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T-34/85
2012-04-07, HIT: 8349
유진우, 육항공외 210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대영
한국전 디오라마2 에 들어갈 T-34, 오늘 손을 털었습니다. 이놈의 완성으로 디오라마 한점이 또 끝났습니다.
아마 전차단품 같았으면 한 사나흘은 더 주물럭 거리겠지만.... 어차피 디오라마의 한 요소일뿐이므로 이쯤에서 세팅하고 끝내기로 했습니다.
항상 차량의 완성이 제일 나중에 이루어지는 이유는....아무래도 만들기에 재미있는 것부터 작업해 나가다보면 그렇게 됩니다. 언제부터인지 차량이 제일 재미없는놈이 되어버렸습니다.
차량을 먼저 만들어놓고 그라운드워크의 분위기를 거기에 맞추는 것 보다는 디오라마 전체의 분위기와 색감을 내가 원하는대로 만들어 놓고 차량을 거기에 맞추는편이 더 실제적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눈으로보면 왠만큼 된것 같은데... 사진을 찍어놓고보면 어색한 곳들이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 확인해 가면서 진행합니다.
피그먼트나 파스텔은 그 불변성이 미덥지 못하여 가급적 쓰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한여름의 비포장 시골길을 한참 달린놈으로 설정하였기 때문에 도리없이 피그먼트를 좀 써 봤습니다. 사진보니 먼지를 좀 더 올려줘도 될것 같습니다.
위장풀은 에칭제 나뭇잎과 실제나무의 가느다란 뿌리를 조합한겁니다. 한여름이지만 잘라버린 나뭇가지의 이파리는 시들게 마련이고, 그 색을 내기위해 좀 고심했습니다.
유명한 선동문구입니다. '침략자'가 아니라 '침략자들' 이라고 복수를 사용한것이 한글의 일반적인 표현법이 아니어서 좀 특이하더군요.
디오라마 내용상 전장에 무손상의 상태로 유기된 전차라 ... 당연히 모든 장비품은 물자가 귀한 피난민들에 의해 탈탈 털렸겠지요. 공구상자가 모두 열린상태고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차량색칠을 시작할때마다 "이번엔 뭔가 좀 색다르고 볼만하게..." 라는 의욕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결과물은 항상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한사람의 솜씨라 어쩔수 없나 봅니다.
예전과 약간 다른점이라면 모듈레이션 도장법을 좀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인데... 기본색을 올릴때는 모듈레이션으로 칠하지만 그 다음과정부터는 최대한 모듈레이션의 인위적인 흔적을 없애는데 주력하기때문에 완성작에서 그리 티가 나지는 않습니다.
때마침 주말에 맞추어 손을털었으니, 항상 하던대로 짧은여행이나 다녀와야 겠습니다. 이번에는 화순 탄광마을의 오래된 다리를 보고, 사진도 좀 찍어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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