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첫 눈이 내린날....
2011-11-24, HIT: 2914
흑담, 이상원외 67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바람이려오
"추운 겨울이 시작되고, 첫눈이 내렸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과 첫 눈이 내리는날 눈사람도 만들며, 웃음 짓고 놀았겠지만
살벌한 전장에서 하얀눈을 보며 가족 생각이 사무치도록 나지만 ,
아무도 밟지 않은 그 깨끗한 눈밭에 아픈 상처를 동여 메고, 피를 뿌리러 돌격합니다 "
이게 제가 잡은 기본 설정이었습니다,, 기본설정뿐이지,, 실력이 딸리니 뭐라 표현라 방법이 없네요
이번에는 몇가지해 도전 해보았습니다 ,
첫번째, 우선 동적인 자세의 연출이었습니다 , 뻣뻣한 인형들을 주로 만들고 칠하다보니,, 칠을 못해 그런생각이 들었지만
마냥 칠 연습만 하는 기분이 들고,, 인간만이 보여줄수있는 여러 멋있는 동작들을 연출해 보고팠습니다 ,,
대가들의 작품들을 볼떄마다 도전해보고픈 마음이 언제나 꿈틀거렸습니다 ,,
그래서 모자란 실력으로라도 어차피 내가 즐겁자고 하는 취미인데 싶어 도전해보았습니다
두번쨰 최대한 자연스러운 동적인 자세연출입니다
일단 위치 잡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달랑 네명을 놓고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모릅니다 ,결국엔 하나는 버리고 여백의 미를 선택했습니다
동적인 자세를 위해서 개조가 불가피했습니다 큰 개조는 어림도 없고 타미야 소련군 떼거지중에 마음에 드는 몇명에
표정이 생명인데 칠로는 커버를 못하니 헤드는 도저히 안되어 미니아트 소련군 킷을 하나 사서 헤드와 소총만 빌렸습니다
진작 샀으면 전부 총검이 꽂힌 소총으로 하는게 더 살벌하고 좋았을터인데,
베이스 만든다고 나무에 돈 넣어두는 바람에 마눌림 눈치가보여 겨우 하나 몰래 샀네요,, 자식여럿둔 아빠모델러들의 비애일겁니다
인젝션킷의 가장 큰 단점중의 하나인 손은
머리와 손목부터 전부절단해서 각도 조정해 주고 , 손가락은 전부 벌려서 아예 총을 꽉 쥔 모양으로 만들어 붙여놓고 칠을 했습니다
안쪽은 좀 어렵겠지만 총에 가려 잘 안보이는 부분의 칠보다는, 잘보이는 손의 자연스러움이 우선인지라 시도해보았습니다
세번째는 복장들이 전부 동계복장이니 , 책으로만 보던 눈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좋은 재료들은 정말 많던데 ,, 택배 받는날 마눌님이 받을텐데,, 아마 바로 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가지고 있는 다른 재료를 찾아보았습니다,, 나무를 짜다보면 틈에 메꾸는 빠데같은게 있는데 요즘이야 다들 좋은 제품이 많지만
예전에는 아주 고운하얀 흙으로 염색해서 섰었습니다, 지금은 파는데도 없을거지만 예전에 쓰던게 있었네요,,
하고나니 효과가 나쁘지는 않네요,, 파는재료들도 이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네번쨰는 인형에 웨터링을 해보고싶었습니다 얼마전 이상헌님의 작품을보고 반해버렸거든요,,
전차하시는 분들이야 기본이시던데,, 전 처음해보는겁니다 3가지 색으로 단계별로 더럽이고,,눈으로 썼던 흙을 개어 발라보았습니다
과유불급이라 절대 지나치지 않아야 하는데,, 근데 실제 눈밭에 뛰어 다니면 엄청 옷에 많이들 묻거든요,,
다섯번쨰는 ,,베이스의 주는 한계의 파괴였습니다,, 윤기열님의 작품에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베이스에 올리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크기안에서만 연출이 됩니다 ,, 그래서 총탄을 맞고쓰러지는 병사를 넣고
베이스 밖으로 넘어지는 연출로 다친 것을 강조해보았습니다
다 칠이 딸리기만 하는 이의 괘변이겠습니다만 달랑 비넷 하나 놓고 무슨 말이 그리도 많은지 ,,
허나 저는 이 재미로 하는 짓이고,, 설정부터 잡고 들어가야 자연스러움이 나온다고 봅니다
비싸고 좋은 인형제품들이 워낙 많이들 나오니 언제부턴가 비넷은 그냥 사서 칠하고 인형하나 달랑 올리는 것이 끝인 ,,
어느 누가 잘 칠하느냐가 전부인 것처럼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
고수분들의 작품들은 칠이야 물론 이지만 너무나 상황에 맞는 자세로 ,,많은것을 보여주고,,
칠은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으로 자세만으로는 전하지 못하는 더 깊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같아 볼떄마다 다른 말들이 들리더군요,,
저는 언제나 그리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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