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 North Carolina
2012-02-28, HIT: 5947
빨간토끼(김동영), 백년가약외 118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규환
안녕하세요 엠존 회원님들 ^^ 김규환입니다. 간만에 신작 올립니다. 저의 첫 1/350 미국 대전함인 NorthCarolina 입니다. 정말로 사연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위장도색을 해보았는데, 하다가 짜증나서 한 10개월 가까이 박스에 쳐박아 두었다가, 올 3월부터 다시 손대기 시작해서 결국 완성을 보았습니다.
단차심한 구형 트럼펫 킷에 엿가락처럼 잘 구부러지는 에듀어드 에칭을 사용했습니다. 그야말로 욕 절반, 한숨 절반으로 완성된 작품입니다. ^^ 하마터면 함선모형 시작한 이래 첫 중도포기작이 될 뻔했네요.
그래도 그 스트레스 받고도 결국 완성시키고나니 마음은 참 뿌듯하네요. 잘만들어서가 아니라, 시작한걸 끝장보았다는 뿌듯함.
이번 North Carolina의 포인트는 위장도색입니다. 이번에 위장도색 처음으로 시도해보았는데 정말 정말 짜증나는 작업이군요.
맨날 단색으로 휘리릭 만들다가, 부품에다가 일일이 도색 위치 조정해가며 마스킹하고, 도색하고, 에어브러쉬 세척하고, 그런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 반복... 질적으로 어렵다기 보다는, 시간과 과정이 너무나 길고 지루했습니다. 당분간은 단색 도장 함선만 할렵니다...-_-;;;
전시 때의 모습이 아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박물관에 있는 모습을 묘사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쓰다 남은 신호기 데칼을 리깅선에 주렁주렁 달아주었습니다. 깃발도 세 개 부착했습니다. 물론 고증과는 무관합니다.
우현쪽 모습. 워낙 오래 묵혔다가 다시 잡은 녀석이라, 부품도 많이 없어지고 파손되었습니다. 역시 한번 잡으면 꾸준히 나아가야 더 좋은 작품이 나올수 있나 봅니다.
1/350 미국대전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대전함은 참 세련된 멋이 있네요. 일본전함의 야성미와는 다른 느낌이랄까요.
순접으로 떡이 진 후미 부분의 North Carolina 에칭표식입니다. ^^ 후미 헐부분에 칼로 금이 그어진 자국이 보이시죠. 작년도 처음 시작할때 저 나름 용접선을 표현해준다고 커터로 마구 그어주었답니다. 결국 실패해서 흉터만 남았네요. ㅎㅎ
마침내 진짜 실력이 탄로나는 근접샷 나갑니다 ~~^^
에듀어드 에칭은 연질의 무른 성분이라 다루기가 너무너무 까다롭습니다. 조금만 어설퍼도 휘어지기 십상이고, 한번 휘어지면 원래대로 복원이 안되고, 휜자국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보기 흉합니다. 그래도 함미 부분은 괜찮은 편입니다.
가장 난해하였던 원형 레이다부분. 결국 불가사리와 달덩이 중간인 어정쩡한 원형이 되어버렸다는...ㅎㅎ
장인은 연장 탓을 안한다던데, 솔직히 에칭탓을 좀 하고 싶군요. 아마 저는 장인이 아닌가 봅니다. ^^
웨더링은 최대한 절제하여 위장도색 본래 색감을 보존하려고 했습니다. 로우엄버 유화물감을 희석하여 군데군데 적용해주었습니다. 타미야 웨더링 마스터의 Oil Stain도 살짝 발라주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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