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name of God (Merkava Mk4)
2009-11-22, HIT: 9671
박준범, 이순성외 225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정규
본격적으로 모형에 취미를 두기 시작하기 전, TV를 통해 굉장히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거대한 탱크에 돌을 던지는 아이와 새총 쏘는 복면 쓴 젊은이들, 폐허.. 물론 지금까지도 심심찮게 각종 뉴스를 통해 수년전과 다름없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후 모형이 중요한 생활의 일부분이 된 데에는 '언젠가 이 장면을 꼭 만들어 보리라'라고 생각한 것이 큰 이유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큰 숙제 하나를 덜었네요.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 지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역사적 배경을 굳이 찾아 보지 않더라고 그들의 삶이 참 비극적인건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갖가지 추문(곰인형 지뢰라던지..)들도 판을 치고 비난도 엄청나지지만 메르카바(신의 전차)도 돌 던지는 청년들도 모두 나름의 신이 있어서 먼가 한번 믿게 되면 포기 하긴 힘든가 봅니다.
아카데미 메르카바, 이탈레리 건물, 자작 인형, 그 외 몇 가지 잡동사니를 사용했습니다. 메르카바 작업량은 다신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네요. 논슬립코팅 및 체인 커튼에서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드래곤 파이어플라이 트랙을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2~3배 정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친 덕분에 다른 부분에 세심한 신경을 많이 못 썻네요.
항상 디오 제작시에는 맞는 인형 찾기가 정말 힘든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구나 평상복 인형이 있을 리가 없지요. 그래서 상반신 반정도 자작했습니다. 어디 이런거 가르쳐 주는덴 없을라나요?
이탈레리 건물. 전체적으로 손을 좀 봤습니다. 박스 열어보고 깜짝 놀랐음.. 너무 허전해서.
자.. 체인커튼입니다. 레전드제 사용했고 아카데미 에칭 보다 효과는 월등히 좋습니다만 조립이 장난 아닙니다. 하다 보니 속도가 붙긴 했지만 2일 꼬박 작업했네요. 와이프가 아주 한심하게 쳐다 봅니다. 다 큰 어른이 구슬꿰냐고..
오.. 저 체인들이 찰랑거릴 때 마다 가슴이 마구 설레입니다. ㅡㅡ; 그냥 자기 위안입니다.
자작 곰돌이 인형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와이프의 시선에 뒤통수가 근지럽습니다. 지금 머 하는 거야.. ? 응. 곰인형 만들고 있어... 회사에서 그 노력 했으면 벌써 출세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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