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42 Sahariana
2007-05-07, HIT: 8733
매드캣, 날아라한우외 40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양정모
이탈레리에서 나온 AS-42 Sahariana 장갑차입니다.
흔치 않은 이탈리아군 아이템이며, 키트는....애증이 교차하는 물건이랄까요?
꽤 괜찮은 품질과 차체 형태를 보여주지만, 철석같이 믿고 있던 간단한 부분에서는 완전히 뒤통수를 치는 그런..그나마 그 부분이 수정이 큰 어려움이 없어 다행이긴 합니다.
4월에 있었던 동호회 연합 전시회에 내긴 했지만, 사진을 이제야 찍어서 올립니다.
박스에 그려져 있는 약간의 핑크색이 도는 사막색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런 색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타미야 아크릴 '버프', '플래시(살색)' 을 주로 해서 그 외에 갈색이나 다크 옐로우 등의 잡색을 섞어서 기본색을 칠했습니다.
그 뒤의 과정이야, 에나멜 워싱과 유화 필터링, 치핑, 붓빨이에 휘석한 피그먼트 흘려넣기 등.
차량과 인형, 지면이 전체적으로 통일된 색감을 내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결과는 포인트가 하나도 없는 단순의 극치를 달리게 된 것 같기도 하네요..
레진으로 된 인형이 둘 포함되어 있어서 키트 구성물 그대로 이용해서 간단한 비넷을 만들어 본 것입니다.
베이스는 어디선가 버려진 수석 받침대를 사포로 갈고 닦아 스테인을 먹이고 퓨쳐를 발라준 것입니다.
그 위에 에폭시 퍼티와 지코트 샌드, 고운 모래 등을 이용해서 지면을 재현.
제리캔과 함께 매달린 악세사리는 예전에 구해둔 레진제품.
엔진이 재현되어 있는 키트이므로, 엔진 데크를 좀 가공하여 가동식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두어 조각이 있는 덤불은 화분에 있던 이끼(?) 의 일종인 것 같네요.
잘 말린 다음 목공본드를 흠뻑 먹여서 지면에 붙여주었습니다.
기관포의 조준경은 꽉 막힌 것이 들어있어서 (에칭이 들어있는 키트인데 이런것은 에칭으로 좀 만들어주지..투덜투덜) 잘라내고, 예전에 구해둔 48 스케일 비행기용 조준경을 사용했습니다.
그 때문에 좀 작아보이긴 하는군요.
구멍이 숭숭 뚫린 험지 돌파용 타공판이 이 키트에 들어있는 에칭 중 가장 빛을 발휘하는 물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색칠 전의 조립된 모습.
이 키트의 문제는 엉뚱하게도 제리캔에 있었습니다.
이 차량의 가장 특징적인 제리캔이, 다섯개가 붙은 통짜로 사출되다 보니 제리캔 가운데의 가느다란 세로선이 없더군요.
박스 그림에도 그렇게 묘사되어 있어서 이탈리아군 제리캔은 양쪽에서 접합한 그런 방식이 아닌가 싶어서 키트에 포함된 사진집을 살펴보니....독일군과 동일한 형태.
이탈레리의 명백한 실수인 듯 합니다.
또한 박스그림에는 제리캔 주입구가 정 중앙에 위치하는 것 처럼 그려져 있는데, 독일군과 동일하게 한쪽으로 치우친게 맞습니다.
그 덕에, 아카데미, 드래곤, 타미야 등에서 제리캔 총 동원.
생각보다 귀찮은 작업이더군요 ^^;
기본색을 칠한 모습
엔진 데크의 가동 상태입니다.
내부 엔진이 살짝 보이는게 만족감을 더해주더군요~
여기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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