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바빠서 자주 만들지도 못하지만 지난 한달은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는 바람에 벌써 한달째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는 신세입니다-_-;;
'망막박리'라고 수술시기를 놓치면 실명을 하게되는 무서은 질병에 걸리는 바람에 5월초에 응급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ㅜ.ㅜ;; 다행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서 발견하게 되어 수술은 잘 된 편이고 앞으로도 한달정도는 더 있어야 앞이 보입니다. 청장년층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근시가 심한 사람들이 눈을 혹사할때 발병하게 되는데 눈 안쪽의 망막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망막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고 안과수술중 가장 위험한 수술이기도 합니다. 지금 수술받은 왼쪽 눈은 아직 10%정도만 희미하게 보이고 아직도 한달정도는 더 있어야 수술전 시력의 80%정도 회복이 된다네요. 암튼 앞으로 백내장도 올 것이고 그닥 건강하지 못한 눈을 가지고 살아갈 걸 생각하면 맘이 답답합니다-_-;;..
사무직에 종사하시면서 컴퓨터를 끼고 사는 분들, 거기에 모델러분들, 안경끼신지 30년 가까이 되신분들은 꼭 안과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망막박리는 자각증상이 별로 없기 때문에 늦으면 수술을 받아도 실명을 하게 되니 미리미리 검진받는게 최선입니다.
암튼.. 시력이 회복되면 지난 2~3년간 달렸던 모형생활도 아주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말그대로 걍 취미생활 정도로 일년에 한두개정도만 짬짬이 완성하는 방향으로 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사재기 해놓은게 셀수도 없는데 말이죠...). 더구나 즐겨하던 1/72 스케일은 영구 봉인할 예정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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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계신 셔먼은 수술전에 대략 80%정도 공정, 그리고 한쪽눈으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20%정도 마무리 해보았습니다. 간만에 그래도 조립이라도 완료하고 나니 기분은 좋네요^^; 이 수술이 재활치료를 요구하는지라 대략 수술후 한달은 엎드려서 지내야 하지 뭡니까.. 엎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달려봤지요^^;
초점이 맞질 않아서 듬성듬성 넘어간 부분도 많고 평소에 비하면 디테일업도 거의 없이 무난한 조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Kit : Dragon 6255 'Battle of the bulge' version
Detail up : Draon DS, Lionmarc, Voyager, Academy, Tasca, etc.

키트는 한 4년전 즈음 발매되어 나름 인기를 끌었던 키트지만 요즘의 드래곤 스마트키트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재고소진을 목적으로 꺼냈는데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셔먼의 여러 variation중에서 M4A1을 제일 좋아하지만 이미 1/48. 1/72스케일로 만들어봤던 터라 다른 형식을 골라봤습니다.

OVM류는 보이저사에서 출시된 셔먼용 OVM세트를 이용하였습니다.

기관총은 타스카에서 나온 별매를 사용하려했는데 생각보다 조립성도 안좋고 한쪽눈으로 하려니 조금 버거워서 나름 쉽고 튼튼한 아카데미 세트와 혼합하여 제작했습니다.국방색이 타스카이고 회색이 아카데미죠~

안테나 지지대는 키트에 부품이 없어서 모양을 보고 수지침과 마스킹테입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셔먼의 포탑위에서는 빠져서는 안될 중요 부품인데 말이죠-_-;;

궤도는 좀 '쉽게' 가려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연결식 궤도는 포기하고 드래곤 DS트랙을 별매로 파는 것을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디테일도 좋고 가공하기도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덕빌을 떼어낼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트나이프로 따내고 AFV클럽제 별매궤도의 부품을 이식하여주니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
완성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시력이 다 회복이 되고 회사에 출근하여 밀린일들도 정리하고 난 후에야 천천히 도색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셌째도 건강이죠~ 모형을 사랑합니다만 모형이란게 원래 건강하고는 친할래야 친하기가 어려운 취미라 건강관리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제가 눈이 멀 수 있다는 걸 어찌 알았겠습니까-_-;;.. 암튼 올해안에 완성작이 나올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