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ya 1/72] F4U-1A Corsair
2009-11-18, HIT: 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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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안녕하세요. 두원아빠 이석주 입니다.
현재 리뷰에도 올린 Revell 1/32 Ju 88을 제작하다가 그야말로 뜬금없이 필 받아서 만들게 된 코르세어입니다. 코르세어는 역갈매기 형상의 날개가 매력적인 기체로 그 독특한 형태로 인해 예전에 국민학교 다닐 때 다른 비행기 만든 거는 잘 기억안나는데 이놈은 세미나제인가로 만들어 본 기억이 납니다.
1/48을 잡기에는 작업량이 부담스러워 1/72로 제작해 보았는데 1/72 코르세어로는 아카데미 것이 오래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형태도 좋고 디테일도 나쁘지 않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 저도 제작해 본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타미야의 킷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타미야 1/72 프롭기 시리즈는 몇몇 이탈레리 제품의 재포장판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 뛰어난 품질의 것들인데 아카데미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비싼편이지만 현재 레벨이나 하세가와 제품들과는 가격차이가 거의 없거나 크지 않아 제작해 볼만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코르세어와 썬더볼트의 품질이 정말 좋은데 윙폴딩이 안되거나 플랩이 고정되었다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동사의 1/48과 부품 구성이 흡사하고 콕핏부터 랜딩기어 수납부까지 그 디테일은 스케일을 무색케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1/72 단발 프롭기 킷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타미야의 썬더볼트를 선택합니다만 코르세어도 거기에 못지않은 품질입니다.
실기사진으로 보면 코르세어는 미해군기답게 웨더링이 심한 편인 것 같은데 그간 개인적으로 프롭기들은 무척 얌전하게 만들었던지라 거기에서 벗어나서 제 기준으로는 웨더링을 마음껏 해보았습니다. 마음껏이라고 해도 사실 1/72의 작은 기체여서 조금만 과해도 많이 더러워지기때문에 그 양을 조절하는데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만 역시 다음을 기약하며 이번에는 이 정도로 만족하려합니다.
제 느낌대로 동체 상면색을 네이비 블루에서 꽤나 연하게 조색해 주었기때문에 진한 남색 유화 물감 (코발트 블루 + 검정색)으로 워싱을 한 번 해주었고 그 후 (로우엄버 + 검정색 + 흰색)으로 다시 한 번 조금 짙은 농도로 워싱해주어 밝게 날라다니던 색상을 가라앉혀 주었습니다. 워싱작업 후에는 밝은 회색 에나멜을 묽게 전체적으로 뿌려 탈색 효과를 주었습니다. 각종 기름 때, 기관포 포연은 파스텔로 표현해 주었고 하면의 배기구 그을음은 자료사진을 보니 거의 기체 끝부분까지 길게 자국이 남길래 스모크로 자리를 잡아 준 후 무광검정색 에나멜로 뿌려주었습니다. 기관포구는 주기 중에 테입으로 막는 거 같던데 재미있어보여 흰색으로 칠한 마스킹 테입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치핑은 작은 기체라 에나멜 붓질로는 좀 어색할 것 같아서 은색 색연필로 콕콕 찍어서 표현해 주었는데 처음 해보는 시도인지라 영 어설픕니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습이 필요할 듯 합니다.
1/72 웨더링에도 좀 머리가 아팠는데 큰 덩치의 1/32 프롭기 웨더링을 어떻게 해야될지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날씨 많이 춥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구 (특히 배란다 모델러분들) 즐거운 모형생활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