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A3 IFV 제작 중 (2)
2007-06-25, HIT: 4429
로코, 송명규외 5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백승동
마음은 굴뚝같지만 진도가 좀 느려서 워크벤치에 사진을 올리기도 좀 민망했습니다. 이제 작업은 슬슬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다음번 게시물정도라면 거의 작업완료의 사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아카데미의 M2A2 OIF를 기본베이스로 해서 크게는 블라스트모델의 ERA와 브래들리용 로드휠, 에드워드의 에칭, 기타 프라판으로 일부분 자작을 해가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래들리키트의 결정적인 오류중의 하나는 2장의 철판과 스페이서로 이루어진 사이드스커트가 통짜로 되어있다는 점인데 이제 몇번 해보니 이력이 붙어서 좀 할만합니다.
간단히 맨 좌측 앞장의 사이드스커트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료는 0.3mm 플라판과 0.5mm 플라판으로 스커트의 철판부분은 0.3mm를, 스페이서틑 0.5mm를 쓰면 0.3+0.5+0.3(+접착제로 인한 약간의 두께증가)로 인해 타미야 프라모델의 기본차체두께인 1.2mm 와 같은 사이즈가 됩니다. (타미야 프라판에 1.2mm가 있는 이유는 바로 이것^^)
아카데미 키트의 원래부품과 프라판으로 만든 사이드스커트. 키트의 비례가 나쁘지 않으므로 스틸자로 길이를 재어 참고해가면서 만들면 되며 중간의 스페이서는 저런식으로 두장의 판 사이에 붙게 된다. 물론 가운데에도 정사각형의 스페이서가 붙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어서 생략했다 (사실 저 속에 붙어있는 것들은 거의 안보인답니다). 아카데미가 재현한 사이드스커트형태는 비교적 최신사양의 것으로 맨 위의 육각너트들의 좌우로 작은 리벳이 두개씩 붙어있다. 이걸 흉내내면 한쪽에 42개, 총 84개의 리벳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타미야가 재현한 구형스타일로 재현하기로 했고, 현지에서 구형과 신형부품들이 섞여서 쓰이는 경우가 많으니, 중간에 한두장만 키트와 같은 형식으로 재현하기로 했다.
완성된 사이드스커트. 사람이 하는 일이니 윗쪽이 울퉁불퉁할텐데 줄로 살짝 갈아주면 좀 더 정밀해보인다. 아카데미제품의 장점인 분할된 발걸이는 핀셋으로 살짝 휘어서 붙여주면 훨씬 입체감이 있고 좋다.
실차와 마찬가지로 사이드스커트가 고정되는 브라켓을 만들어주었다. 예전의 타미야제품을 만들었을때는 그냥 윗모서리를 붙여주는 식으로 했더니 사이드스커트가 살짝 안쪽으로 휘는 부작용이 있었기에 실물과 같은 식으로 해주었다.
제작을 하면서 위아래를 붙여버렸기 때문에 사이드스커트를 모두 접착해버리면 트랙을 집어넣거나 색칠하는것에도 애로사항이 있을 듯 해서 두번째부터 일곱번째(끝)까지는 안쪽의 브라켓에 마스킹테이프를 발라 임시로 고정하여 주었다.
아카데미의 제품이 별도분할이 되어있다보니 붙일때 가지런히 붙이지 않고 실제사진을 참고하여 조금씩 휘어서 붙여주었다. 사실 실제 사진을 보면 사이드스커트 자체가 몇장 안달린 사진도 수두룩하고 열에 서너개는 발걸이도 떨어져나가있는데 일단 좌측의 사이드스커트에는 앞에서 세번째의 것만 발걸이가 떨어져나간것으로 표현했다. 방법은 간단히 0.8mm의 드릴날로 키트의 고정구를 참고하여 구멍을 뚫어주면 그만이다.
지난 3년여간 작업한 작업물 전부이다 ㅠㅠ 이 게으름병을 빨리 탈출해야한다. 그래도 M2A3 ERA의 경우에는 블로그에 기록해가면서 하다보니 진도가 좀 빨리가나는 편이다.
저렇게 두쪽이 나는걸 보고싶어서 그 생고생을 하는것이니 참 미련한짓이 아닐 수 없다. 드래곤에 아는사람(?)은 없지만 내년도쯤에 M2A3같은게 꼭 발매됐으면 좋겠다. 아카데미에서 M2A2 ERA를 발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키트를 접해보니 ERA 형식이 되기 위해서는 너무 숙제가 많은 것 같다.
아카데미나 타미야의 ODS / OIF 버젼 키트들은 나름대로 램프부분의 구조물을 흉내라도 내고 있지만 이미 그 윗부분을 수정해버렸기 때문에 키트부품을 쓸 수가 없다. 실제사진을 참고하여 디테일을 만들어주었지만, 실제로 해치가 닫히고 나면 저 리벳이라던가 이런것들은 보이지 않는다는것이 좀 아쉽다.
수정된 후방해치이다. 키트대로 만든것과는 좀 차이가 있고 내 나름대로는 그래도 실제 사진에서 보던것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고 생각한다.
반대쪽 램프는 좌측과 형태가 다르고 그야말로 해치보다 두께가 낮다보니까 외형만 재현해주는 것으로 작업을 끝냈다.
이것이 실차와 같은 형태로 꾸민 브래들리의 후방 디테일이다. 순간접착제 보조제인 프라이머를 썼는데 견인와이어를 거는 부분의 손잡이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 타미야쪽 작업을 대충해서 여분의 부품(!)이 하나 있으니 차차 붙이도록 하자.
증가장갑이 추가된 후부의 작업결과, 각종 OVM이 달리는 후부는 실제로 장갑이 늘어난 것을 재현하여 주었고 좀 더 디테일한 느낌을 위해 OVM은 장착구만 부착하기로 했다. 실차에서 배낭끈등을 매다는 후크는 에칭에 적절한 양이 들어있는데 생각보다 모양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예전에는 나도 엄두가 안나던 작업들이지만 프라판을 조금 큰 덩어리로 잡고 스틸자 등을 활용하여 조금씩 사이즈를 맞추다 보니 생각보다 쉽게 복잡한 모양을 구현할 수 있었다.
장갑이 적용된 차체. 고정을 위한 와샤와 육각볼트는 레진제 ERA를 장착하면서 안쓰게 되는 키트부품에서 포를 떠서 사용하였다. 타미야의 부품에 비해 조금 사이즈가 작은 느낌이 있어서 무수지접착제를 많이 사용하면 부품이 녹아버려 형체를 알기 힘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실력의 한계로 순간접착제와 프라이머 자국이 좀 보인다.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작업해주었다. 이쪽은 장갑의 연장인 형태이다 보니 키트부품을 붙이기 전에 프라판부품을 단단히 접착하고 스폰지사포로 열심히 갈아내어서 한장인것처럼 만들었다.
키트의 OVM부품들과 차체가 고정되는 홀은 모두 막았다. 에듀어드의 에칭이 이전의 타미야 ODS버젼과 거의 같은것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개수되었다. 사진에 보이는 차체 소화기와 포탑의 먼지덮개부분도 타미야용 에칭세트에는 없는 것으로 형태가 아주 잘 만들어져있다. 소화기 부품은 타미야용은 구형 부품을 재현하였고 최근의 소화기레버 형태는 아카데미용 디테일업세트가 제대로 구현하였다.
엔진후드는 괜한짓을 했는데 일부러 키트부품을 드릴로 뚫고 루터로 다 갈아내어서 구멍을 낸 후 에칭을 붙였다. 그렇게 하지 않은 타미야제품과는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역시 타미야용 에칭과 몇가지 부분에서 좀 다른 아카데미용 에칭. 혹시나 타미야 ODS에 에듀어드 에칭을 적용하실 분들은 아카데미용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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