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V RAM/RS
2009-09-26, HIT: 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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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동
제가 활동하고 있는 현용AFV모델링클럽에서 기획전에 출품하려고 만들고 있는 AAV RAM/RS입니다. 하비보스의 좋은 키트가 나와서 가급적이면 OOTB로 만들려고 했는데, 결국은 조금 비싼 신발을 신겨주게 되었지요 ^^ MMZ에 사진을 못올린지 꽤 되는것 같기도 하고 요즘 작업중인 모형 소개도 할겸 워크벤치에 글을 올렸습니다 ^^
재료는(?) 사진처럼 단촐합니다.
대부분의 현용키트들이 오만가지 옵션과 개조키트를 써서 최신사양으로 만들 수 있는 것에 비해, 하비보스의 키트는 비교적 최신사양의 차량을 재현했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 발매된지 얼마 되지 않아 별다른 옵션이 없습니다.
예전의 타미야라던가 트럼페터의 구형 AAV를 RAM/RS로 개조할 수 있게 발매된 프랑스 블라스트모델의 개조키트입니다만, 이미 하비보스키트에서 훌륭하게 구현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이 키트의 자랑인 로드휠과 아이들러휠만 썼습니다. 프리울은 잘 아시겠지만 하비보스의 트랙이 너무 이상하게 생겨서 그대로 쓸 수 없었던 이유도 있고, 모처럼 현용물치고는 사이드스커트가 없는 차량이다 보니 쇠구두를 신겨줄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RAM/RS는 "Reliability, Availability, Maintainability / Rebuild to Standard" Program의 머릿글자로, M2브래들리의 엔진과 서스펜션을 AAV에 장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입니다.
대략 1톤당 13마력씩 나오던게 17마력씩 나오는 성능으로 탈바꿈되었다고 하는데요. 브래들리나 AAV모두 FMC사의 작품이므로 부품공유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 하며 2013년까지 모든 AAV를 RAM/RS사양으로 변경하여 연간 4~5백만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의 서스펜션 마운트를 비교해보면 블라스트모델의 제품은 실차의 디테일을 충실히 잘 재현한 수작입니다. 하비보스의 AAV시리즈는 주로 Hobby Fan의 컨버젼 키트아이템들을 카피기획(?)하였다는 느낌이 강한데, Hobby Fan과 Blast Models의 컨버젼 키트간에 해석의 차이일지는 몰라도 형태가 약간씩 다른 부분들이 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하비보스 키트에서 인젝션으로 근사하게 잘 뽑아주었습니다. 뭐 그래서 일부러 바꿔달 필요는 없었구요.
좌측부터 프리울, 하비보스, 블라스트 모델의 스포라켓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가장 실물과 근접한 형태인 프리울의 스포라켓을 쓰게 되었는데요. 아마도 하비보스의 스포라켓은 RAM/RS사양이 아닌 구형의 스포라켓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블라스트모델이나 드래곤MLRS에서 구현하고 있는 구멍이 사다리꼴인 스포라켓도 분명히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구/신형의 문제는 아니고 제가 가진 자료들에서는 초기형 M2브래들리나 MLRS에서 종종 보였던 것 같습니다.
프리울의 스포라켓은 특히 톱니 뒷쪽으로 지지대 형태의 구조물이 보이는데, 저도 실물의 형태는 잘 모르지만 저렇게 되어 있는 형태가 트랙을 지지하는데에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브래들리나 예전의 M48/60등의 차량들은 로드휠의 림 안쪽이 움푹 들어간 형태입니다. 그래서 인젝션 키트로는 재현할 수 없는 언더컷이 있지요.
개인적으로 블라스트모델의 로드휠을 무척 좋아하는데, 예전에 만든 브래들리도 모두 이 로드휠을 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느낌이 정말 각별합니다 ^^
국내에서는 레전드에서 같은 특징을 가진 로드휠이 발매되어 있습니다.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아이들러휠입니다.
레진제품의 특징중 하나인 얇고 샤프한 성형덕분에 스포라켓 사이로 보이는 트랙의 가이드티가 훤히 드러나 보입니다. 인젝션부품에 비해 아이들러휠과 스포크가 얇아서 더욱 정밀해보이지요.
별매품으로 갈아신은 신발들입니다 ^^
지금까지 만들고 있는 브래들리 계열의 차량들은 모두 이 로드휠로 갈아끼우고 있는데, 머릿속으로는 인젝션으로도 저렇게 언더컷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금형설계랄까요?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데, 인젝션으로 브래들리가 어디에선가 나온다면 꼭 조언해드리고 싶은 생각입니다 ^^
하비보스의 키트는 생각보다 다듬어줘야 하는 밀핀이 큼직큼직하게 많아서 조립에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잘 보일만한 부분의 큼직한 밀핀은 모두 타미야의 폴리퍼티를 바르고 갈아내어서 수정하였습니다.
내부부품은 각각 패널형식으로 조립해서 붙이게 되어있어서 차후 도장을 위해서 간단한 부분은 직접 붙이고 도장해야하는 패널은 끼워만 놓았습니다. 부품끼리 빠듯하게 끼워지는 형태라서 지금도 괜찮긴 하네요 ^^
상체의 안쪽에도 많은 밀핀들이 있습니다.
AAV가 아무래도 덩치가 큰데다가 인테리어를 모두 재현해주려고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겠죠.
하비보스가 비교적 신생메이커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키트를 잘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본색만 올린 실내사진입니다.
마스킹테이프를 통해 빛이 들어오다보니 아늑한 실내사진이 되어버렸네요 ^^
AAV는 뒤쪽에 큰 해치가 있다보니 이렇게 만들어놓은 인테리어가 전부 보인다는 특징이 있어서 세부색칠을 은근히 꼼꼼히 해야할 것 같아요 ^^
아직 로드휠 장착 전이라 높이를 가늠하지 못한 후방해치인데요.
생각은 차체와 해치를 빠듯하게 끼워주고 있는 힌지 부분에 황동선을 관통하여 가동식으로 고정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포탑 인테리어입니다. 도장과 조립의 편의성을 위해 포탑 뚜껑(?)의 앞쪽에 달려있던 기관총 격벽을 잘 떼어서 아래쪽에 붙여두었습니다.
뚜껑을 잘만 덮어두면 나중에 완성해서도 일부러 붙이지 않아도 될것도 같구요 ^^
어짜피 타미야에서는 생략되었던 내용이지만, 실물은 포탑의 상하판에 장비품걸이 후크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하비보스키트에도 비슷한 형태가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모두 밀어내고 제 경우는 황동선을 잘 접어서 구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가급적이면 아내가 사주는 키트는 바로바로 만들어버리는 편인데, 이번 AAV는 꼬박 두어달동안 부지런히 작업하면서도 아직 끝내지 못해 많이 초조합니다.
이후의 작업내용이 아직 꽤 남아서 이 내용은 http://cafe.naver.com/modernafv <=이쪽에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 (은근히 카페홍보 ㅋㅋ)
부족한 내용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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