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G III Ausf. C/D
2009-07-13, HIT: 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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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안녕하세요. 모형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오준입니다.
그동안 사재기만 열심히 해대고 도통 완성작을 내놓지 못하다가, 이번에 겨우 하나 완성해냈습니다. 킷은 드래곤 구판 3호 돌격포 C/D 입니다. 포 방패 위에 놓인 방수포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일체의 디테일 업 작업 없이 킷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무더운 작업실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신 같은 동호회의 박성근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트랙의 제외한 차량의 모든 조립을 마친 상태입니다. 킷의 품질은 드래곤 구판 킷의 평균적인 품질이었습니다. 특별히 맞질 않거나 단차가 극심한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연결식 트랙에 밀핀이 두꺼워서 이를 제거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조립을 마친 뒤, 1,000번 서페이서를 입히고 군제 락커를 써서 기본색을 올렸습니다. 군제 락커의 저먼 그레이가 당시의 실제 색상에 가장 근접하게 만들어진 색이라지만, 조색 작업 없이 그대로 칠해버리면 대단히 어두운 색이 되어버리더군요. 이 챠량을 제작하면서 많은 모형 선배 분들의 작례를 관찰했습니다만, 얻은 결론은 역시 모델러분들마다 개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색인 것 같습니다.
WW2 기록 사진을 컬러로 복원한 사진들을 보면 저먼 그레이로 도장된 차량들의 색에 푸른 빛이 강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런 푸른 빛의 인상이 짙게 남아 있는 탓인지, 청색 빛이 감도는 저먼 그레이가 대단히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청색을 조금 많이 첨가해서 조색을 해보았습니다만, 막상 도색된 결과를 보면 사진으로 보아왔던 차량의 색과는 또 느낌이 많이 달라서 정이 가질 않네요. 제 조색실력이 부족한 탓이겠죠. 조금씩 조색 데이터를 바꿔 가면서 시험삼아서 프라판에 칠해 보았습니다만, 아직까지 이거다 싶은 색이 나와주질 않고 있습니다.
기본색을 올리고 난 다음에는 세부도색 작업을 했습니다. 마킹 작업에 앞서서 데칼이 올라갈 부분에 미리 유광 슈퍼 클리어를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킷에 들어있는 데칼을 써서 마킹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마킹 작업을 마치고, 유화로 워싱을 해주었습니다. 이전까지의 작업과는 다르게 유화 워싱할 때 차체의 길이 방향으로 일부러 흔적을 남겨보았는데, 너무 흔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두드러져 보이던 흔적이 이어진 필터링 과정에서 많이 누그러져서 다행입니다. 필터링은 타미야 에나멜을 써서 수 차례 진행해주었습니다.
단색 차량 특유의 단조로움을 극복해보려고 부족한 실력으로 노력 해보았으나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도 많은 것 같습니다.
거친 웨더링은 자제하고, 가볍게 흙먼지 표현만 해주었습니다. 차체 하부, 트랙, 그리고 로드휠에 내려 앉은 먼지 표현은 화방에서 구입한 피그먼트를 사용했습니다. 이어서 지면 및 로드휠과 맞닿는 트랙 부분들을 4B 연필을 써서 금속 질감을 표현해주었습니다만, 사진에는 잘 나와주질 않았네요.
이렇게 또 한 아이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부족한 졸작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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