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gnut Wings 1/32] Albatros D.V
2011-08-04, HIT: 6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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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안녕하세요. 두원아빠 이석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용기의 인기가 절대적입니다만 외국에서는 1차 대전 시의 복엽기 모형들도 그 팬층이 두텁고 각종 1차 대전 비행기 관련 모형 사이트나 포럼도 활발히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로덴, 에듀어드에 이어 윙넛 윙즈라는 걸출한 1차 대전 비행기 전문 메이커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높은 수준의 복엽기 완성작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윙넛 윙즈는 피터 잭슨 감독이 설립한 모형 회사로도 유명한데 소문난 1차 대전 모형 비행기 매니아인 그가 (어릴 때부터 모형을 만들어 왔었고 영화 일 때문에 제작을 못할 때에도 사재기는 꾸준히 했었다네요. ^^) 자신이 모델러 관점에서 바라던 회사를 직접 만들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모델러라면 한 번쯤 꿈 꿔 봤던 일텐데 그 꿈을 실행에 옮겼으니까요. 그런데 굳이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몰라도 이 회사 홈페이지 그리고 제품들을 살펴보면 정말 모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구석구석 모든 곳에서 전해집니다. 요즘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중국 메이커의 제품들에서는 느끼기 힘든 종류의 것이죠.
알바트로스는 완벽한 유선형의 바디 라인과 매혹적인 날개 모양이 어우러져 복엽기임에도 아름답고 세련된 자태를 보여주는데 거기에 커다란 에델바이스까지 보태진 기체는 언제부턴가 꼭 한 번은 제작해보고 싶은 비행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제작 난이도에 지레 겁먹고 선뜻 손대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곧 다가오는 둘째 딸래미의 첫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이번에 과감히 제작을 결정하게 되었네요. (군용 전투기지만 어찌보면 참 여성적인 매력이 있는 비행기인 것 같습니다.)
제작하게 된 기체는 지정색대로라면 동체 전체가 검정색인데 흰 에델바이스와 대비는 확실하겠지만 복엽기를 스텔스로 만들기는 싫어서 바탕을 짙은 나무색으로 표현하고 검정색으로 워싱하여 나무색이 올라오도록 하였습니다. 리깅은 실기를 참조하여 에나멜선과 황동봉으로 턴버클과 체결고리을 만들고 여기에 라인을 고정시키는 식으로 작업하였습니다.
경험이 없어 어디서 부터 손대야될지, 과연 제대로 완성이나 할 수 있을지 의문 속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만 한단계, 한단계 차근차근 밟아 오니 어느덧 완성에 이르렀네요. 우리네 인생도 정석대로 차근차근 뭔가 이루는 와중에 흘러갔으면하는 바램입니다만... 점점 다이내믹해지는 세상이라 그게 쉬운 일은 아닐듯 합니다.
그럼 더운 날씨에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모형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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