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Y-5A CATALINA 카탈리나, 아카데미 1/72
2016-09-26, HIT: 8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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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섭 G38
안녕하세요 최홍섭입니다.
그동안 에어로 작업하며 꼭 해보고 싶었던 3기체 중 하나인 카탈리나와 베이스 작업을 마쳤습니다! 정말 너무 기쁘군요
흔한 사고한번 없이 한번에 너무 깔끔하게 제작되어서 고마운 카탈리나입니다.
킷도 구하기 참 어려웠는데 우연히 들른 매장에 재입고 된 것을 손을 떨며 데려왔었습니다.
블랙캣 키트여서 야간 안테나등은 조립하지 않고 도색을 카탈리나로 바꿔줬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기체입니다.
비행정을 참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스탠다드한 멋이 있는 쉐잎입니다.
군사지식은 없어서 마킹과 고증은 맞지 않을겁니다.
저 꼬리의 빨간 줄무니는 포인트가 될것 같아 나중에 재도색 했는데 마음에 듭니다. 무슨 표시인지요?
해상구출용 카탈리나를 만들고 싶은데 무장도 달고싶고.. 고민하다가 그냥 이쁜걸로 만들었습니다!
도색에 특이한 점이라면 캔스프레이 도색 후 색감을 필터링 해주기 위해 흰색 유화 워싱을 했는데 그때 들어간 하얀 먹선효과가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작업했습니다.
원래 실기사진을 많이 보고 작업하다보니 너무 인위적인 짙은 먹선을 좋아하지 않아 옅은 유화 워싱으로 살짝만 넣곤 하는데,
이번같이 밝은 기체는 흰색 먹선을 넣어주니 전체적으로 과하게 칙칙해지지 않고 산뜻한 느낌이 좋습니다.
막 이륙하는 모습을 표현해보았습니다.
바다 베이스는 처음 제작해봤는데 늙은애님의 포스트들을 보며 우선 간단한 겔미디움과 유광 바니쉬로 욕심 안내고 정석대로 작업해봤습니다. 처음한 것 치고는 아주 만족합니다~ 작업내용은 아래에 간단히 쓰겠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기체라 웨더링을 과하지 않게해서 산뜻하게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평소에 과하게 넣는 편이라..
상부와 도색은 깔끔하게 유지하되 바다에 잠기는 부분을 함선처럼 하드 웨더링을 주었습니다.
날개길이 30m, 동체길이 20m 의 대형기체입니다. 72스케일에서도 날개가 40cm 가 되네요!
1936년 운용을 시작해서 3500대나 생산던 카탈리나입니다.
현재까지도 소수가 민간용으로 날고 있습니다.
바다 베이스를 살리기위한 역광 사진들입니다.
착륙하는것도 같네요.
아, 지금생각해보니 이륙으로 하기에는 조종면을 안꺾어줬군요! 처음엔 베이스 생각이 없던지라 계획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멀리서 아스라히 이륙하는 이미지를 원했습니다.
물보라가 일다가 어느순간 배가 떨어지고나면 조용해지는 순간이죠
바다 베이스가 햇을 받으니 살아나네요
사진빨이지만 바다를 네모낳게 잘라놓은 것 같습니다.
리깅은 0.4호 낚시줄입니다. 너무 가늘어서 잘 보이지조차 않습니다. 72스케일에 딱입니다.
사진은 옥상에서 햇볕으로 똑딱이 디카로 촬영했습니다.
옥상이 둘러쌓여있어서 하늘을 배경으로하지 못하는것이 아쉽네요.
사진을 찍다보니 바닥 반사재질과 배경 색이 중요합니다. 하늘색이 반사되고 그림자색으로 들어오면 훨씬 실기체같은 사진이 됩니다.
저 물방울 모양 창으로 수많은 정찰임무를 수행했고
하부를 열면 안에 기관총 포대로 무장이 되있습니다. 기관총 사수 사진을 찾아서 황동선으로 기관총을 꽤 디테일업 해줬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군요~
웨더링입니다.
보통 작업때마다 실기사진을 한무더기 찾아놓고 보며 웨더링 패턴을 조사하는데
이놈의 카탈리나는 아무리 찾아도 현용으로 쓰이고있는 기체나 박물관 기체만 나오지 2차대전때 제대로 찍힌 사진이 안나오네요. 어쩔 수 없이 웨더링은 상상으로 해주었습니다.
캔스프레이 도색-> 흰색 유화 워싱으로 전체적으로 땟물 흐르는 표현을 해준 후
하부는 바다에 항상 잠기니 그 당시 방수 페인트가 배겨낼 방법이 없었겠다 싶어서 툭툭 치핑해줬습니다.
흑색, 갈색, 실버 에나멜을 섞어서 붓으로 패널 가장자리마다 그려줍니다.
그 후 재밌는 부분인데, 나름의 염분 표현을 타미에 에나멜중 'FLAT BASE'로 해줍니다.
요것은 일반 도료에 섞어서 무광으로 만들어주는 무광가루 같은 것인데 그냥은 접착력이 없어서 떨어집니다. 이걸 타미야 에나멜 유광 클리어와 비율을 과하게 해서 섞어주면 건조 후 소금같이 하얗게 일어나게 됩니다. 그걸 신너 면봉으로 살살 지워주면 저렇게 자연스런 소금기가 됩니다. 해외 작례에서 보고 나름 발전시켜본 것인데 연구해볼 필요가 있는 웨더링 기법입니다.
비율을 적게 섞으면 그냥 무광 클리어가 되는데 이걸로 웨더링을 해주면 유광 기체에 무광인 부분이 군데군데 생겨서 빛을 받으면 훨씬 실기같은 느낌이 듭니다. 실기 표면은 색깔만 웨더링이 되있는게 아니고 부분마다 광 반사량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이전 SR-71 완성작 올린 것에 썼던 기법입니다.
그밖에 상면은 최소한의 웨더링만 했습니다.
하면은 그냥 깔끔히 갔습니다. 넓기도 넓고...
처음 만들어본 바다베이스입니다.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늙은애님의 강좌를 참고하여 클레이로 파형을 잡고 겔미디엄 코팅->아크릴 남색 붓도색 ->겔미디엄 코팅후 비닐장갑낀 손바닥으로 찍어주며 물 텍스쳐를 주고 -> 유광 바니쉬로 마감-> 아크릴 흰색 스폰지로 찍어서 포말 표현->화장솜으로 물보라
이런식으로 갔습니다.
72스케일의 바다이기 때문에 함선바다와 다르게 파도가 2~3개 밖에 안들어가게 크게 작업했습니다.
항상 쓰다보면 말이 길어지네요.. 제작기를 못쓰기 때문에 완성에 다 써넣으라 그런가 봅니다.
72스케일에서 드물게 큰 기체라 완성에 성취감이 있네요. 방에서 소리좀 질렀습니다.
정말 꼭 해보고 싶은 인생 비행기가 3대 있는데 Dornier do X, Junkers G38, 그리고 카탈리나 였습니다.
어렵게 구해서 깔끔히 만들고나니 정말 기쁘군요.
게다가 이번엔 전세계를 뒤져도 없던 Junkers G38을 중고장터에서 구했습니다! 꿈만같네요.
가끔 슬럼프도 오는 모델생활이지만 이렇게 꿈꾸던 작업을 해보는 희열로 계속 하게됩니다.
다들 이런 꿈의 모델들 몇개 씩 있으시겠죠?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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