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각
2013-12-30, HIT: 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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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philia
MMZ 모델러 여러분 안녕하세요. 부족하지만 나름 세 번째 디오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시가지를 연습할 겸 만들어 보았읍니다. 전차는 아카데미 판저4호이고, 인형은 대부분 마스터박스이고 아카데미에서 징집된 녀석이 한명 있읍니다.
위풍당당하게 시가지에 진입하던 판저4호는 코너를 돌면서 적에 의해 피격 당한듯 합니다. 궤도는 끊어졌고, 포신은 엉뚱한 곳을 바라 보고 있읍니다. 죄회전 하려면 좌측을 먼저 보는 것이 당연한데도 포신은 우측을 보고 있으니...쯧쯧..
다행히 승조원은 사망자가 없는 듯 합니다. 정말 행운이네요. 한명은 다리 부상으로 부축을 받으며 전차에서 탈출하고 있고, 다른 한명은 어깨에 들쳐메야 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한 모양입니다.
전차의 모든 문은 모두 열렸고 승조원은 도망치고 있습니다. 승조원들의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피격의 충격으로 고막을 다친 모양입니다. 온몸에 피가 흥건하고 정신은 멍하지만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퇴각하고 있읍니다.
자신의 부상도 심각해 보이는데 다른 병사를 돕는 모습을 보니 강한 전우애가 느껴집니다. 귀를 다쳐서 잘 들을 수 없기 때문에 힘내라고 크게 소리치고 있지만 부축받는 전차병 역시 듣지 못하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앞서 시가지에 진입했던 병사들 역시 적의 공격에 의해 패주중이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거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병사를 양 옆에서 부축하여 퇴각중입니다.
도데체 어디에 어떤 부상을 입었기에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도대체 이 병사들은 정신이 있는 겁니까? 탄창을 전부 거꾸로 매 달고 있네요!! (쿨럭... 아... 쎄~ 하군요...네네...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
역시 전차장은 지휘관이라서 그런지 다릅니다. 자신도 부상을 입었지만 승조원들의 퇴각을 돕기 위해 수류탄을 뽑아 적을 향해 던지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퇴각 중인 보병역시 전차 뒤에서 적을 향해 사격을 가합니다.
역시 전차장은 지휘관이라서 그런지 다릅니다. 자신도 부상을 입었지만 승조원들의 퇴각을 돕기 위해 수류탄을 뽑아 적을 향해 던지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퇴각 중인 보병역시 전차 뒤에서 적을 향해 사격을 가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우군을 향해 달려가던 병사는 이제 행운이 다한듯 합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모퉁이를 돌아 적의 시야를 벗어날 수 있었을텐데...
크게 확대된 동공으로 들어온, 아마도 그가 마지막으로 보았을 하늘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그저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낮선 거리에서 마지막을 맞아야 하는 병사의 고통은 누구의 책임일까요...
다리에 부상을 당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모퉁이를 돌아 목숨을 건진 한 병사가 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징집된 병사 답게 덩치가 무척 크군요! 보병 지휘관은 한명의 부하라도 더 살리기 위해 그를 모퉁이 뒤로 끌어 당기고 있습니다. 빌어먹을!! 너무 무겁다구!! 아카데미에서 온 병사는!!
원래 이 병사는 화염방사기를 등에 매고 내려 놓지 않으려고 너무 고집을 피워서, 어쩔 수 없이 칼로 위협해서 화염방사기 연료통을 수술하듯이 떼어놓은 병사라고 하더군요. 이 녀석 등에 군장을 메어주는 바람에 모델러 부대에 군장 한 세트가 모자란다는 소문이...
지인 중에 레이저커팅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바닥 판과 건물 벽은 MDF를 레이저로 따서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벽은 금방 잘랐는데, 바닥은 거의 몇 시간이 걸리더군요. 자주 부탁하기는 어려울것 같네요.
벽을 레이저로 따니까 한 쪽만 벽돌 문양을 넣을 수 있었읍니다. 건물은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라서 손이 많이 가고 준비할 것이 많더군요.
배경은 출력을 하지 못해서 그냥 모니터에 편집한 사진을 띄워놓고 찍었읍니다.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고 간편해서 좋네요. 모니터가 더 크면 다양한 각도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잔디도 쉽지는 않지만 시가지는 더 많은 재료가 필요하더군요. 부서진 벽돌도 만들어서 수북이 쌓아놓고 싶었지만 아... 귀차니즘... 흙 잔해도 더 뿌리고 싶지만 이미 집안 이곳 저곳이 버석거려서... 하여간 다행스러운것은 지난 번 보다 쬐~금 낳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점입니다. 모두 즐거운 모형 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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