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K-136(구룡 130mm 다연장 로켓포)
2009-09-10, HIT: 8921
이대호, 류상우외 88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병장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은 K136A1구룡 다연장 (130mm)로켓포입니다.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화력시범이나 대한뉴스를 보면 다락대 사격장에서 대량의 화력을 선보이던 자주국방의 상징이자 열악했던 우리 방위산업을 선두에서 이끈 화포이기에 그 감동은 더하다고 생각합니다.
1978년인가 완성하여 실무부대엔 80년대 초반 배치되어 아직도 군단포병의 화력투사장비로 활동하는 화포입니다. 원래 이러한 화력체계는 서구 보단 동구의 구소련이 장비하고 2차 세계 대전에도 카추샤로켓포로 독일군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화력체계이고 6.25 동란 당시에 인민군들이 공격준비사격 할때 동원된 화력체계를 보면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작업을 시작하면서 처음엔 포열만 36개 배치하고 발사대만 만들면 수월할 줄 알았지만 포가에 구멍을 균일하게 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드릴을 써보기도 하고 칼로 도려내 보기도 했지만 포기를 하고 결국엔 찾아낸 것이 서류를 뚫을 때 사용하는 펀치를 이용하여 구멍을 냈습니다.
십자로 선을 그리고 그걸 중심에 놓고 하나 하나 구멍을 냈습니다.
다연장 포신(그것도 36연장)을 구하기 위해 알류미늄 봉을 건축모형파는 가게에 가서 구하고 잘랐는데 간격은 엉망이고 다듬어서 만들고 나니 8개월의 기간이 갔습니다.
당시 Defence korea의 선배님들이 술도 여러번 사주시고 가지고 계신 에나멜 부터 에어브러쉬까지 주시고 약속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만들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K-9의 경우 동선이 작고 궤도 차량이기에 비교적 단순했는 데 포신포나 다연장은 뭐 그렇게 할것이 많은지 연구된 자료도 없고 작례도 없다보니 처음엔 기성품과 비슷한 걸 알아봤지만 국산화포를 만드는 입장에서 가능하면 제손으로 하는 걸 가닥으로 잡았습니다.
발사대가 완성되고 차대를 구하고 있는데 외형만 보고 2.5t 차량을 어렵게 수배해서 구해 만들기를 시도했지만 구룡의 차대를 우습게 봤던 저는 된통 당하고 다시 구한게 M925 5t트럭이었습니다(당시 환률인지 뭔지 때문에 킷트값은 상승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트럭을 구해 만들기를 시도해보니 많은게 다르고 국산트럭으로 개조를 하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 보닛의 곡면이었습니다.
아무튼 작품을 만드는 중에 K-9이나 기타 작품을 인터넷에서 보고 작품을 보자며 새벽에 차를 타고 오신 육군 준사관 분도 계셨고 익명의 포병부사관님도 관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독일군이나 미군에 비해 많은 자료가 부족하고 그나마 방산장비의 경우는 제품화 된게 희소하다 보니 만드는 분들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변화가 심한 우리군의 장비를 우리가 정리하고 보듬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관심만 가지만 주변에서 볼 수 있기에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과거 김세랑님이 K-1을 만들었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당시 취미가 50회 행사에서도 1등 작품으로 선정된 걸 보고 방산무기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선듯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김세랑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직접 뵌적은 없지만 멀리서 뵌적은 여러번 있습니다.) 우리 역사물이나 인형만드는 일이 잘 되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MMzone에 한국군 공간이 생긴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본인의 졸작에 성원해주신 여러 회원분들 감사드립니다.
뒷면입니다.
측면입니다.
전면입니다.
측면입니다.
색칠전입니다.
색칠전 베이스 처리 했습니다.
사진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완성직전 아들녀석이 만져보고 있습니다. 이게 모야? 만 하더군요.
전면
측면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