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etic 1/48] EA-6B Prowler
2010-07-30, HIT: 1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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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안녕하세요. 두원아빠 이석주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완성작 하나 올립니다. 올 봄에 출시되었던 키네틱사의 프라울러입니다. 기체형상도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편이라 완성하기까지 근 두 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킷 자체로 말할 것 같으면, 좌우 다른 윙펜스, 두터운 날개 부품, 두리뭉실한데다 생략까지 된 동체의 패널라인 같은 몇가지 결점은 있지만 전체 비례가 실기와 같이 아주 근사하고 윙 폴딩도 기대이상으로 디테일하게 재현해 놓아서 완성된 모습은 꽤나 괜찮습니다. 이 기체를 좋아하지만 레벨제 제작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네요.
완성 후 콕핏이 잘 보이는 구조라 킷의 좀 부족해보이는 콕핏 대신 아이리스의 레벨제 프라울러용 레진 별매콕핏을 이용했습니다. 킷의 가이드라인과 레진 콕핏의 중간부위를 갈아내면 크게 무리없이 적용가능합니다.
마킹은 킷의 화려한 미국만세 스킴이 제 취향이 아닌지라 애프터버너 데칼의 VAQ-142 "Grey Wolves" 부대 마킹을 적용했습니다. Prowler의 뜻을 생각해보면 Grey wolves라는 부대명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이 마킹은 기수의 늑대 아가리가 포인트인데 여기에 더해 프라울러를 대체할 그라울러를 조롱하는 노즈아트가 참 재미있습니다. 대담하다고나 할까요. 사실 이 기체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지상운용 부대의 것이라 주기 중에도 날개를 접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만 (가동부에 서리나 얼음이 끼면 정비하기가 귀찮아서 윙폴딩은 안한다고 하네요.) 킷의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인 폴딩 윙을 지나치기는 어려워서 별 고민 없이 그냥 접어 주었습니다.
도색은 일반적인 제식도장이 아닌 그레이 톤의 위장무늬인데 실기사진을 보면 스프레이로 대충대충 자유롭게 뿌린 도장이라 많이 누덕누덕한 느낌입니다. Prolwer, Grey Wolf라는 이름에 참 어울리는 도장인 것 같아 최대한 빛 바래고 닳은 느낌의 표현에 주력해 보았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서 좋아서 하는 취미지만 힘들 때도 많습니다. 모두 건강에 유념하시고 즐거운 모형생활, 가족과 함께하는 알찬 여름 휴가 두마리 모두 낚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p.s. (2010/8/2)
혹시 앞으로 이 킷을 만드실 분들께 제가 지나친 몇 가지 오류/수정 포인트 말씀드리면,
1. 좌측 날개에 윙펜스가 없습니다. 윙폴딩하면 가려지긴 합니다만 좀 황당한 오류입니다. 당장에는 프라판으로 오른쪽과 똑같이 모양 만들어 붙이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2. 전방 캐노피의 중앙부위가 좀 오목하게 들어가야되는데 아무생각없이 윈드실드 형상에 맞추어 접합 틈 최대한 없애다보니 그냥 매끈한 곡선이 되버렸네요. -_-; 레벨제는 너무 들어간 것 같고 실기사진 참조해서 적당히 오목하게 만들어 주어야 할 듯 합니다.
3. 실기사진을 보면 엉덩이가 좀 더 주저앉아야되는데 그대로 조립하면 실기보다 확실히 엉덩이가 들려있습니다. 랜딩기어 길이를 조금 수정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
그 외에도 매의 눈으로 살펴보면 많을 것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워낙 그런 쪽으로는 둔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