듯 합니다.
타미야의 키트의 것도 훌륭하고 레전드의 레진제 제품도 훌륭하지만 에듀어드의 이 금속공예(?) 제품의 IFF 를 달아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취미가에서 이대영 선생님께서 작업하시던 부분들이 대부분 에칭으로 되어있으니 손쉽게 샤프한 느낌의 재현이 가능했습니다. 김형민님의 워크벤치 사진을 보니 이 출입구의 좌우 구조물이 키트는 전혀 딴판으로 생겼지만 재현할 엄두가 안나 키트와 별매품으로 구현하는 레벨에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번 제작에 동원된 키트와 별매품입니다. 2003년 10월인가 일본출장을 갔다가 (그때까지 모형을 약 13년정도 손을 못대고 있었는데) 디카 메모리카드를 사려고 사쿠라야에 들어갔다가 호비관에 있는 저 브래들리 ODS와 또 마침 눈에 뜨였던 아머모델링 2003년 10월호(48호)의 표지에 이 브래들리가 보여서 냉큼 집어왔습니다. 원래부터 브래들리를 좋아해서 초등학생때 아카데미의 M2브래들리는 기억에 약 10대, 고등학생이던 90년대초반에 타미야의 M2브래들리 / M2A2 브래들리도 구입해서 나토3색도장으로 도장했다가 나중에 라이트샌드로 엎은 기억도 납니다. 신형 트랙인 '빅풋'트랙도 프리울에서 나온걸 가지고 있는데 지금 벼르고 있는 AAV를 만들려고 본가에 모셔두어서 사진에는 없습니다. 이번에 막 나온 레전드의 액세서리세트와 바렐디팟의 M242 부쉬마스터 기관총(신형인데, 총열이 타미야키트의 ODS 파츠에서 보여주는 그 울룩불룩한 형태로 재현된 제품입니다) 에듀어드의 ODS용 에칭세트와 M2용 포탑에칭세트를 같이 구입했습니다. 사실 M2A2와 내부구조가 분명히 다르겠지만 포탑의 해치가 열려있는 상태를 만들고 싶어서 본의아니게 구입했습니다. 이 역시 김형민님의 제작례를 보니 자꾸 작아지는..ㅜ.ㅜ
타미야와 드래곤의 스프라켓입니다. 왼쪽의 것이 타미야제품인데, 아마도 모터라이즈를 구현하는 제품이다 보니 제품의 형상이 조금 왜곡된게 아닌가 합니다. 예전에는 모르고 달았는데 김형민님의 예전 작업중의 사진을 보니 스프라켓의 색상이 다른게 있어서 그제서야 드래곤의 제품으로 바꿔야되는줄 알고 확인했다는..^^;;
아이들러 휠은 일견 타미야의 제품이 더 또렷해보이고 멋져서 타미야 제품으로 낙찰하였습니다.
로드휠은 조금 고민했습니다. 90년대 초반에 나온 드래곤의 제품이 맞는것도 같고 85년에 나온 타미야의 제품이 맞는것도 같아서 조금 헷갈렸는데...
ODS키트가 나온것이 2003년이니까 약 18년의 사이에 원래의 브래들리의 로드휠과 ODS에 추가된 부품의 스페어휠의 생김새를 살펴보았는데, 원래의 형태가 정확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세트로 통일하려고 그런건지 두 휠의 사이즈나 형태는 거의 동일합니다. 중학생때 타미야에서 M60A3과 M1에 쓰는 액세서리 세트가 거의 모든 디오라마에 유행이 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M60A3의 로드휠과 그 액세서리세트에 있는 스페어휠이 영판 다르게 생겼었던 기억이 납니다.
레전드의 브래들리용 액세서리 세트입니다. 타미야의 키트에도 제법 푸짐한 액세서리들이 들어있지만 사람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이 훨씬 더 실감이 난다는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사실 이 액세서리세트를 산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이번 이라크전 사양 브래들리의 특징인 엔진그릴 앞에 있는 널판지(?) 와 좌우에 현지장착인듯한 바스켓을 달아보려고 해서 였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새로 이라크전사양의 브래들리를 발표한다고 하던데 타미야가 조금 일찍 나온만큼 현재의 재현사양을 많이 놓쳤는데 아카데미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꼭 재현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이 바스켓은 에칭으로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적재물을 포함한 채로 레진통짜로 재현되어있고 장갑차의 우측만 재현이 되어있습니다. 현지장착사양이다보니 한쪽만 달려있는 차량들도 많아서 고증상의 문제는 전혀 없지만 전 양쪽에 이 바스켓을 전부 달고 싶어서 왼쪽에는 황동판으로 자작해넣을 생각입니다.
ALICE 팩의 디테일들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지금 망설이고 있는것은 포탑의 바스켓이 레진통짜로 된 '이미 적재가 된'형태의 바스켓인데, 원래는 에듀어드의 에칭으로 된 바스켓 바닥이 보이고 직접 적재물을 쌓고 싶었던 것이죠. 처음에 에듀어드제 말고 보이져의 에칭을 살까 망설였던 부분도 보이저의 제품은 바스켓이 전부 에칭으로 되어있고 에듀어드의 것은 타미야의 '눈가림용' 바스켓 부품을 써야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모티브가 되었던 것이 이 드래곤제 1/72 브래들리 OIF 2004 라는 제품인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형태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에듀어드에서는 이 제품의 에칭도 나와있긴 하던데, 1/35도 살벌하게 조그만 것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똑같은 부분을 그 절반 사이즈의 것을 공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하지만 지난 여름에 1/72에 관심을 갖게 되어 사진에 보이는 프라이저의 각종 1/72 인형들부터 해서 사놓은게 많아서 지금 사진의 제품말고 에칭부품으로 디테일업을 한 철저공작의 1/72브래들리를 만들 예정입니다.
원래 타미야의 브래들리에는 차체 왼쪽 상부에 여러가지 파이프들을 덮고 있는 넓직한 철판(?) 부품이 있는데, 드래곤의 1/72를 보니 그부분이 생략이 되어있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예전에 M2A2 IFV를 만들때부터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거슬렸는데 잘되었다 싶어서 이번에 붙어있던 부품을 니퍼(!)를 동원해서 다 도려내었습니다. 작업 후 생긴 여러 상처는 곧 외과수술을 해야죠.
원래 타미야제품은 바스켓이 없는 형태이다 보니 차체에 곧바로 IFF를 붙여야 하게 되어있어서 예전에 재빨리 조립했는데 이번 에듀어드세트에 있는 금속제품을 쓸겸, 레전드의 바스켓도 달겸 해서 도로 뜯어냈습니다. 현재는 좀 흉하지만 레진제의 통짜 바스켓을 달려면 어짜피 이 좌우의 몰드들도 전부 갈아내야 할 것 같네요.
타미야의 제품은 참 잘만들어진 키트이지만 알게모르게 생략된 부분이 많더군요. 일부는 키트가 잘못된 부분도 있구요. 현재 여러가지 웹사이트와 다른분들의 모델링자료 등등을 참고해서 개수해야할 곳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왼쪽의 증가장갑 앞쪽은 아마도 초기형태에는 앞쪽이 없이 뾰족하게 되어있었던것 같은데 현재는 그 모양이 바뀌어 그부분이 연장되었더군요. 간단히 프라판으로 막으면 될듯 합니다.
사이드 스커트는 실차사진을 보니 2중장갑으로 중간에 약간의 공간이 있어보입니다. 일단 맨 앞과 맨 뒤만 작업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맘같으면 내부를 모두 재현하고 싶지만 일단 실력이 안된다는 것이 참 그림의 떡이군요. 혹시라도 아카데미에서 최신의 내부사양을 재현한다면 확실히 대박일 듯 합니다.
와이프랑 한 새해약속중에 "가지고 있는 키트를 다 만들고 또 사기"를 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레전드의 브래들리와 AAV용 액세서리 세트를 선물받았습니다. (사실 별매기관총과 에칭은 와이프 몰래 구입했답니다..ㅋㅋ) 일단 이번에는 15년여간의 공백도 메꿀겸 브래들리를 제대로 한번 만들고 현재 하나둘씩 별매품을 사모으고 있는 AAV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사실 제가 이 게시물 말고 유일하게 올려놓은 육상자위대 89식 장갑차 (여기 사진보다는 훨씬 더 많이 만들어져있습니다만) 도 완성이 무한정 연기되어 이미 자주꺼내기 힘든 보관상자 속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만 이번 브래들리는 꼭 제대로 완성하고 싶네요. 어설픈 사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에 든다면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 주세요. 제작자에게 많은 격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