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6312]King Tiger - Porsche turret 제작중
2007-07-26, HIT: 3179
1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권오준
모형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3개월이 됩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의욕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막상 여러 모형계 선배들의 작품들을 인터넷을 통해서 어깨너머로 배우게 되자, 상상했던 것보다 어렵고 복잡한 기법들로 가득한 것이 모형의 세계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 갈 길이 까마득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나름대로의 정성을 들여서 제작하는 재미가 깊이가 있는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훗날 제 가정을 꾸미게 되고 아이들이 자라면 아이들과 함께 모형을 제작을 해보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
2차대전 막바지에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밀리터리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조차 이름을 알고있는 킹타이거 전차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절정의 디테일을 자랑하고 있는 드래곤의 프리미엄 킷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게서 제작해보신 만큼 설명이 불필요한 우수한 품질의 킷입니다. 그러나 킷의 품질이 뛰어난 만큼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조립이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며 금속공예에도 익숙치 않아서 꼭 필요하거나 인젝션 부품으로 대체할 수 없는 불가피한 곳만 에칭부품을 사용했습니다. 해치의 핸들같이 쉽게 파손되는 부품들은 황동선을 구부려서 대체를 해준 것 외에 별 다른 디테일 업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메리트 코팅 역시 처음으로 도전해보았습니다. 에폭시 퍼티 및 모델링 페이스트와 AFV club의 전용도구를 써서 시도해보았지만, 재료의 특성 파악에 상당히 애를 먹었으며 제대로 코팅하지 못했습니다. 코팅을 입히고 다시 벗겨내길 반복하며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모델링 페이스트와 타이야 전용공구를 써서 완성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고 마음에 들질 않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군제 서페이서 #1000번을 에어 브러시로 도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색을 앞두고 밝은 회백색이 고르게 입혀진 이 상태를 가장 선호합니다. 이 위에 부족한 실력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야겠지요.
군제 락커 39번 dark yellow를 써서 기본색을 입혔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메뉴얼에 명시된 지정색을 그대로 쓰지 않고 직접 조색해서 도장을 하시는데 저는 아직 색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일단 지정색대로 진행했습니다.
군제 락커 64번 khaki green과 41번 red brown을 써서 3색 위장을 그려줬습니다. 역시 처음 시도해보는 위장무늬 도장을 프리핸드로 그려넣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처음 의도했던 것보다 위장무늬 패턴들이 매우 굵게 들어가서 마음에 들질 않습니다. 도장은 모두 에어 브러쉬를 이용했으며 일체의 조색없이 지정색을 사용했습니다.
색감을 조절해보기 위해서 워싱을 하고 있습니다. 신한 유화물감 raw umber와 burnt sienna를 차례로 사용해서 워싱해주었습니다.
워싱을 마치고 다시 차체를 조립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색의 톤이 무척이나 어둡게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색을 밝게 조색해서 도장했다면 될 일이지만 아마 조금 더 수련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트랙의 길이 조절과 차체 서스펜션의 높이 조절을 제대로 하질 못했는지 양쪽의 트랙들이 한쪽은 여유가 있는데 반해서 나머지 반대쪽은 팽팽하게 조립되었습니다.
군제 락커 steel과 flat black을 조색해서 트랙을 기본도색한 뒤, 험브롤 에나멜 rust를 묽게 희석해서 군데군데 흘려넣어줬습니다. 에너멜 신너에 문제가 있었는지 무수지 접착제로 조립한 트랙들이 여기저기 끊어져서 골치가 아팠습니다.
트랙의 녹슨 표현이 비교적 깔끔한 차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트랙의 기본색을 다시 재도장해준 뒤, 타미야 에나멜 flat earth와 buff 그리고 dark yellow를 적당히 섞어서 먼지색을 조색해주고 락커 신너에 묽게 희석한 뒤 에어브러싱으로 트랙의 먼지표현을 해주었습니다.
로드휠과 스프라켓 그리고 아이들러 휠이 트랙과 닿는 면들을 타이먀 에너멜 metalic gray와 험브롤 에너멜 steel을 섞어서 표현해보았는데 색감이 너무 튀어서 전차의 전체적인 색감과 도저히 어울리질 않습니다. 이렇게 steel wheel을 사용한 전차의 경우에는 어떻게 표현해주는 것이 좋을지 알고 싶습니다.
이제 OVM들과 견인 케이블 그리고 곳곳에 산재한 세부도장을 붓으로 입혀줄 차례네요. 붓 도장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앞섭니다. 치핑과 웨더링도 남았군요.
처음으로 MMZ 갤러리에 제작기를 올려보았습니다. 너무도 부족한 점들이 많으리라 생각되며 폭 넓은 아량으로 지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조악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조금 더 자세한 제작기를 제 개인 블로그에도 정리해두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방문하셔서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alice.egloos.com/category/Building%20my%20models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