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현혹(?)시킨 사진(...) 사실 그렇게 잘 만든 모형이 아닌데 좋은 상을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콘테스트 사진첩은 한정 공개라 평시에는 검색으로 안 나오더군요(...) 기념으로 다시 올려봤는데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재탕 우려먹기지만 간단히 실함의 역사에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해(?) 가볍게 약사를 추가했습니다..^^;
< 전함 공고의 최후 >
1944년 10월, 매리애나 해전에서 간신히 재건한 기동부대가 사실상 괴멸한 일본해군은 미군의 필리핀 진공작전을 요격하기 위해「첩 1호작전」을 발동, 전함 야마토, 나가토, 공고, 하루나 등 잔존 수상함정의 8할을 투입하는 최후의 도박을 걸었습니다.
이때 고속전함「공고」 와「하루나」는 쿠리타 타케오 중장 휘하의 제 1 유격부대 제 2 부대 3전대에 편입되어 사마르 해전에 참가, 10월 25일의 이른 아침에 조우한 미 제 77 기동부대 제 4 군 3 집단(TF 77 .4 .3)의 호위 항공모함군을 공격하는데 이때는 제 1 유격부대의 쿠리타 사령이 조우한 미 기동부대를 정규 항공모함 위주의 고속 항공모함군으로 착각해(...) 통솔된 함열을 짜지 않고 급히 개함돌격을 하령해 일본해군은 통일된 전투행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ㅅ-;
그 결과, 쿠리타 함대는 당초의 작전목표인 레이테만에 돌입도 하지 못하고 반전해 버렸습니다만 이 중에서도 고속전함「공고」는 단함으로 미 기동부대에 육박(...) 훌륭한 전과를 올립니다. 참고로 고장으로 3축만으로 추진해야 했던 요함「하루나」는 전속을 내지 못한 채 공고처럼 마음껏 싸울 수 없었지요. -ㅅ-;
이 해전에서「공고」는 거리 24km부터 포격을 개시해 미 구축함 1척 격침(혹은 대파)의 전과를 올렸고 14인치 주포탄으로 미 호위 항공모함「갬비어 베이」를 공격했으나 당시 미 호위 항공모함의 장갑들은 없는 것이라 마찬가지라(...) 명중한 주포탄이 장갑재에 반응하지 못하고 반대 현측까지 관통하는 일이 벌어지자(...) 함장 시마자키 토시오 대좌는 거리 2,000(...) 까지 접근해 타카하라 부포장에게「부포 좌현 포격전, 대공탄 사용」을 명해 항공모함 「갬비어 베이」를 결국 격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주1 )
(주 1)
대공탄은 시한 신관이므로 현측에 명중 후에도 함내에서 작렬하므로 이러한 경장갑 부위에 대해선 파공을 내 침몰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었음.

참고로(...) 이렇게 항공모함을 전함의 포격으로 격침한 것은 독일 순양전함 샤른호스트 외에는 공고 뿐이죠(...) 그러고 보니 이런 희귀한 사례가 모두 순양전함에 의해 이뤄진...(뽀핫) -ㅅ-;
미 호위 항공모함을 포격으로 격침한 직후 공고는 반전이탈했으나 타크로반 비행장에서 출격한 미군기에 의해 공격을 받았고 이 대공 전투에서 상갑판 현측 포좌가 피탄되었으나 관통은 없었고 이 외 현측 벌지가 일부 파손되었습니다만 공고는 무사히 브루네이로 회항하게 됩니다.
11월 16일, 패전한 제 1 유격부대는 수리와 보급을 위해 브루나이에서 일본 본토로 귀환중이었는데 경순 야하기를 선도함으로 우측에 구축함 우라카제, 하마카제를 좌측에는 구축함 유키카제와 이소카제를 두고 중앙에는 공고, 야마토, 나가토의 순서로 함대 속력 18노트로 항진중이었습니다. (단, 대잠 경계 때문에 지그재그 항행)
그리고 11월 21일 0301분, 대만의 기륭 북방 50 해리 지점에서 미 잠수함 시라이온의 뇌격을 받은 고속전함 공고는 함체 노화와 18 노트 증속의 결과(주2) 손상장소의 파공이 확대되어 침수는 점점 늘어져 갔습니다. 이후 필사적인 배수작업에도 불구하고 좌현으로 14도 이상 경사된 채 1 시간 반동안 12노트로 항해했습니다만 경사가 18도를 넘은 시점에서 시마자키 함장은 총원퇴함을 명령, 0539시에 함장과 함께 꼬르륵(...) 가라앉았습니다.
전쟁 전에는 야전부대(제 2 함대)의 선도 임무가 유력시되었으나 개전 후에는 기동부대의 직위로 하와이, 인도양 작전에 참가했고 요함 하루나와 함께 과달카날 포격전에도 투입되어 전과를 올렸고 사마르 해에서는 항공모함 격침도 성공시키는 등 전쟁 내내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일본해군 전함 중에선 가장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만 잠수함에 격침된 유일한 전함이기도 했지요. -ㅅ-;
이상.......근 몇달간(...) 질질 끌어온 모형 완성 기념으로 간단히 써본 전함 공고의 최후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큰 배 한대는 개인적으로 만들었군요;;; 요새 바쁘단 핑계로 게을러져서 일년에 한대 만들기도 버겁네요.ㅋ

풀헐 모델의 모습.

타이타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