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ke Wulf Ta152 H-1
2009-05-03, HIT: 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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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
1/48 Focke Wulf Ta152 H-1입니다.
키트는 이탈레리 제품인데요,
원래 이 키트의 금형을 만든 곳은 트라이마스터라는 회사입니다.
80년대에 결정판적인 독일공군 에어로 키트를 여러개 생산했던 이 회사가 도산한 후
드래곤에서 금형을 인수해서 재발매 했다가 다시 이탈레리 상표로도 발매되었던 키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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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마스터의 오리지널 키트는 인젝션 파트에 메탈, 에칭 그리고 황동 부품 등으로 구성된
디테일 업 파트로 무장하고 있는 호화판 키트였습니다만
드래곤에서 재발매 하면서 메탈 부품과 일부 에칭 파트를 플리스틱 부품으로 대체해서 다운 그레이드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탈레리 제품은 그 에칭마저도 없는 순수한 플라스틱 부품으로만 구성된 키트입니다.
그러나 조립이나 색칠의 편의성 면에서는 플라스틱 부품이 오히려 유리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탈레리의 Ta152 키트도 두가지의 버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엔진 부품이 포함된 버전과 포함되지 않은 버전으로 나뉘는데요,
제가 입수한 버전은 그 엔진 부품 마저도 포함되지 않은 버전입니다...-.-;;
그까짓 엔진 없으면 일꺼리 줄어서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할수도 있습니다만
이 기종은 완성후 랜딩기어 베이를 통해서 엔진의 일부가 드러나는 녀석입니다.
따라서 엔진이 없으면 뒤집어 놓았을 때 좀 허전한 구석이 있지요...;;;
트라이마스터 태생의 키트들은 조립성이 안좋기로 유명합니다.
포케불프 190 시리즈도 역시 조립성이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기수가 뭉툭한 녀석들.
그러니까 A/F/G 계열들은 정말로 조립할 때 황당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은 분할된 카울링과 윈드쉴드 전방 기관포 커버 부분 때문입니다.
그 외에 동체와 주익의 결합은 약간의 꼼수를 쓰면 쉽게 조립 가능하죠.
하지만 기수가 긴 녀석들.
긴 코 도라라고 불리우는 D형 키트부터는 조립성이 꽤 괜찮습니다.
동체를 분할하지 않고 사출했기 때문인데 Ta152 역시 조립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조립전 걱정했던 부분인 주익+동체 결합도 벌어지는 일은 없구요,
단지 높낮이 단차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은 주익 안쪽에 스페이서를 넣어주면 해결됩니다.
오히려 미묘하게 잘 안맞고 뭔가 좀 어색하게 결합되는 부분은 랜딩기어 베이입니다.
주익 중앙부에 조립되는 이부분은 가조립을 충분히 하고 잘 맞춰 넣어야 나중에 랜딩기어 결합시 애를 먹지 않게 됩니다.
에칭 부품이 없어서 조립시에 편한 점이 있긴 합니다만
루프 안테나 등의 몇몇 부품들은 너무 두껍게 사출되어 있어서 좀 문제가 됩니다.
저는 다행히(?) 오래전에 만들다가 던져버린 드래곤 D형 키트가 하나 있어서 여기에 남아있던 에칭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던질 땐 뱅기만 던지고 중요 부품들은 모아두는 습관을...;;;
디테일 업 한 부분이라고는 에듀어드 시트벨트 에칭을 넣어준 것과
머플러에 구멍을 뚫어준 것, 피토튜브와 기관포를 주사기 바늘로 바꿔주고
위에서 말씀드린 각종 안테나들을 에칭으로 바꿔준 것 정도입니다.
그 밖에 조립시 주의할 점은 동체 좌우 부품을 미리 접착한 후 콕피트를 조립/색칠하고 동체에 결합시키는 편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
패널라인이 좀 약해져 있어서 한번씩 더 그어줘야 한다는 점 정도네요.
조립 후 색칠은 군제 락카의 RLM 컬러를 사용했구요,
이리저리 조색을 해서 몇차례의 효과를 줘봤습니다.
그런 후 유화 로우 엄버로 기본 색감을 변화시켜주고 마무리로는 언제나 그렇듯이 테스터 덜코트를 사용했습니다.
데칼은 카르토그라프에서 인쇄한 녀석이 들어있긴 한데...
이게 말이 카르토그라프지 좀 이상한 녀석이더군요.
우선 접착력이 너무 약해서 데칼 세터를 사용해도 작업성이 좋지 않았고,
두께감까지 느껴져서 좀 난감하더군요.
데칼 작업 후에 락카 신너로 투명한 필름 여백을 녹여내는데도 거의 반응이 없어서 꽤 많은 양의 락카 신너를 뿌려줬습니다...-.-;;;
이건 뭐 장점이라곤 질긴 거 하나밖에 없는 녀석이더군요.
무척이나 갖고싶은 키트였음에도 이상하게 드래곤 Ta152는 구하기 어렵더군요.
90년대 중반 드래곤에서 발매되었다가 절판된 후 90년대 말 하세가와-드래곤 상표로 재판을 하고 다시 절판.
그리고 2004년경인가 다시 한차례 드래곤 상표로 재판되었다가 다시 절판.
모든 기회를 다 놓치고 정신을 놓고 있다가 작년에 재판된 드래곤 키트를 겨우 구입해놓긴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다행이랄까요.
가장 최근 재판된 버전과 가격차이도 5,000원 가량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데칼은 카르토그라프 데칼이 들어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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