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2006-01-29, HIT: 5319
j7chang, 백년가약외 3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설록사
제작사연:
작품구상을 할때 한번쯤 머릿속에 떠오르는 풍경은 전투 후의 잠시동안의 평온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그리고 싶어 제작을 한것이 이번 디오라마의 전체적인 모습임니다.
또한 저같은 경우 보통 디오라마 하나에 전차하나, 인형 열댓마리정도 올려놓고
끝을 내었는데 이러다보니 집에있는 전차의 숫자가 너무 많아 이참에 전차를 좀 소진하자는
재고방출 차원도 약간 가미되었죠.흐흐..
기타 인형역시 비슷한 복장셋트 놈들만 추려 "비올때 물청소"하는것처럼
같이 작업을 뭍어 하였습니다.
이번 디오라마의 의도는 인형을 최대한 많이 넣어 복잡한 상황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차와 마차등이 혼합된 전장의 한 귀퉁이를 표현해 보고 싶었구요.
만들면서 베이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상황구도:
프랑스의 어느 한 도시.
D-Day 이후독일은 연합군에게 숨통이 조여오고 있었습니다.
미군이 점령한 프랑스의 외곽마을.
그리고 티이거와 독일군의 습격.
M-10과 기타 미군들은 티이거를 발견한 후 전차를 음폐하여 전투를 유리한 방향에서
진행하려 하였으나,아뿔싸!
너무 긴장한 나머지 건물을 들이받아버렸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행동불능상태까지 악재가 겹쳐 결국 전차를 버리고 후퇴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잠시동안의 평온이 찾아왔내요.
그러나 작은 전투로 대세를 바꾸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걸까요.
그들 발걸음의 종착지가 후방인지 전방인지 알수 없는 독일군들이
미군이 떠난 그 곳을 지나감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보급품조차 없는 독일전차병중 한명이
미군전차위의 군장품중에 혹 필요한것이 없나 뒤져보는 모습.
잠시나마 늦은 식사를 제공하고 자리를 뜨는 취사병.
장교와 소대원들의 잠시동안의 야전회의.
그리고 그 외의 군상들이 보이는군요.
이 지옥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갗은 한 무리의 병사들이 이번 디오라마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전차설명:
모두 아카데미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티이거-1을 먼저 조립하였습니다.
사실 한번 티이거를 실패한 경험이 있다보니 구입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독일전차가 없다보니 할수없이 만든것이 이 전차인데요.
만들면서 구판 티이거와는 많이 다른 모습에 조립하면서도 무척 재미있게 작업을 할수 있었습니다.
티이거 전차는 네오에 실린 티이거 전차를 많이 응용했습니다.
M-10전차는 소품 작업이 끝날 막바지에 갑자기 만들게 된 전차입니다.
사실 이 전차는 계획도 없었습니다.
어떤 필링이 와서 작업을 했고 또한 전차로서는 조연이었는데 어째 이 전차가 메인같이
이쁘게 색감이 들어갔네요.
인형:
각반을 착용한 타미야 머쉰건 셋트는 좀 초기버젼같긴 했지만
혼잡한 대전시기에 물자도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에
여러가지 복장을 착용한 인형들을 사용했습니다.
이제까지 만든 디오라마중 가장 많은 인형이 올라갔습니다.
사용한 제품은 드레곤 제품 두 종과
타미야 제품 두 종에 전차병셋트중 한마리만 더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마차셋트에 있는 마부 하나.
총 19마리의 인형을 작업했습니다.
이번엔 인형의 개조를 하지 않았습니다.
포즈들이 하나같이 멀뚱히 서있는 모습이라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전체적인 느낌을 줄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에 그만...^^;;
베이스:
지면 제작에 앞서 많은 설정을 스케치 해보았습니다.
특별할것도 없이 올라갈 전차,인형이 많은 베이스라 뭔가 포인트를 주고 싶어 좀 큰 건물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고위 귀족의 저택쯤으로 설정을 잡았으나 단조로운 분위기가 연출될거 같아
새로이 스케치를 했습니다.
일단 대전당시의 건물을 제대로 만들고 싶어 영화,사진 등을 두루 섭렵하였으나
역시나 제가 원하는 건물이 없더군요.
하여 제품화 되어있는 모형건물의 카탈로그를 보고 자작을 하였습니다.
한 건물은 M-10전차의 후진으로 파손된 모습으로 만들어 주다보니 오히려 큰 건물보다
신경이 더 쓰이더군요.
기본적으로 우드락으로 뼈대를 만들고 모델링페이스트로 살을 입혔습니다.
바닥 코블스톤역시 일일이 손으로 우드락을 긁어 모양을 잡아주었습니다.
먼지효과를 위해 소다쉐이크를 사용하였는데 좀 과하게 뿌려준거 같네요.
오른쪽의 수풀은 계절을 알려주는 역활을 위해 심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과 혼합된 디오라마를 좋아하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도 있었지만요.
제작후기:
인형이나 전차,베이스 모두 붓으로 작업을 함니다.
아직까지 에어부러쉬 없이 작업을 하는데요.
작업을 하면서 붓도장 기술이 많이 늘었습니다.
또한 이 작업으로 집에있는 킷트를 많이 소진할수 있어 왠지 뿌듯함도 느끼짐니다.
처음으로 전차,인형,건물등 모든 구성물들을 풍부하게 사용하여
어릴적부터 생각해 왔던 그런 디오라마를 만든거 같아, 성취감도 있었습니다.
약 5개월 정도를 이 작품에 매달리다보니 다음 디오라마는 작은 비넷트나
소규모 디오라마나 만들어야겠단 결심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