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A2 ODS Bradley (브래들리 이라크버젼) 제작중 #4
2006-04-02, HIT: 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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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동
안녕하세요. 항상 민망하지만 완성된 상태를 보여드리지 못하고 지루한 작업내용만 올리고 있습니다. 그간 열심히는 했는데, 작업시간에 비해 그다지 눈에 보이는 부분이 없어 구분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그동안 벼르고 있던 사이드스커트와 왼쪽 바스켓을 대략 완성했구요. 사이드 스커트에 달리는 발걸이는 에듀어드의 에칭세트에 16개 (한쪽당 7개씩 원래 14가 필요함)가 들어있고, 똑같은 발걸이는 실제 현장의 사진을 기초로 전면의 리벳을 떼어내고 (자동으로 간격이 맞춰지더군요) 붙였습니다. 에듀어드의 발걸이가 하나 모자라다보니 실전적인 느낌도 낼겸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왼쪽의 사이드스커트 하나는 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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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측으로 전부 들어냈던 사이드스커트는 앞의 #3게시물에서도 잠시 언급된 적이 있지만 0.2mm프라판 두겹 사이에 0.5mm프라판을 스페이서로 하여 작업하였습니다. 볼트/너트들은 원래 키트의 것을 날을 새것으로 바꾼 디자인나이프로 잘 떠서 붙였고, 키트와 달리 사람이 붙인것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돌아간 각도가 제각각이어서 결과적으로 더욱 좋았습니다. 발걸이는 에듀어드의 에칭을 사용하였고 스커트 아래의 발걸이는 키트의 것을 잘 도려내어 붙였습니다.
오른쪽 사이드스커트는 조립하고 나니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전체길이대로 재단해놓은 상태에서 하나하나 잘라내고 나니, 특별히 톱밥을 먹은 부분은 없지만 전체길이가 약간 짧아진듯 해서 중간의 틈새가 약간씩 있습니다. 이 오류를 기초로 왼쪽을 작업할때에는 문제없이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표시된 R2~R6까지는 공통사이즈이기 때문에 스커트끼리 셖여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만 실물이 그렇다 뿐이고 프라판을 재단해서 하다보니 순서가 틀리면 미세하게 각도가 어긋나는 부분이 도드라지기에 신경써서 붙였습니다.
젼면입니다. 원래의 키트는 앞쪽 후크가 구멍도 막혀있고 견인고리가 달려있지 않지만 앞쪽은 드래곤MLRS와 타미야 M60A1 라이즈패시브의 것을 각각 유용하였습니다. 타미야의 라이즈패시브에 들어있는것은 통짜인것을 브래들리의 견인고리지지대에 맞게 부품을 깎아내어 붙였고, 가지고 있는 실차사진의 언밸런스의 미(?)가 멋져보여서 똑같이 재현해보았습니다. 견인와이어는 M60A1의 부품을 사용했는데, 브래들리의 부품에 맞게 만들기 위해서는 브래들리의 후크를 반으로 잘 잘라서 고리를 끼우고 티가 안나게 잘 붙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래의 견인후크도 접착을 했다가 아직 조립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살짝 걸려있을정도로 다시 떼어놓은 상태입니다. 아래쪽의 드래곤 부품은 탄성(?)이 좋아서인지 부품상태 그대로 잘 끼워졌습니다.
조금 아래에서 본 사진입니다. 구차니즘의 압박으로 프리울 궤도는 현재 차체 오른쪽만 조립이 되어있고 왼쪽은 아직 교체하지 않았는데, 비교가 됩니다. 참, 이건 중요한 이야기인데, 타미야의 연질궤도는 85매의 트랙이 연결되어있습니다. 의심없이 프리울트랙을 85개 연결하고 차체에 걸어보니 트랙이 너무 길어서 걸리지가 않았습니다. 이미 접착이 완료된 트랙을 조정하는 것은 카스텐제를 만들때와는 또다른 어려움이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M2A2브래들리에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되는 트랙의 갯수는 77개였습니다. 혹시 이 트랙을 구입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타미야의 궤도와 프리울의 궤도가 사이즈가 약간 다릅니다. 사진의 타미야 연질트랙은 방향이 반대로 끼워져있군요..^^;; 프리울트랙의 저 검은점은 갯수를 헷갈리지 않으려고 10개마다 사인펜으로 점을 찍어놔서 그렇습니다.)
차체 뒷쪽입니다. 뒷쪽의 저 허전한 위치도 예전부터 뭔가 있지 않을까 궁금하던 차에 실물사진을 보니 여지없이 견인후크가 달려있더군요. 비닐도 뜯지 않은채 십수년을 잠자던 타미야 LVTP7A1키트를 헐어서 달았습니다. 스페이서가 들어간 두겹의 사이드스커트와 궤도, 에칭으로 작업된 CIF들이 잘 나타나 있는 사진입니다. 원래 견인와이어도 에듀어드의 에칭에서는 고정구를 전부 들어내고 붙이게 되어있는데, 인간적으로 작업이 너무 '비인간적인'부분이어서 포기하고 원래의 프라스틱 부품을 그대로 붙였습니다.
초점이 조금 맞지 않는 듯 하지만 좌측의 풀샷입니다. 고대하던 좌측 바스켓의 작업을 하였는데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밑바닥은 아직 작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른쪽의 바스켓과 왼쪽의 바스켓은 길이가 좀 다른데, 실차사진중에도 그런것이 있고 1/72 드래곤키트에도 그렇게 재현이 되어있어서 세로 마디를 기준으로 우측의 레진이 5마디로 재현되어있는것을 감안해 좌측의 프라판으로 작업한 것은 4마디로 작업하였습니다. 레전드의 별매품세트에 평생쓰고남을만큼의 장비품이 들어있으므로 원래 붙였다가 떼낸 프라스틱 CIF의 자리는 잘 가려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장착된 모습이 너무 보고 싶어 바닥을 마쳐 만들지 않고 일단 차체에 붙여보았습니다. 실차에서는 바스켓이 양쪽으로 걸쳐져있는 저 육각볼트를 빼서 바스켓의 꺾인부분(사진에는 만들지 않은)의 구멍과 고정을 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만 장비품으로 가릴것을 감안하여 눈가림하기로 하였습니다. 정확한 사이즈를 고려하여 만들었더니 자연스레 육각볼트가 좌우로 딱 걸려서 장착이 되네요.
역시 에칭으로 만든 CIF인데, 타미야의 키트나 레전드의 레진제품도 무척 잘 나와있지만 원래 바라던것은 실전을 통해 약간은 찌그러진 모습을 원했기 때문에 두장의 에칭을 조립한 후, 롱노우즈와 핀셋을 이용해서 조금씩 비틀어 찌그려뜨렸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전면의 발걸이를 재현하고자 하는 핑계로 사이드스커트 하나를 들어냈습니다. 실차사진을 보니까 가장 끝쪽 사이드스커트를 제일 많이 들어내는것도 같은데, 중간을 들어낸 사진들도 간혹 있기에 크게 문제되지 는 않을 듯 합니다. 이번에 새로 발매된 아카데미의 키트는 사진의 키트와 프라판이 연결된 연결부속이 신형으로 들어가 있어 더욱 즐거운 제품입니다. 이제 타미야키트는 구형(?) M2A2를 만드는 재료가 되어서 작업하는 도중이었지만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측의 사이드스커트를 작업할때는 전체길이에 맞게 1장의 프라판을 만든 후 각 조각의 길이대로 잘라냈더니 전체적으로 조금씩 길이가 모자라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를 고려해 좌측의 것은 처음 통짜로 잘라낼때 길이를 여유있게 길게 만들어서 한장한장 길이에 맞춰 잘라내었기 때문에 빈틈없이 달라붙어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원래 키트상태처럼 완벽하게 일렬로 정렬이 되어있기보다는 약간씩 삐뚤빼뚤하게 붙어있는 사진들이 많이 보이기에 같은 느낌을 재현해보았는데, 차후 도장이 끝나야 그 티가 날듯 합니다.
아카데미 키트에서 가장 부러운 부분은 역시 별도부품으로 되어있는 사이드스커트의 발걸이입니다. 에칭으로 된 에듀어드의 제품은 볼륨감이 좀 떨어져서 직접 만들까도 하다가 있는 부품을 잘 쓰고말자는 반 포기심정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아카데미의 키트를 만들때에는 사이드스커트에 접착위치를 잘 표시한 구멍에 맞춰서 조립하시면 되는데, 실차에서도 그 구멍에 발걸이를 달게 되어있으니 아카데미제를 조립하시다가 한두개 안달게 되면 자동으로 실차에서 발걸이가 빠진 상태가 됩니다.
알면서 못했던 아쉬운 부분이 이 사진에서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타미야의 키트가 기본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이 차체의 방향인데, 테일램프와 공구함이 좌우로 벌어지도록 차체가 만들어져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카피한 아카데미의 제품도 마찬가지이구요. 제대로 되게 만드려면 후방햇치부분을 제외한 좌우의 5각형부분(?)은 다 도려내고 프라판으로 평행하게 만들어 붙인 후 프라봉을 늘린 스페이서를 박고 그 위에 공구함을 달아야 맞습니다. 아직 아카데미제품을 구입하지는 않았는데, 아카데미제품을 구입해서 만들면서 그렇게 해볼 생각입니다.
좌우 바스켓의 위치는 실차사진마다 달라서 딱부러지게 어떤것이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다. 제가 본 사진중에 가장 그럴싸했던것은 두가지인데, 육각볼트의 맨 왼쪽위치에 맞게 맨 뒤를 기준으로 바스켓을 단 사진들과 두번째 칸의 육각볼트위치부터 달린것 두가지였습니다. 사실 아직 작업하지 못했는데 (벨린덴의 제품엔 그 부분이 들어있습니다) 바스켓 뒤에 식수통 3~4개를 넣을 수 있는 철망이 달린 작은 바스켓이 또 하나씩 달려있더군요. 벨린덴의 제품을 사서 달긴 그렇고 프라판과 그릴을 표현한 에칭 또는 철망등을 이용해 자작하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집에 M2브래들리 만들지 않은 키트가 몇개있는데 어쩐일인지 그 연질로 된 그릴이 하나도 없더군요..어디서 구해야할지ㅜ.ㅜ) 앞쪽 스프라켓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들러휠에 딱딱 각지게 말린 별매트랙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방샷입니다. 같은 내용으로 하도 글을 많이 올려서 더 드릴말씀이 없네요 ^^
가장 뿌듯한 부분인 스프라켓과 트랙입니다. 처음 구입해본 프리울 트랙은 조립전부터 긴장하고는 있었지만 아주 고생이었습니다. 일일이 철사를 재단해 구멍에 넣고 너트모양의 부품을 잘라서 그 구멍을 막고 순간접착제로 붙이는 방식이다 보니 다른걸 떠나서 그 구멍에 너트가 정확히 들어가는것이 아주 일이었습니다. 나중엔 절반쯤 포기한 마음으로 구멍에 대충 집어넣고 순간접착제를 한방울씩 넣었는데, 이정도 위치에서도 잘 구분이 안되어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드래곤 MLRS의 부품을 달았던 터라 차체와 접착된 부분을 부러뜨리고(!) 2mm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은 후 2mm프라봉을 박아서 고정하였습니다. 아직 접착 전인데 조금이지만 굴러가기도 해서 그럴싸하더군요. 아직 황동브러쉬가 없어서 안쓰는 거친붓으로 계속 맨붓질을 하고 있는데, 탈크가루가 떨어져나가는건지 점점 뽀얗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전의 게시물에는 차체 왼쪽이 보여드릴것이 없어 좀 민망했습니다만 예쁘게 작업된 사이드스커트와 증가바스켓이 달리고 나니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헤드라이트 가드는 잘 깎아내긴 했는데, 안쪽 내용물을 만들려니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다 싶을만큼 부담스러워 작업에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아마 제성격을 보아 대충 마무리지을 듯 합니다.
증가바스켓은 0.5mm프라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삐뚤빼뚤하지 않게 잘라내는데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1200원주고 산 P커터로 자른 후 사포로 잘 다듬어서 만들었는데 조립전에는 약간 삐뚤빼뚤해보이긴 하더니 조립하고 나니까 크게 티가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실차모양을 최대한 흉내내서 만들었는데 아직 바닥부분을 작업하지 않았고 연결부분도 매끄럽게 다듬어야 할 듯 합니다.
좌측샷입니다. 우측처럼 장비품을 넣는 고무패드는 프라판으로는 형태를 잡기가 어려울 듯 해서 황동판을 재단해서 만들 예정입니다. 아카데미의 제품이나 드래곤의 1/72제품도 이부분이 잘 재현되어있지만 장비품을 그 속에 끼워넣으려면 천상 자작을 해야할 듯 합니다.
임시로 태워놓은 인형은 다들 아시다시피 타미야 M60A3/라이즈패시브M60A1에 들어있는 그 '능글맞은'인형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던 1990년도쯤 M60A3이 발매되었을때 저 전차병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결국 오래 용돈을 모아 키트를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10여년쯤 전에 조립만 해놓았던 M60A1라이즈패시브 박스속에 모셔져있길래 데려왔습니다. 자세가 물론 브래들리와 잘 맞지 않지요. ^^;;
모형을 다시 시작한 2003년 이후로 조립한 전부(!)입니다. 중간에 M2에 들어있는 바보전차병, M2A2 ODS에 들어있는 뭉툭하지만 최신형 장비를 갖춘 신형 전차병, 맨 앞에 M60A1라이즈패시브 키트에 들어있는 반다나를 뒤집어쓴 해병대전차병과 뜬금없는 벨린덴의 이스라엘 전차병입니다. 타미야의 키트가 크게 잘못되지 않은것이라면 벨린덴의 전차병은 1/35라기보다는 1/32의 느낌입니다.
현재까지 작업된 내용은 이만큼이구요. 아직 작업이 안된 기본디테일을 짧은시간내에 모두 완성한 후, 장비품의 배치를 하고 나면 일단 기본적인 작업은 전부 끝날 듯 합니다. 사실 포탑 인테리어의 에칭작업도 남아있기 때문에 좀 부담스럽지만 나중에 ERA타입의 브래들리를 아카데미의 새 키트를 이용해서 작업할 계획이 있어서 그때 작업을 할까 하는 마음의 타협을 보았습니다. ^^;; 부족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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