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 러시아 전노급 전함 Oriol (오리올)
2010-02-17, HIT: 8367
빨간토끼(김동영), hughie외 195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규환
안녕하세요 킴아빠 김규환입니다
엠존에 올라온 좋은 작품들 여태껏 눈팅만 하다가 이제야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제가 처음으로 여러분께 선보일 함선은 구 러시아 전노급전함 Suvorov 급 클래스 중의 하나인 Oriol입니다. 러일 전쟁당시 쓰시마해협 해전에서 난타당한 끝에 일본연합함대에게 투항한 비운의 함선입니다.
너무 과분하게도 얼마전 네이버 함선카페 공모전에서 1/350 디테일업 부문에서 수상을 한 작품입니다. 고수님들의 대거 불참속에 호랑이 대신 여우가 숲속의 왕이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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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칭: GMM 사에서 나온 전용 에칭을 기본으로하여, 라이언로어사의 일본함선용 보트, 케이블 릴 에칭, 그리고 지난번 바리야그에서 쓰고 남은 에칭 자투리 등으로 보강을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WEM 사의 전용에칭이 GMM 보다 내용이 더 많더군요. 저는 그냥 바리야그와 같이 붙어 있어서 GMM 걸 적용해주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이것 저것 추가구입 안하고 그냥 WEM 것으로 보충해 줄걸 그랬나 싶네요.
* 리깅: 이전 몇 작품에는 WEM에서 나온 라이크라 소재의 리깅용 실만 사용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에는 세 가지 종류의 리깅재료를 사용했습니다. 연통 주위에는 라이언로어사의 0.2mm 황동봉을, 마스트와 마스트, 마스트와 선수/선미 사이와 같이 길이가 긴 부분은 WEM의 리깅용 실, 기타 짧고 자잘한 부위는 런너 늘인 것을 사용했습니다.
리깅선 부착후 검정 에나멜로 도색해 주었습니다.
* 목갑판 표현: 이번 작품의 포인트는 바로 목갑판입니다. 이전에는 기본색 칠하고 먹선넣거나, 아님 군데 군데 브라운 계열의 도료을 찍은뒤 붓으로 쓸어주는 식으로만 했는데, 이번에는 소위 뻘짓을 좀 해서 더 정교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기법은 아니구요, 일본인 모델러 타쿠미 아키하루의 나카토 작례집에 나온 방법을 따라해 본 것입니다.
* 펄럭이는 깃발 표현하기: 킷에 들어있는 러시아 함대 깃발이 너무 두껍고 커서 붙이면 오히려 함선의 리얼리티만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 되었습니다. 이곳 카페 게시판에서 배운대로 종이로 된 깃발 사이에 알루미늄 호일을 깃발 크기보다 조금 작게 잘라서 풀로 붙여준뒤, 둥근 이쑤시개로 깃발 중간 중간을 꾹꾹 눌러주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표현해보았습니다. 그렇게 하니 처음에는 색종이처럼 투박해보이던 깃발이 제법 현실감있게 보이네요.
* 구명튜브 만들기: 0.5mm 구리선을 1.0mm 핀바이스에 둘둘 감은뒤, 커터를 이용하여 고리 모양으로 잘라낸뒤, 흰색과 붉은색으로 에어브러싱 해주었습니다.
* 헐 부분 용접선 표현
이 역시 아키하루 씨의 나가토 작례집에서 배운 것입니다.
마스킹 테잎을 길게 붙인 뒤 서페이서를 두텁게 뿌려주었습니다. 건조된 뒤 마스킹 테잎을 제거하고, 컴파스을 이용하여 일정한 간격으로 표시를 해준뒤 칼로 금을 그어 줍니다.
* 웨더링 작업: 타미야 웨더링 마스터, 건조된 웨더링 파우더(파스텔), 신너에 적신 파스텔, 유화물감 등으로 다양한 웨더링 효과를 내보려 했습니다. 앵커 체인 부분은 신너에 갠 웨더링 파우더를 원하는 부위에 찍어준뒤 평붓으로 아래 방향으로 쓸어내려 주었습니다. 웨더링 마스터로 군데 군데 녹 표현을 해주고, 검정 파스텔을 갑판위 자잘한 구조물 주위를 중심으로 적용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의도와는 달리 너무 과해서 애써 작업한 목갑판 효과가 많이 가려져 버린것 같아 아쉽네요
* 닻줄과 닻: 닻줄은 하비링크에서 주문한 체인을 사용해 주었습니다. 녹슬고 거친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서 갈색과 검정, 붉은 계열의 파스텔을 신너에 개어 준 뒤, 붓으로 쿡쿡 찍어 주었습니다. 그뒤 원래의 파스텔을 붓으로 군데군데 적용해서 거친 질감을 묘사해보았습니다.
이상입니다. 끝까지 감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다음번에는 이전에 만들었던 다른 노급과 전노급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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