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I
2007-01-17, HIT: 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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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섭
안녕하세요? 어느덧 저도 일곱번째로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중복을 빼면 이번에 네번째 물건입니다. 처음 만들었을땐 약간의 자만심도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만드시는거 볼수록, 그리고 실제고 만들어 볼수록 가야 할길이 멀다는걸 느끼게 되네요. 이번에 올린 것은 제가 처음으로 도색을 했던 탱크입니다. 그때는 여기 MMZ 갤러리가 있다는것도 모르던 때라 "고증은 커녕 이쁘면 됐지"하는 생각에 마음대로 색깔을 칠해버렸고, 웨더링이 뭔지 워싱이 뭔지 전혀 모르던 때라서 그냥 기초만 한번 칠해놓고 스스로 만족했더랍니다. 그러다가 여기서 몇몇 명작들을 보게 되고, 저도 몇개를 흉내내 보니, 다시 이 탱크에 도색을 조금 추가해주고 싶어졌어요. 물론 기본색은 바꾸기 어렵지만서도 뭔가 흙길을 기고 비도 맞아본 탱크의 모양이 나왔으면 했습니다.
처음에 탱크를 만들게 된 이유가 참 재미있는데, 여자친구랑 대형마트를 구경삼아 돌아다니다가, 이 탱크를 발견했습니다. 아카데미제 외장형 초기형 타이거 I. 그런데 제가 이 탱크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으니까 여자친구가 선물이라며 탱크랑 옆에 있던 아카데미제 AFV용 에나멜을 선물이라며 사주더군요. ^^ 어찌나 고맙던지.. ㅋㅋ 감격의 눈물을 흘릴 뻔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프라모델을 취미로 한다는 것에 대해 선입견이 있어서, 장난감에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는것이 아깝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열망하면서도 이걸 해야 해? 말아야해? 이렇게 고민하던 때라.. 참 망설였었는데.. 여자친구가 도와준게 정말 고맙습니다. 그때 이걸 사지 않았더라면, 이 사이트에서 명작을 보더라도 잘만들었지만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별 감흥도 없었을테지요.
이제 옛날 이야기는 그만 하고 탱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기본 도색은 다크옐로우와, 루프브라운, 팬저그레이로 칠했습니다. 팬저그레이 대신에 녹색계열로 칠했다면 좀더 독일군 차량처럼 보일지도 모를텐데, 이점이 좀 아쉽습니다.
추가 도색은 주로 미술용 아크릴을 이용했습니다. 이것도 여자친구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ㅎㅎㅎ 여자친구가 미술을 하는 사람이라 주로 미술용 재료들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술용 아크릴은 희석했을때 플라스틱에 잘 발라지지 않는다는 점과, 도색한 이후에 플라스틱으로부터 잘 떨어지는것이 단점입니다만 손으로 많이 만지지만 않으면 그런대로 쓸만 합니다.
인형의 도색은 거의 아크릴로만 했습니다. 인형은 100개쯤 만들어봐야 감이오고 300개쯤 만들어봐야 익숙해진다지요? 전 이게 10번째쯤 되니 앞으로 갈길이 정말 먼것 같습니다.
앞모습이구요.
뒷모습이고,
옆모습입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캐터필러도 신경을 좀 써봤습니다. 여태 만든 것들이 모두 다 연질캐터필러이다 보니 다들 붕붕 뜨는데, 이번엔 본드를 이용해서 붙여주었습니다. 순간접착제를 사면 좋았을꺼를 귀찮아서 돼지표 본드와 목공본드등을 이용해서 어거지로 붙여주었더니, 질기고 두껍고 뻣뻣한 캐퍼필러가 계속 뜨더군요. 무척 고생했습니다.
다른분들 보면 스커트나 흙받이 부분을 잘 망가뜨려 주시던데, 저도 그걸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황동판으로 구부리면 무척 자연스러운것 같던데, 황동판도 없고 해서 그냥 들어있는 부품을 힘으로 조금씩 구부리고 칼로 자르고 해봤습니다. 안한것보다는 그래도 나은듯 합니다.
지금부터 조금 위쪽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 나갑니다.
구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 많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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