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터렛
2012-10-08, HIT: 4580
오해성, 벤더스네치외 110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낙현
염치없게도 포탑하나만 덩그러니 올리게 되어, 다른 회원분들의 노고와 작업기에 비할 바가 못 되어 송구합니다.
개인적으로 타이거전차는 큰 관심은 없지만 포르쉐포탑 만큼은 "참 잘 만든 물건"이라고 생각하던 터 였습니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랄까요. 반면, 제작이 어려워 헨셀형으로 바뀌었다고 하죠.
포신 끝단은 유폭 시 떨어져 나간 채 들판에 방치된 터렛(실제, 이런 사진이 있더군요).
가로×세로×높이 9cm×9cm×14cm의 베이스에 간단한 지면과 함께 올렸습니다.
사재기한 키트도 없고, 전체를 완성할 여유도 없어서 부족하지만 필요한 만큼만 자작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평소 시바툴 작업 후 남은 반죽을 버리기 아까워 얇게 펴 굳힌 것입니다.
시바툴은 점토형 주제와 경화제를 1:1로 반죽하면, 반죽한 양에 따라 수시간 부터 경화가 시작되는 일종의 레진입니다. 비교적 저렴하고, 가공이 쉬워 즐겨 쓰는 재료입니다.
여기에 터렛의 삼면도를 따라 그려 재단하여 프라판 대용으로 씁니다.
각 면을 재단하여 도면을 보고 붙인 모습입니다. 순간접착제에 잘 붙습니다.
곡선이 들어간 부분과 빈 곳은 새로 시바툴을 반죽하여 모양을 잡고 메꿔 주었습니다. 지면에도 볼룸을 주었습니다.
나이프와 사포로 가공한 터렛입니다. 장갑차량, 장기간 방치 등 표현을 위해 의도적인 거친 사포질을 남겼습니다.
해치도 따 주고, 프라판과 러너 등으로 디테일도 추가하였습니다.
서페이서 후 흰색 철물점 락카를 뿌린 모습입니다.
간혹 기본색을 너무 진하게 올리곤 하는데, 이렇게 되면 방치되어 탈색/변색된 표현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여 여러번 필터링을 염두하고 흰색을 입혔습니다.
위장무늬도 엷게 올렸습니다. 여기에 갈색계열로 몇 번의 겹칠을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아크릴의 농담조절은 수채화 처럼 물로 하는데, 아크릴의 장점인 색이 중첩되는 성질을 이용하여 겹칠을 하면 좋은 색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면에는 미리 기본색을 칠해주고, 마른 후에 목공본드를 펴서 발라 주었습니다.
준비한 지면재료입니다.
- 붓털: 아크릴물감을 이용, 미리 기본색으로 염색해 두었습니다.
- 샤파 연필깎기 부스러기
- 자연재료: 자연재료를 살짝 섞어 붓털의 어색함을 줄여보려 했습니다.
의도한 대로 지면재료를 목공본드위에 눌러 붙이고, 색을 칠한 후 명암도 넣고, 드라이브러슁을 하여 톤을 통일시키고자 했습니다.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붓털은 가위로 적당히 잘라주었습니다.
인위적으로 수풀을 양쪽으로 쓰러지게 하여, 바람이 휘몰아 친 흔적도 주고, 좁게 느껴지는 베이스를 넓혀 보고자 했습니다.
완성된 터렛.
필터링 중간중간 탑코트를 뿌려주고 필요한 묘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전 그냥 할 것 다 해주고 한번에 코팅).
시간에 쫒겨 이렇게라도 출품하려 하다가... 10/3일 자정까지라는 공지에 분발하여 지면까지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1/50 정도 되는 스케일입니다.
뒤늦게 명패도 제작.
프라판, 데칼용지, 아크릴 붓칠입니다.
베이스에 부착된 명패.
터렛의 철판 용접흔적 비슷하게 흉내내 보았습니다.
베이스는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것인데, 목제소 방부목을 잘라 스테인을 먹이고 바니쉬를 바른 것입니다.
명패 또한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정성스런 작품에 어울리는 개성있는 명패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