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Dragon & Platz 1/144] Mini Jets - F-14B, F/A-18F & F-4EJ
2009-10-09, HIT: 6403
김승현, Lucky Guy외 142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석주
안녕하십니까. 두원아빠 이석주입니다.
모형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보다 크고 박력있게를 외치는 빅스케일과 작지만 정밀하게를 모토로하는 미니 스케일은 그 제작 상의 난이도 만큼이나 모형하는 사람이라면 참 재미있는 도전 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간 미니 스케일은 다른 분들 작품들 보며 감탄만 해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도전해 보았는데 빅 스케일을 다룰 때와는 또 다른 손 맛이 있는 것 같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미흡하나마 그 결과물을 여기에 올려 봅니다.
우선 Ace/Revell 톰캣입니다. 1/144 스케일의 붐을 조성한 물건으로 아주 좋은 품질임에도 착한 가격에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즐겨 제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마킹을 즐기기 위해서 카르토그라프제 데칼이 들어있는 드래곤 킷을 유용하거나 레벨 킷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예전에 Fightertown decal에서 나오는 1/144용 데칼을 몇 개 구한 것이 있어 이번 제작에 그 데칼을 이용했습니다.
마킹은 Jolly Rogers의 크리스마스 기념 마킹인 일명 Santa Cat입니다. 미국 애들 센스가 돋보이는 위트 넘치는 마킹이네요. 제작은 발함 모드로 하기 위해 동체에 일체 성형된 꼬리날개를 분리하여 각도를 바꾸어주었고 플랩과 슬랫도 에칭톱과 P 커터를 이용 꺽어 주고 꺽은 면에 0.5mm 플라봉을 접착 후 칼로 평평하게 다듬어 주었습니다. 노즈기어는 드래곤의 슈퍼호넷에 디테일이 좋은 발함모드용 기어가 같이 제공되어 그것을 이용하였습니다. 톰캣과도 잘 맞고 스케일 고려하면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조종사 인형은 같이 제작한 Platz의 팬텀 킷에 4명이나 들어있어서 모시게 되었습니다. 드래곤 킷의 볼링 핀 형상이 아니라 사람이 타고 있다는 느낌은 나는 것 같습니다.
드래곤제 1/144 시리즈 중에서는 발군의 품질을 자랑하는 슈퍼 호넷입니다. 사실 슈퍼 호넷은 호넷에서 덩치만 커지는 바람에 밸런스 잡힌 이쁜 기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현재 Jolly Rogers가 운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많이들 제작하시는 것 같습니다.
역시 Fightetown decal을 이용하여 대장기와 로우비지의 일반기 두 대들 재현해 보았습니다. 킷은 기본적으로 윙폴딩이 구현됩니다만 접합선을 이상하게 만드는 바람에 수정이 필요합니다. 발함 자세로 만들기 위해서 플랩을 내려 주었는데 톰캣과는 달리 플랩 덮개가 필요하므로 플라판으로 적당히 모양 만들어 꺾인 부위 위를 덮어 주었습니다.
팬텀의 경우 1/144로는 현재 레벨, 아카데미, 플라츠 킷을 구할 수 있습니다. 레벨은 아주 오래된 물건인데 요즘 나오는 제품들과 똑같은 시리즈로 판매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사전 정보없이 톰캣 정도의 디테일을 예상하고 구입했는데 + 패널라인의 디테일이라고는 전무한 물건이어서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아카데미는 레벨과 동일한 수준의 디테일에 패널라인만 -로 되어있습니다. Platz는 주로 1/144 대전 프롭기를 좋은 품질로 만들어내고 있는 회사입니다만 자국기인 항자대 소속 기체로 시작해서 미해군기까지 현재 현용기 라인업도 늘리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Platz 팬텀은 부품이 두터워서 수축이 좀 있고 조종석이 엉망인 것 빼고는 1/72에 근접하는 패널라인에 데칼도 근사한 놈으로 들어있어서 완성후 팬텀 느낌이 잘 나는 것 같습니다. 조종석이 엉망인 대신 조종사 인형은 사람형상으로 들어 있구요.
킷에는 항자대 소속 마킹의 2대가 들어있는데 그 중 하나가 화려한 노란색 줄무늬가 역동적으로 엮여있는 블루팬텀의 기념도장 마킹입니다. 파란색과 노란색의 대비효과가 두드러져 특이한 마킹의 기체가 되었습니다. 당구공 기체는 아무래도 정서상 좀 기피되는 아이템입니다만 워낙에 화려한 마킹이 많아서 왜색이 드러나지 않는 몇몇 기종은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은 놈이기도한데 블루팬텀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하여 한대는 항자대 소속의 블루팬텀으로 한 대는 베트남 위장의 미공군 팬텀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체는 EJ형입니다만 E형 초기형 중에도 (후기형 발칸포드 + 초기형 연장 슬랫 없는 주익) 조합의 기체도 있다고 하니 나머지 세세한 부분이야 스케일을 고려하면 무시해도 될 듯 합니다.
블루팬텀은 블루택을 이용한 지형작업을 하였고 베트남 위장은 지형작업이 귀찮아서 그냥 프리핸드로 그려주었는데 신경써서 작업한 덕분인지 오히려 프리핸드가 느낌이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