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 위장전함 그라프 슈페 작업중.
2009-09-05, HIT: 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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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호
네 사실 전 성격이 급한지라 금토 이틀 대충해서 여기까지 작업했습니다. 퀄리티는...시간에 반비례 하므로 보시다시피 사실 별롭니다;;..^^;
이 대충대충을 커버하고 또 에칭을 좌악~ 바른 작품은 윤민혁님 이하 다른 분들도 곧 완성시키지 싶으므로...^^;; 원래부터 " 덜 유명 내지는 안 유명한 것들 " - 을 주로 좋아하는 제 취향 상 위장전함 버젼 그라프 슈페로 만들어 봤습니다.
뭐.....왠만해선 이런 타입은 만들 사람이 없으므로 경쟁이 없는(?) 분야라서 마음이 편안합니다.(뽀핫) 이 위장전함 버전 그라프 슈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다음 페이지에 있습니다..^^;
p.s 사족인데, 사실 이 아카 그라프 슈페의 선체 라인은 정말 쵝고라고 해도 과언이 압니다. 보통 아카데미같이 처음 배에 손대는 메이커에서 이렇게 선체 볼륨감 잘 살려내기가 쉽지 않은데 보시다시피 이번 슈페는 저 특유의 오동통한 라인에 현측 경사장갑까지 기막히게 잡아냈거든요. 제가 쉽 카테고리의 다른 글에서 세부병장류의 디테일에 조금 아쉬운 소릴 쓰긴 했지만 이 기막힌 선체 라인과 볼륨감이 그 모든걸 덮어준다고 생각합니다...^^; 백만불짜리(...) 몸통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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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개전 초기인 1939년 9월, 용감하게 영국에(...) 선전포고를 한 것은 좋았습니다만 사실 당시 독일해군은 영국과의 해상 정면대결은 불가능한 처지였습니다. 이에 해군 총사령관인 에리히 레더 제독은 "이제 해군은 용감히 싸우다 죽는 꼴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요.
하여간 이런 처지에서 독일 해군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통상파괴전이었습니다. 즉 해운으로 국가경제가 유지되는 섬나라 영국의 약점을 이용해 영국 상선단을 덮치는 작전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었지요. 원래 이런 목적은 주로 잠수함 부대의 몫이었으나 개전 초 독일해군이 가굥 가능한 잠수함은 극히(;;;) 미비했기에 결국은 포켓전함들을 투입한 준비 통상파괴전이 되었지요.
개전 초기인 1939년 9월, 한창 전격전이 벌어지던 폴란드 방면에는 전노급전함 슐레지엔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등 2척의 구식 전함이 투입되었지만 당시 독일해군의 주력이었던 포켓전함 도이칠란트(이후 뤼초우로 개명)와 아드미랄 그라프 슈페는 이미 중부 대서양으로 나와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가는 상선들을 사냥함으로서 영국해군이 이들을 호위하기 위해 전력을 분산시키는 목적을 가지고 도이칠란트는 북대서양에, 그라프 슈페는 적도 남쪽에 배치되어 9월 30일부로 작전행동(통상파괴전)을 시작했습니다.
이 위장전함 형태는 1939년 11월, 그라프 슈페가 인도양과 남대서양에서 통상파괴전에 종사할 당시 영국해군의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 영국식 위장미채를 그리고 가짜 포탑과 연돌까지 달아 영국 중순양함으로 일시적으로 위장한 형태입니다.
전방 전투함교 위에 베니어판으로 포탑 형태를 만들고, 거기에 가짜 포신을 달아 적층식 포탑 형태를 만듦으로서 전후방 각 1기의 포탑만 있는 포켓전함의 실루엣을 숨겼고 거기에 더해 후부 측거의를 때고 그 자리에 위장 연돌을 달거나 마지막으론 영국식 위장미채까지 구조물에 덧칠하는 등 눈물겨운^^;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하여간.....이 눈물겨운(;;;) 대서양의 코스프레 여왕(;;) 슈페의 이야기를 예전 취미가에서 읽곤 기회가 되면 한번 만들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한 10년만에 하긴 했군요...^^;;
이 라인드로잉의 출처는 Kbismarck.com이며 도면상에서는 함교 상부의 미채가 거의 블랙에 가까운 다크그레이와(큰 위장미채) 오션그레이(연돌과 함교 상단의 작고 가는 위장미채)의 투톤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저 큰 위장미채 부분이 다크그린으로 칠해졌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 다크그린쪽을 채용해 칠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워터라인(?) 버젼^^?
아직 먹선넣기도 안된 기본 도색 단계라 좀 장난감틱해 보입니다. 이해를(...)
우현측 위장미채 형태. 상부 구조물만 미채가 들어간 꽤 독특한 형태죠.
아카데미의 도색 지정은 선체와 상부구조물 모두 흰색에 가까운 라이트그레이 색으로 도색지정되어 있습니다만 사실 대전기 독일해군함의 도장 규정은 선체와 구조물이 다른 투톤이었습니다. 게다가 RAL(제국 공업규격위원회 규격 관리번호) 컬러차트를 봐도, 대전기 독일함은 전반적으로 현용함과 비슷한 헤이즈그레이 계통의 약간 푸른 끼가 도는 옅은 회색을 구조물에 칠하고 있더군요. 이 부분은 전에 소개한 도면에도 잘 나타나있기에 그것을 참고로 적당히 조색해 칠했습니다.
함교 하단의 전투함교를 싸악 밀어내고 프라판으로 위장포탑을 자작. 포신은 원래 민혁님께 부탁해 얻기로 되어있었지만 제 부주의로 등기가 반송되어 어쩔수없이(;;;) 런너를 늘려 만든 프라봉에 구멍뚫어 자작.
어차피 실함에서도 베니어판(...)을 덧대 대충 만든 가짜 포탑이었으므로 저도 대충(...) 프라판을 잘라 형태를 만들고 사포로 다듬는 선에서 마쳤습니다. 뭐 파팅라인(;;;)은 실함에서도 대충 덧대 만든 것이었으므로 저도 퍼티로 따로 매꾸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사실은 귀찮아서...
하여간 이렇게 보면 진짜 포탑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바다의 왕자 영국해군도 속아넘어갈만 합니다 ㅋ
하는 김에 지난달에 만든 레벨 비스와 같이 한컷.
다음주는 좀 바빠서 언제 작업이 재개될진 모르겠으나..하여간 빠른 시일 내에(?) 완성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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