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at Kharkov
2008-05-28, HIT: 4310
김재영, SPOOKY외 28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강혁진
지난번의 월남전에 이어, 이번에는 어느 겨울의 동부전선으로 가봅니다. 개인적으로 디오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프라모델의 한계를 넘어, 그때 그 상황속에 들어가볼 수 있기때문입니다. 어느 겨울 아침 러시아 하리코프(그냥 귀동냥해서 들었고 어딘지도 모름.) 어느 농가에서 출격준비중인 독일군을 그려보았습니다.
역시 겨울디오라마의 단골손님인 타미야의 "시계보는 아저씨"와 드래곤의 자주포 탄약보급병을 섞어서 만들었는데, 항상 그랬던것처럼 고증은 거의 무시한채, 전체적인 느낌과 구도에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물론 많이 부족합니다.
농가과 지붕은 화방에서 파는 나무봉을 재단해서 만들었습니다.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소형차량이라도 더 배치하고 싶었는데, 초기에 집을 제작할때, 너무 크게 만들었는지, 너무 빽빽해서 만들고는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뒷모습이 허전하지 않도록 최대한 상황설정을 했는데, 오히려 뒷부분이 더 풍성해 진 느낌입니다. 타미야 아크트 판터인데, 삼색위장하고 그위에 흰색 동계위장하고 녹슨 표현하다가 너무 지나쳐서, 이를 희석하기 위해 흰색을 더 Airbruch한후, 파스텔 입히고... 아뭏든 실력이 부족해서 항상 고전합니다.
일전에 어떤분이 눈밭에 전차자국을 낼때 발생하는 단차표현(눌린 부분과 눌리지 않은 부분)을
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물론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저는 우드락으로 바닥을 만들고, 전체적으로 석고를 앏게 깐후, 전차자국부분을 길게 재단하고 그곳에 그냥 지점토를 깔아, 캐터필러로 자국을 만든후, 흰색 에나멜로 마무리했습니다. 발자국의 경우가 쉽지않던데, 저는 그냥 인형을 꾹 눌러버렸습니다. 푸욱 들어가더군요.
발자국얘기를 좀더 하자면, 인형을 석고가 입혀진 우드락 표면에 그냥 꾸욱 눌러버렸는데, 인형주위에 있는 석고가 깨지면서, 자연스럽지 않게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냥 포기하고 대충
석고가루로 땜방하고 말았습니다.
고드름은 투명 프라모델 런너를 녹여 비틀어가면서, 재단후 끝부분을 칼로 다듬은후 순접으로
붙였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일전에 저에게 방문해 주셔서 프라모델에 관한 많은 조언과 이야기를 해 주신 박열균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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