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ACADEMY Hawker Hurricane MK.IIC
2009-01-17, HIT: 3368
권현기, 외 19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정무경
이번에 만든 작품은 '배틀 오브 브리튼'의 영웅이자... 독일 폭격기를 맛있게 먹은 호커 허리케인입니다.
영웅이라는 칭호에는 걸맞지 않는 낮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지난번에 완성한 와일드캣과 약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시대를 타고난... 욕심쟁이 우후훗!
키트 품질은.... 아주 환상적이라서 많은 모림 고수분들이 발로도 조립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캐노피 앞 유리가 밍숭맹숭한 몰드로 되어있어 마스킹하기가 조금 (저는 많이)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스핏파이어같은 키트와 달리 백미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처음 시도해 보는 리벳을 찍는 작업은 덜덜덜 떨리는 손덕분에 키트에 빼뚤빼뚤한 오합지졸 리벳을 남기고...
삐끗한 콤파스는 플라보이의 손에도 리벳을 남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호커 허리케인의 위장색 (갈색/녹색) 과 달라 순간적으로 도색 의욕이 사출 장치타고 탈출(?)하는 고비가 있었지만 리벳 찍으면서 손에도 찍은 것이 아쉬워 본전이라도 뽑자는 마음으로 칠했습니다.
도색은 그라데이션 도색을 멋지게 해놓고 다음 과정을 지지고 볶는 바람에 아우라가 약간 퇴색된 감이 있지만....
여러분은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흑흑흙...
LK 부대는 야간 공습 부대인 것으로 보이며, 밑바탕이 검정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카데미가 왜 유명한 LK-A를 넣어주지 않고 LK-? 기체를 재현했는지는 제작자에게도 ?를 남겨주었습니다...
밑바탕의 도색은 '그라데이션을 할 것인가? / 먹선만 넣을 것인가?'
양당이 한참 논의한 결과 먹선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결과는? 비참-
여러분은 검정 바탕일때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엔진 배기구의 색을 2번 칠한 덕에 그럴 듯... 해보입니다만 약간 더 정성을 들여 3번 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그리고 엔진 그을음은 에어브러쉬의 소량분사가 잘 안돼서 과도하게 보일 정도. 에어브러쉬의 청소를 게을리 한 죄겠지요.
철제 프레임에 캔버스를 씌워 만든 울퉁 불퉁한 근육질의 몸을 보시라.
백미러는 런너를 늘려 만든 것으로 아주 유치한 실력이라는게 여실히 들어납니다.
그래도 이렇게 솔직하게 보여주는 사진에서 부디 감동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호커사의 비행기 3대를 만들었네요. 각각 다른 도색방법으로 칠해서 개성 만점입니다.
그나저나 세 기종 모두 '바람'과 관련있는 이름들이니..
호커사의 사장은 아마 집안에 우환이 끊이질 않았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렇게... 쌓여있던 키트 하나를 정리했습니다....
그럼에도 남아있는 키트들의 '나도 칠해줘!' 아우성이... 으윽..
무슨 종신 노예계약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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