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TP는 7톤 전차라는 의미라는군요. 그런데 정작 무게는 9톤 정도였다고...(오리지널 영국제는 6톤.)
기관총 탑재형입니다. 다른 다포탑전차는 말 그대로 그냥 포탑이 여럿 달렸다는 느낌인데, 이건 '머리가 둘이다.'라는 느낌이 옵니다.
37mm포 탑재형. 이게 오리지널이고, 기관총 탑재형이 변형이지요. 폴란드군의 7TP는 당시의 다른 전차들에 비해 앞서나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포탑 위의 회전식 잠망경이 한 예입니다. 당시의 다른 전차들이 직시형 관측창이나 고정식 잠망경을 사용한 데 비해 7TP의 잠망경은 회전식 잠망경이었습니다. 안의 사람이 고개를 돌릴 필요 없이 차 밖에 나와있는 잠망경 렌즈만 돌려서 사방을 관측하는 게 가능했지요.
거기에다 저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무전기를 탑재하고 있었으며 엔진은 자국산 디젤엔진이었습니다.
보통 폴란드를 전쟁준비에 소홀히 하다가 독일군에게 맥없이 당한 약소국으로 알고 있는데...사실 폴란드는 당시에 유럽에서 독일 다음가는 깡패였고,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대로 분전을 한 편이었습니다. (최소한 프랑스보다는 훨씬 잘 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