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sair II 'Fleet Air Arms'
2008-11-06, HIT: 6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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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언
안녕하세요? 임승언입니다. 트럼페터의 1/32 F4U-1D 콜세어를 영국해군항공대(이하 FAA)에서 도입하여 사용한 콜세어 MK.II 사양으로 개조했습니다. 정기영님이 운영하시는 플래티넘 윙즈의 1/32 프롭기 콘테스트에 출품하기 위해 제작했습니다.
주요 개조 및 수정 포인트는
1. 미항모보다 작은 영항모의 엘리베이터에 탑재하기 위해 각 8인치 가량 절단된 주익끝단을 재현.
2. 캐노피를 콜세어 MK.II 의 베이스인 F4U-1A형에 장착된 초기형 캐노피의 형태로 수정.
3. 형태가 어색한 키트의 프로펠러와 엔진 카울링을 21세기토이즈제 콜세어의 제품으로 교체.
도색은 원래 같은 FAA의 SEAC 소속 마킹을 재현하려 했으나 자료수집을 위해 구입한 스쿼드론사 자료집 “Fleet Air Arm British Carrier Aviation 1939-1945” 에 실기사진과 해설과 함께 추가된 일러스트 한장에 반해 사진속에 등장한 기체를 그대로 재현해보았습니다.
해당 기체는 FAA가 당시 노르웨이에 정박중이던 독일전함 티르피츠를 때려잡기 위해 1944년 4월3일 발동했던 “텅스텐 작전” 때 활약했던 영항모 HMS 포미더블에 탑재된 콜세어중 한대로 자료집에 소개된 실제 사진은 텅스텐작전 발동 다음날인 1944년 4월4일 출격후 복귀한 상태에서 찍힌 것인데 사진속 기체는 독일군의 대공 화망에 손상을 입은 듯 우측 엘리베이터가 너덜너덜하게 찢겨진 상태인 매우 역동적인 장면으로 인상 깊게 보았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유럽에서 활약한 FAA 마킹은 보통 RAF 마킹과 크게 차이는 없지만(도색은 다릅니다) 테일부근에 “ROYAL NAVY” 라는 식별마킹이 있어 공군과의 차이점을 나타냅니다. 위장미채는 하면 Sky, 상면 Extra Dark Sea Grey / Dark Slate Grey 인데 전용색으로 나온 도료는 없고 타미야 소드피쉬의 도색 설명서에 명시된 AS-4 Gray Violet / AS-9 Dark Green 조합이 대체 도료로 그럴싸해 보여 그대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타미야의 AS컬러는 캔스프레이라서 구입후 노즐에 빨대를 꽂아 공병에 분사하여 덜어낸 뒤 한참 방치하여 도료 속에 섞인 가스를 기화시킨 뒤에 에어브러쉬로 분사하는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하면의 스카이 색은 군제 크레오스 영국공군 특색에서 가져왔습니다.
마킹은 전에 구입해놓은 이글 스트라이크제 1/32 호커 타이푼 별매데칼에서 국적마크만 따와서 작업했으며 동체의 “P” 자는 스텐실 해주었고 테일 부근의 FAA 식별문자와 기체 코드넘버는 비슷한 글씨체의 레터링 시트를 사용하여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로펠러의 헤밀턴 스텐다드 로고 마킹은 그 프로펠러를 가져온 21세기토이즈제 데칼에서 따와 붙혀주었는데 놀랍게도 별매데칼 뺨치는 수준의 품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적인 조립에 큰 문제는 없으나 설명서대로 조립하면 당연히 주익의 폴딩이 가동식이어야 하지만 도색까지 완료후 장착 해보니 그게 뜻대로 안되더라는… OTL
요즘은 개인적인 취향으로 하이퍼스케일 주인장 브레트 그린 아저씨의 작례를 많이 참고하는 편입니다.. 깔끔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묵직한 느낌을 주는.. 비슷하게 흉내는 내보았지만 아직 따라가려면 멀은 듯 하네요..^^;
키트에 들어있는 캐노피는 후기형으로 초기형 캐노피로 개조할려면 메인 캐노피 상부에 사진처럼 두개의 프레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플라페이퍼를 알맞게 재단하여 조심스래 붙혀주었는데 도색하고 나서 보니 곡선이 좀더 져야하고 또 너무 두껍게 만들어졌습니다..ㅜㅜ
그리고 도색을 위해 마스킹 하기전 친구가 미국에서 공수해준 퓨처 라는 바닥광택제로 한번 코팅을 해주었는데 따로 콤파운드질을 하지 않아도 매우 훌륭한 광택을 보여주었습니다..
조종석은 납호일과 에나멜선으로 시트벨트를 자작해준 것 외에 더 손본 것은 없으며 계기판 뒷면에 계기필름을 접착하기 전에 필름 뒷면에 흰색을 뿌려주어 계기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납호일은 예전에 안쓰던 동네문구점표 물감 껍데기로 물감 한상자를 뜯으니 꽤 많은 양이 나와서 현재도 유용히 잘 쓰고있습니다..
도색 전.. 플라스틱 색이 다른 프로펠러와 카울링이 21세기 토이즈 키트에서 차용한 부품입니다.
프로펠러의 형상 차이. 좌측이 21세기 토이즈, 우측이 키트에 들어있는 놈입니다.. 키트 부품은 꼭 인절미를 두들겨 놓은 형상입니다..
허접한 졸작 감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영국해군 항모와 함재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신 다음카페 워쉽모델 운영자 배진호님과 바쁘신 와중에도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고생하신 플래티넘 윙즈 홈지기 정기영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역시 이 졸작을 공개할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 주신 엠엠존 홈지기 김성종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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