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오아시스
2012-09-10, HIT: 5637
사과나무, 김한일외 117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설록사
-상황구도-
이라크 전쟁을 많이 만들어 보았지만 주로 전투장면만을 만들다보니 조금은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아, 이번엔 조금은 긴장의 끈을 풀어주고 싶어 휴식과
보급의 장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고 많은 군인들이 희생되어 간 이 슬픔의 도시에도
잠시나마 고향생각을 하게 되는 위문품과 보급품.
군인들에겐 이런 사소한 것들이 위로가 되곤 하지요.
사족이지만
전투식량이라는 계념은 많은 분들이 나폴레옹이 만든 통조림을 시초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본다면 동양이 먼저라고 함니다.
징기스칸이 이끌던 몽골군은 양고기나 말고기등을 말려 무게를 줄여 전장에 나가서 허기진 배를 채울떄
끓인 물에 이 포를 잘게 찢어 고기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오게 만들어 든든한 식사를 했다고 함니다.
일단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가 간편했으며 단지 물과 불만 있으면 어디서든 식사를 할수 있었단 것이죠.
전쟁에 지친 영혼들을 달래주러 보급품이 이들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사막에서는 그 어떤 존재보다 물이 귀하지요.
이 사막에 생수박스가 잔뜩 도착한 이곳..
이곳이 바로 사막의 오아시스가 아닐까요.
-제작사연-
예전부터 M1A1전차는 꼭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보고자 했으나 이라크가 배경이라 많이 망설였습니다.
고증에 충실하자면 시가전쪽으로 가는것이 가장 나을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이라크전 사진을 보노라면 개활지에서의 전투장면이나 한적한 시골 풍경의 모습보단
좁아터진 도심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게릴라전이나 경계장면의 사진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시가지를 배경으로 하기엔 너무 많은 건물과 복잡한 이라크 민간인들의 소소한 일상의 물품등을
배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더군요.
결국 생각한것은 다리를 지키는 병사들의 모습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다리역시 하나의 길목이기 때문에 분명 전략적 요충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경계부대와
이들을 위해 보급부대가 온 상황으로 상황을 넣어주었고
주변 분위기는 처음 고속도로로 할까 하다가 저번에도 비슷한 주제로 똑같이 한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비포장 도로로 지면 처리를 하였습니다.
-AFV-
전차와 장갑차는 붓도장으로 언제나 그렇듯이 처리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장마철이나 습도가 많은 날씨에도 작업을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인형-
들어간 인형 모두 트럼페터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트럼페터 제품에 대해 안좋은 평가를 내리고 저역시 그 평가에 절대적으로 수긍하는
편입니다만 그전보단 많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함니다.
다만,다리위의 전투장면을 재현한 인형셋트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개인차로 얼마나 잘 칠하느냐에 승패가 달릴것 같습니다.
-마치며-
이번 디오라마의 제작을 마치고 다리위의 넓은 면적이 아쉬운점으로 남아 다음 작품에 들어갈
카이오와 헬기를 올려주었습니다.
제가 전차만 만들다보니 헬기같은 새로운 장르엔 왠지 좀 작업하기가 꺼려졌었습니다.
처음 생각은 다리위에 이번에 아카데미에서 새로나온 험비를 올려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험비를 아직 구입하지 못했답니다.
이유는 집에 너무나 많은..약 22대의 킷트들이 쌓여있기에 더 이상 킷트를 구입했다가는
집사람에게 구박을 받을까 두려워 헬기로 생각을 바꿧지요^^;
그렇찮아도 방위사업청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이미 이 디오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재탕으로 보는
작품일거라 뭔가 변화를 주는것도 좋을거라는 생각에 이렇게 수정을 하였으니 어찌보면
유사 신제품..아니 유사 디오라마라고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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