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nisse
2008-11-05, HIT: 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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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드래곤의 1/72 호르니세를 제작중입니다.
이 킷의 부품은 상당히 정밀한 편이지만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많이 있습니다. 1/35로 훌륭한 킷을 뽑아놓고 1/72에서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1/35킷과 꼼꼼히 비교해가면서 만들면 대부분 어찌어찌 수정이 가능하고 에듀어드의 에칭을 사용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에듀어드의 에칭이 절판이라는 거... -_-
다만 이 킷에 들어있는 트랙은 상당히 짧은데(드래곤이 소리소문없이 품질개선을 하기때문에 재생산하면서 늘려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초기에 생산된 물건은 짧습니다.) 이게 도저히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에 저도 조금 만들다가 던져두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입수한 PANZERWRECKS 5권에서 위와 같은 HUMMEL의 사진을 보고 이게 해결책이다 싶어서 다시 잡게 된 것이죠. 떨어진 서스펜션도 흥미를 더 해 줄 수 있는 요소여서 함께 재현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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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떨어진 서스펜션주위의 저런 덮개같은 구조가 함께 없어진 것 같아서 모두 제거해주었습니다.
에듀어드 에칭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탄약 상자입니다.
조립은 이렇게... 별로 어렵지 않고 효과는 좋습니다.
에듀어드의 AFV 에칭은 뭔가 좀 어설프게 슬쩍슬쩍 넘어가는 인상이 있는데, 1/72에서는 그런 점이 간편한 조립성과 완성 후 그럴듯한 모양으로 상당히 플러스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탄약상자 뚜껑은 킷에 들어있는 순정(?) 에칭보다 에듀어드의 것이 훨씬 낫습니다. 드래곤 신경 좀 써주지... -_-
인젝션 부품은 펜더가 일체로 성형되어있어서 언더컷때문에 경첩부위의 디테일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는데 에듀어드에서 매우 간편한 조립으로 1/72에 적당한 디테일을 얻을 수 있는 펜더를 넣어주었습니다. 드래곤의 4호 계열에선 바꾸어주면 매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디테일이죠.
전투실 뒷판에도 인젝션 부품은 기관총 랙이 말도 안되는 위치에 몰드되어있어서 꼭 수정이 필요합니다.
잭에도 런너 늘인 것으로 약간의 디테일업을... ^^;;;
상판에는 삼각형모양으로 배열된 토잉케이블 브라켓이 있는데 킷에는 저게 없고 엉뚱한 구조가 있습니다. 나스호른/호르니세/훔멜이 부품을 공유하다보니 생긴 실수 같습니다. 저 토잉케이블 걸이는 정확한 위치가 나온 도면이나 작례를 구할 수 없어서 대충 붙였습니다. 그리고 삼각형인지 역삼각형인지 고민을 하다가 두 종류 다 쓰인 것 같아서 걍 삼각형으로 갔습니다.
생략된 용접선도 넣어주었고 라이트 배선과 케이블 브라켓에도 디테일을 추가.
전투실 앞판과 차체 사이의 생략된 철판조각을 플라판으로 붙여주었고 리벳도 추가해주었습니다.
위장 나뭇가지를 걸기 위한 와이어도 Model Fibel SPG 편에 실린 나스호른을 참고해서 비슷하게 얼기설기 걸어줬습니다. 원래는 실제 고리를 만들어주려고도 생각해보았지만 바로 포기했습니다. 일반적인 전차라면 핀바이스로 뚫고 에나멜선을 밀어넣어 고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텐데 이건 내부에서 반대편 벽이 훤히 보이는지라 그게 불가능했거든요. 표면에다가 작은 고리를 붙이는 건 이 크기의 모형에서 제 실력으로는 불가능... 그래서 걍 순접으로 에나멜 선을 붙여주었습니다. 나중에 확대해 보면 안습이겠죠. ㅠ_ㅜ
무전기는 굴러떨어진 것으로 설정... 저 근처에 무전기 브라켓과 함께 헤드폰도 하나 얹어줘야죠.
그리고 탄두 빠진 포탄껍데기도 몇 개 흩어줄까 합니다.
포를 고정시키는 구조도 아래로 넘어뜨렸습니다. 약간만 손보면 되는 일입니다.
에칭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전투실 바닥입니다. 플라스틱 부품은 anti skid pattern이 묘사되어 있지 않습니다.
251에 들어있는 것보다 디테일이 조금 더 나은 느낌인 기관총 브라켓은 이렇게 확대해보니 파팅라인이 안습이네요. ㅠ_ㅜ
애초에 다듬어주었어야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냥 갑니다.
포신청소용 폴대도 런너 늘인 것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역시 매우 효과가 좋은 디테일업입니다.
반대쪽 포탄 상자는 닫아주었습니다. 순정 에칭과 다른 디테일이 눈에 띄었으면해서요. ^^;;;
조립에 유의할 점 중 하나는 마지막 리턴 롤러를 꽂는 구멍이 뻥 뚫려있어서 전투실에서도 그대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역시 런너를 늘여서 막아주었습니다.
해치 옆에 안테나 포스트 같은 것도 인젝션 부품이 너무 투박해서 플라페이퍼로 가드부분만 만들어주었습니다.
잭받침 정도는 빼주면 더 좋았겠지만 통째로 몰딩이 되어 있어서...
서스펜션 빠진 부분의 아래쪽 덮개를 잘라내고 서스펜션 부착 부위도 어설프게나마 만들어주었습니다.
드래곤의 4호 시리즈는 모두 로드휠들이 미묘하게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휠들 사이에 빈 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 ㅠ_ㅜ
ventilation louver는 킷에 들어있는 에칭입니다. 생각보다 조립은 어렵지 않지만 세로로 들어가는 격벽의 방향에 주의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포방패와 포를 연결하는 부위는 너무 두꺼운 감이 있어서 0.13mm 플라페이퍼로 바꿔주었습니다.
포의 디테일은 매우 훌륭한데 설명서에 조금 잘못된 부분이 있어 조립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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