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그라프 쉬페 작업중
2009-09-05, HIT: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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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혁
2주 넘게 붙들고 있는 아카데미 그라프 쉬페(정확한 발음은 그라프 슈페지만 키트에서 쉬페라고 이름 박아둔데다 제 입에도 쉬페라고 붙어 버려서 그냥 쉬페라고 해 버립니다.)의 작업중 사진입니다. 거의 되는대로 마구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진도가 제멋대로죠. -_-;
전에 함선모형란에서 썼듯 원래 헐에 있는 턱을 0.3mm 높이고 갑판과 헐 사이에 틈을 약간 벌려둔 상태인데, 목적은 난간을 미리 헐에 붙인 상태에서 색칠에 들어가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난간을 붙이고 서페이서를 입혀 뒀습니다. 이제 기본색 칠해야죠. 타미야 서페이서 라이트그레이가 어찌된 영문인지 색감이 무지 좋아서, 저 상태에서 시험삼아 목갑판 올려 보니 조명 상태에 따라선 도색완료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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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목갑판을 붙이지만 않고 올린 상태에서 좀 어두운 조명으로 찍은 사진. 저렇게 보니까 모니터 밝기에 따라서는 칠 끝난 것처럼 보이더군요. (먼산) 어쨌든 목갑판을 얹고 꽉 눌러보니 아직도 목갑판이 약간 올라옵니다. 난간 붙일 때 순접이 좀 넘친 게 원인인듯. 조심스럽게 갈아내 볼까 싶습니다만, 그러기엔 이미 늦었을지도요. orz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함미의 턱진 부분 난간에서 한 부분이 끊어졌습니다. KA에서는 해당 난간이 凸자형으로 된 부분 위에 올라가는 난간이라 접는 선을 미리 새겨 주었는데, 이게 오히려 마이너스더군요. 접다가 부러진 거야 제 손이 곰손이라 그렇다 치고, 해당 부분은 살짝 곡선이 져야 하는데 그 접는 선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직각으로 접혀 버립니다. 그러면 나중에 목갑판 적용할 때 걸려서 난리날 가능성이 좀 있죠. 보기도 좀 안 좋고. -_-;
턱이 진 정도는 이 정도. 사실은 저게 제일 턱이 심하게 진 부분입니다. 나중에 난간 붙여놓고 나서야 확인됐죠. 좌우현 턱 높이가 살짝 다르고, 함수와 함미도 살짝 다릅니다. (...;) 그리고 바로 앞 사진에서 소개한 끊어진 부분이 여기선 보이네요. 사실 이건 끊어진 게 아니라 대충 끊은 거고, 반대쪽은 제풀에 끊어졌습니다. 나중에 살짝 다듬고 나서, 리깅할 때 리깅선으로 메워버릴 생각입니다. -_-;
서페이서는 무지 두텁게 입혔습니다. 사포질을 한 부분과 하지 않은 부분에서 방전금형으로 인한 질감 차이가 얼마나 느껴지는가를 확인할 겸, 서페이서를 두텁게 입혀버리면 덮을 수 있을까 여부도 확인할 겸해서 뿌렸는데, 사진으로는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서페이서로는 커버 불가"입니다.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하지 말든가, 아니면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하든가. 둘 중 하나더군요. 그나마 몰드를 날려버릴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표면을 고르게 하려면 일단 서페이서를 입힌 다음에 조심조심 1000~1200번 사포로 문질러주는 게 한계인 듯합니다.
그리고 원래 플러스몰드 선 두 개로 묘사되는 부분이 더 짙어 보일 텐데, 저건 일종의 삽질의 결과물입니다. -_-; 원래 저 부분은 실함에도 단차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있기 때문에, 플러스몰드 두 개 사이를 서페이서로 채워버린 거죠. 아래쪽에 사포질 된 부분이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부분을 밀면서 함께 밀린 겁니다. (즉 위에서 말한 사포질 유무의 차이 확인은 처음부터 의도한 게 아니라 나중에 생각난 김에 서페이서를 확 두텁게 입혀버린 겁니다.)
여기는 세부 디테일 부품 중 일부. KA 에칭으로 만든 캐터펄트입니다. 원래 키트 부품에 있는 원통 두 개를 덧붙여주는 것으로 일단 캐터펄트의 형태는 제대로 나옵니다.원레는 캐터펄트에 벨트로 테이핑돼 있어야 하는데, 그거 몰드 부가해주는 걸 깜빡하고 붙여 버렸... orz 뭐, 어차피 저 스케일은 실제로는 안 보이는 정도라는 식으로 자위중입니다. -_-;;;
28cm 포탑. KA 에칭과 포신 적용 상태입니다. 포신만 하얀색인 건 원래 마운트에 포신을 이식한 후 서페이서를 입혀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포신이 약간 삐뚜름하다 싶으시다면 제대로 보신 겁니다. 포탑과 결합해 보기 전까지는 포신이 원래 마운트에 살짝 비뚤어진 채 이식된 걸 깨닫지도 못했습니다. 제 곰손과 해태눈이 새삼 드러나는 사태. orz
어쨌든 포탑 아래 부품에서 흰 부분이 보일 텐데, 뻥 뚫린 걸 프라판으로 메운 부분입니다. 아카 쉬페 포탑의 설계미스. 후방 쪽은 형태가 많이 틀려 있는데, 그건 금형기술상 분할이나 슬라이드 금형을 쓰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문제니 그냥 패스. 나중에 생각나면 다 밀어버리고 제대로 디테일 만들어 붙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제로. 아마도 별매가 나오겠죠. -_-;
한참 에칭작업 중인 함교탑. 제일 하단의 윙브릿지에 희게 스페이서가 박힌 부분이 보일듯. 함교탑 최대의 설계미스입니다. 0.5mm정도 비는데, 이 정도로 빈틈 비는 경우는 꽤 오랜만에 봅니다. 뭐 어려운 작업은 아니니 상관없겠죠...
... 그런데 사진을 찍고 보니 조그만 에칭 하나가 떨어진 걸 발견. 예비도 없는데... orz 뭐, 이런 건 일부러 얘기하지 않는 한 만든 사람 말고는 잘 발견 못 하니 그냥 넘어가렵니다.
여기에 현재까지 적용된 모든 에칭은 무수지 접착제로 접착했습니다. 순접만큼 튼튼하게 붙지는 않는데, 대신에 꽤나 느긋하게 작업할 수 있고 삐져나온 흔적은 서페이서 한 번 입히면 싹 지워진다는 장점이 있어서 면 단위로, 인젝션 부품 위에 에칭을 단순히 얹기만 하면 되는 작업에서는 애용하고 있습니다. 단 얇은 면이 접착될 경우엔 당연히 순접. 연돌 에칭작업 때 시험삼아서 무수지를 써 봤는데, 표면에 상처는 징하게 남고 접착은 되다말다 하더군요. 그쪽은 상태가 쪽팔려서 사진 공개 않습니다. orz (상태 복구를 위해 노력중입니다.)
덤... 삘받아서 병행작업하고 있는 트럼페터 S-Boot. 런너 상태로 보기엔 샤프해 보이는데 실제로 만들면 거스름이 많고 조립편의도 참 미묘하게 안 봐주는 물건이더군요. -_-; 그래도 예쁩니다. 쉬페 칠할 때 같이 칠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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