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glas SBD-4 Dauntless, USS Independence
2011-10-13, HIT: 5121
최용우, 박준희외 103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박경원
애큐리트 미니어처의 1/48 SBD-4입니다.
AM사가 부도난 이후로는 쉽게 구경하기 힘든 킷인데
언젠가 모 쇼핑몰에 소량 풀린 것을 보고 냅다 집어들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킷을 처음 만질 때의 감격이란....
AM의 SBD는 확실히 걸작이기는 합니다만
동사의 어벤저가 타미야 수준의 조립성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제작에 다소 잔손질이 많이 가더군요.
설명서도 많이 부실한 편이라 부품 넘버가 틀려있거나
어느 위치에 접착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표시가 안되어 있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만드는 내내 꽤 즐거운 킷이었습니다.
SBD-4는 뉴질랜드 공군형을 메인으로 해서 발매되기는 했지만
미해군/미해병대 소속 기체도 재현 가능하게 해놨습니다.
이 기체는 USS Independence 소속입니다.
해군기이기도 하려니와, 기체 자체가 워낙 요리저리 많이 써먹힌 녀석이니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있는 힘껏 벗겨(?) 봤습니다.
치핑은 아무리 해도 어색하네요. 붓질만으로는 역시 한계가 있나 봅니다.
메뉴얼의 색 지정에는 미들톤(?) 부분을 Blue grey로 하라고 되어 있는데
군제 미해군특색으로 치면 지정색보다는 Intermediate Blue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군제 Blue grey는 어쩐지 녹색 끼가 좀 강해서 상/하면과는 뭔가 미스매치네요.
조준경 부품이 어디로 갔는지 달아나버리고 없습니다.
짧고 통통해서 둔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실제 SBD는 클린 상태에서는 꽤 날렵한 기종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시대에 활약한 동사 제작의 TBD가 거의 sitting duck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유사시에는 공중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동성과 기체 강도를 가졌다고 하지요.
실제로 1942년 5월에는 USS Yorktown 소속의 스웨이드 베타사 준위가
일본 해군의 제로센을 상대로 1:3의 공중전을 벌여 2기 격추 1기 격파 공인을 받습니다.
물론 기체의 성능보다는 파일럿의 실력이 빚어낸 결과겠지만
적어도 뛰어난 파일럿 손에 쥐어진다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체는 된다는 이야기겠죠.
날개 상면도 마음껏 더럽혀줬습니다.
...뭐 결과는 보시다시피... 많이 어색합니다.
AM의 SBD에서 가장 조립이 난해한 후방 기총수석...
설명서에는 제대로 표시가 안되어있어서
자료 사진 찾아가면서 조립했습니다.
요즘은 AM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작사진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더군요.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고생 덜 했을 텐데....
칵핏 디테일은 뭐... 최고 수준이죠.
동사 어벤저 뺨치는 수준을 자랑합니다.
실루엣은 SBD의 바로 그 느낌... 이랄까요.
SBD의 상징인 다이브 브레이크입니다.
후방기총과 더불어 가장 조립이 어려운 부분에 속합니다 -_-;;;
에칭도 아닌 플라스틱으로 구멍을 전부 뚫어놓는 것도 모자라
브레이크 가동 부품까지 사출해낸 집념과 기술에는 경의를 표합니다만
그만큼 조립은 어렵습니다. 가동부품은 런너에게 잘라내다가 부러지기 십상이고요...
전개시에 어느 정도 각도로 어떻게 펼쳐지는지도 설명서로는 알 수 없습니다.
역시 자료사진 뒤져가면서 맞추는 수밖에 없죠 뭐...
SBD의 상징(?)인 1000파운드 폭탄입니다.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 연합함대 항모 4척을 골로 보낸 주인공이기도 하죠.
날개에는 100파운드 폭탄을 달아놨는데, 실전에는 이함 중량 문제로
1000파운드 한 발만 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엔진출력이 강화된 SBD-5 부터는 1500파운드까지 장착할 수 있게 된다지요 아마도.
이상입니다.
부족한 작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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