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Harton Miniatiures라는 메이커를 운영하며 상당히 개성있는 원형들을 만들어 내던 원형사가 있었습니다. Carl Reid 라는 영국원형사인데 그분께서 최근에 본인 이름을 딴 Carl Reid Sculptures라는 메이커를 만들어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이 메이커의 초창기 제품부터 제가 계속 박스아트를 맡아오고 있는데 이번작품 또한 며칠전에 제가 페인팅을 마치고 촬영을 한 것입니다. 이분 조형스타일과 저의 페인팅 스타일이 좀 궁합이 잘 맞는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은 제품이지만 혹시라도 구매를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제가 한가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페인팅을 하기 전의 준비과정에서는 샤프하게 나온 다른 메이커의 제품들보다는 아무래도 공을 더 들여야합니다. 조형이 좀 터프하거든요 ^^ 하지만 페인팅하는 재미하나는 정말 쏠쏠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분 인형 작업할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백파이프를 불고 있고 얼굴도 퇴역군인처럼 보여서 처음에는 요근래에 하는 참전기념행사같은곳에 참여해서 악기를 불고있는 2차대전 퇴역군인의 컨셉인줄 알고 깔끔하게 칠하려고 했었는데 나중에 말해주기를 이인형의 모델은 1차대전 당시에 병사들이 적진을 향해 뛰어가도록 뒤에서 백파이프를 불어주는 사람이라더군요. 이사람 역시 참호에서 지내기때문에 전반적으로다가 지저분해 보여야 한다고 해서 얼굴, 손, 복장등에 이것 저것 많이 찍어발라 주었습니다. 얼굴은 왜이리 늙었냐고 물어봤더니 1차대전 당시에 저 부대에 퇴역군인들도 많이 복무를 했다고 하더군요...
^^ 시간내어 감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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