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F-101B Voodoo (Monogram)
2009-08-05, HIT: 3951
강영신, 하얀상어외 51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백진욱
1/48 모노그램/하세가와판 F-101B 부두입니다. 모노그램의 걸작품인 센츄리시리즈의 하나이지요. 플러스 패널라인을 그냥 살려서 제작하였고 요즘시각으로봐도 패널라인문제를 제외하면 참 괜찮은 키트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비행상태로 만드는 것에 재미들려서 이번에도 비행상태로 완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족의 추억이 깃든 비행기였는데 이번에 완성하게 되어 기쁩니다.
도장은 군제락카 73번이고 키트그대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기수부근의 센서가 너무 커서 자료사진을 참고하여 좀 작게 잘라내어 줄여서 붙였습니다. 조종사 두명의 포즈가 같다는 점이 좀 아쉽네요.
소련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기체이기 때문에 기동성보다는 속도와 상승력을 추구했고 그래서 무기도 팰콘미사일과 핵탄두를 장착한 지니 공대공미사일을 로터리식 무장베이에 장착합니다. 키트에도 이 무장 두가지가 로터리 가동 방식으로 들어있는데 전 가동식을 포기하고 팰콘으로 고정했습니다.
날개모양이 참 독특하죠? 키트에서는 플랩을 펼친 상태로 만들게 되어있는데 이를 접힌상태로 만드느라 퍼티작업이 좀 필요했습니다. 동체 후부의 에어브레이크는 선택개폐입니다. 도장은 프리쉐이딩기법을 사용했는데 역시 미숙하여 잘 안되네요.
2000년즈음에 구입할 때는 시장에 하세가와/모노그램판이 있었습니다. 키트에는 에어로마스터(카르토그라프 제작)데칼이 들어있는데 데이터마크도 적당히 들어있는 좋는 데칼이죠. 명성그대로 마크소프터에 적당히 반응하면서 플러스 패널라인에 잘 밀착됩니다.
길쭉히 튀어나온 노즐부분은 애프터버너라네요. 다른 부분은 조립성이 상당히 좋은데 이 부분만 패널라인이 서로 잘 맞지를 않아서 어쩔수 없이 마이너스로 팠습니다. 데칼은 미국 노스다코타주(캐나다와 접하는 중북부주) 소속 주방위군입니다. 알라스카를 통해 침공하는 소련폭격기를 막기위해 이 부근에 배치했나 봅니다.
모형적 관점에서는 공대공 핵미사일을 장착하고 고고도의 적폭격기 편대를 요격하러 발진하는 모습이 멋지기만 한데 실제 기체의 비행성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하네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요즘 키트처럼 에어인테이크부의 덕트와 엔진블레이드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70년대 이후 컴퓨터설계에 의해 최적으로 비행성능이 향상된 요즘의 기체와 달리 50년대에 개발된 센츄리시리즈는 비행기 자체로서의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행제어도 전부 아날로그적으로 이루어졌기에 요즘같은 기체형태와 비행성능은 불가능했겠지만 그래서인지 개성적인 형태를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2000년 초반, 미국시골에서 공부할 때 교외의 작은 비행장옆에서 우연히 발견한 부두입니다. 실기는 이때 처음으로 봤지요. 요격기로 설계된 탓에 좁고 이상하게 꺽인 날개, 후일 같은 맥도날드사의 명작인 F-4팬텀 디자인의 시초가 되는 꼬리&노즐 부분의 형상 등이 인상적이죠. 몇차례 그곳에 가서 어린 딸아이와 함께 날개위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던 비행기입니다.
날개위에서 아이가 들고 있는 모형이 근처 작은 비행기 박물관에서 구입한 1/48 모노그램 RF-101B부두(지금은 구하기 힘든 키트지만)입니다-실제 패널라인이나 리벳수도 비교해 보며 혼자 재밌어 했죠. 제대로 된 모형제작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본드만으로 얼른얼른 조립만하면서 모형생활에의 그리움을 달래던 암흑기였죠^^;; 기념으로 말 잘 듣던 딸아이에게 들고 찍게 한 못말리는 아빠랍니다. ㅋㅋ
무더위에 쉬엄쉬엄~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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