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십자군
2011-05-09, HIT: 6597
ghostgrey, 이환진외 95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설록사
제작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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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알라는 이곳에 없다"란 디오라마를 만든 후, 더 이상 이라크 디오라마는 만들지 안으리라
다짐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힘들었던 부분은 전차의 사막 위장색이었고 더욱 힘들게 한것은 야자수의 제작이었는데
특히 야자수는 고생한 것에 비해 효과가 빈약했기에 더욱 사막형 디오라마는 저에겐 피곤한 작업임을 여실히 느껴 이라크전은 기피하였습니다.
제가 이번 이야기를 만든것은 M60전차때문이었는데요.
항상 이 전차를 만들고 싶었지만 단순히 훈련용 이야기로 만들기엔 허전한 구성이라 어쩔수 없이 다시 한번 이라크로 날아가게 되었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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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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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입지가 좁아지자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고
아랍국가들은 이 전쟁이 이스라엘을 위한 전쟁이라고 한 목소리로 외친다.
이 전쟁으로 미국이 얻는것은 당연히 석유의 독점이었다.
미국은 이라크의 정부,종교등을 바꾸기 위해 무력까지 동원하며 점령지를 다져나가고 있었고
어찌보면, 또 하나의 팔레스타인을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상황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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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를 점령한 미육군은 수도인 바그다드 도심을 장악했고
외곽으로 들어오는 게릴라및 치안을 유지하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그 중 수도로 연결된 고속도로의 한쪽 터널을 전차로 막아 바그다드와 외부를 통제하는
역활이 미육군 병사들에게 맡겨졌고 화력을 충분히 유지하고자 M60 도저블레이드 전차가
지원되었다.
현장에 도착한 미군을 처음으로 반긴것은 대전차 지뢰.
지뢰 제거를 시도하는 병사와 건들지 말라는 듯한 모습의 분대장.
단순한 검문 형식이었기에 한직이라 생각했던 병사들은 무장 게릴라,자살 테러자들에게
시달렸고 이제 이들의 눈동자는 공포인지 광기인지 모를 기묘한 광채의 눈빛으로 휩싸여 간다.
중세 십자군들역시 명분없는 전쟁에 동원되어 의미없이 죽어갔듯이,
이들은 이제 21세기의 십자군이 세계평화라는 미명하에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지독하고 더러운 전쟁에 희생되가고 있었다.
그 옛날의 십자군처럼.
AFV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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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0 도저 블레이드는 취미가 잡지에 나온 외국인 기사를 많이 보고 그와 비슷하게 제작하였습니다.
색칠은 항상 붓도장으로 작업했는데,
예전에 한번 M60A3전차를 홀랑 말아먹은적이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칠해주었는데,
이상하게 예전 전철을 똑같이 밟고 있는 M60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이거 뭔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되었다 생각하여, 그전에 해보지 않았던 과감한 웨더링을
해주었습니다.
결과는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은 전차가 나타났고 취미가 잡지의 그 전차와 거의 비슷하게 되었다고 생각할때쯤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매 군장품을 쓰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푸짐한 제품 안의 악세서리에 굳이 별매품을
쓰지 않아도 될거 같아 이정도로 끝냈습니다.
기타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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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인형은 대부분 중고장터에서 구입하여 작업하는데 이번 디오라마에서는 현용 미군이 한 셋트 뿐이 없었기에 이참에 5~6셋트를 모형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전차보다 비싼 인형은 왠지 어릴적 추억을 갗고있는 제게는 뭔가 큰 잘못인거 같아 가능하면 저렴하게 구입하는 편인데 말이죠..
그래도 베이스에 허전하게 여백이 있는것 보단 이것저것 보기좋게 뭔가가 놓여있어야 효과가 더 살아나기에 돈을 좀 썻담니다.
베이스 작업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스팔트 부분이었는데, 희석제에 녹아내리는 통에 구멍이 숭숭 뚫려버려 구멍 메꾸는데 또 몇 일을 보내야 했지요.
다리는 이슬람식 터널을 찾던중 나온 이미지 사진을 보고 작업하였습니다.
최대한 사진과 비슷하게 작업했는데 많이 모자란 느낌이 팍팍!
다시 만들라고 하면 시행착오를 거쳤기에 이거보단 좀 더 나은 다리가 나오지 않을까..생각함니다.
마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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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용 차량은 조금 재고량이 있었지만 인형이 없었기에 항상 뒷전에 밀려있었던
악성 재고품이었지만 이렇게 작업하고 보니, 나름 볼만한 이야기가 나오지 안았나 생각함니다만,
저만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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